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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설

아들의 신부

섹킹 0 263 0 0

아가씨...여기서 이러면 어떻게 해요...”


늦게까지 야근을 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강부장은 집 어귀 골목에서 쓰러져 있는 한 여인을 발견했다.

술을 많이 마신 듯 정신이 없어 보였다.


“아....나쁜 놈....잘 사나 보자....응...”


여자는 정신을 차리기 힘든듯 횡설수설했다.


“어쩌다가 이렇게 많이 마셨나...아가씨..아가씨...정신 좀 차려 봐요..”


“호호...아저씨..아저씨는 누구야? 아저씨도 남자지? 남자는 다 나쁜놈이야...”


“참내...젊은 아가씨가...무슨..아가씨..아가씨 집이 어디야?”


“우리집? 우리집은 우리집이지....여기가 우리집이야..”


도저히 말을 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 강부장은 이대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얼마전 시집간 딸 정도의 나이였기에 강부장은 그냥 내러벼 둘 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 주변을 둘러보니 마침 모텔의 네온빛을 발견할 수 있었다.


“아가씨..좀 일어나 봐요..”


강부장은 비틀거리는 여자를 간신히 일으켜 모텔로 데리고 들어갔다.

묘한 눈빛으로 키를 내미는 카운터의 여자의 시선을 외면한 채 방으로 들어가 여전히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여자를 침대위에 뉘였다.


“휴....힘들다....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몰라도....아가씨...힘을 내요..”


강부장은 침대에 누워 작게 코를 골며 잠에 빠져든 여인을 바라보면서 말을 했다.

가늘게 코를 골며 누워 있는 여인의 모습이 참 예쁘다는 생각이 들었다. 강부장은 그 모습이 너무 예뻐보여 한참을 바라보았다.

이젠 잃어버린 시절....자신도 저런 여인과 데이트를 할 그때가 생각이 났다. 하지만 이제 자신은 이미 너무 나이가 들어 버렸다.

강부장은 잠든 여인을 한참동안ㅇ 바라보고 있자 자신도 모르게 한숨이 흘러 나왔다.

그러다가 얼굴을 여인에게 천천히 가져갔다. 그리고 여인의 이마에 살짝 입을 맞추고는 구부렸던 상체를 다시 일으켰다.


“아가씨...아가씨는 충분히 젊고 예뻐요....많은 미래가 보이네요....”


강부장은 천천히 방을 나섰다.


“아저씨.....”


나즈막한 소리에 강부장은 돌렸던 문의 손잡이를 놓았다.

고개를 돌려 보니 자고 있던 여인이 몸을 천천히 일으켰다. 그리고 침대의 머리에 상체를 기댄 체 자신을 바라보았다.


“어...깼어요? 술을 너무 많이 마시셔서..”


“아저씨....아저씨는 좋은 사람 같아요....그래서..부탁 하나만 드리면 안될까요?”


“부탁요?”


“네......”


“그..그러세요..뭐..내가 해 줄수 있는 거라면...해 줄께요.”


“저....한번만 안아주세요...”


“안아.....네?”


“저 한번만 안아 달라구요..”


강부장은 순간 온 몸에 전기가 찌르르 흐르는 것을 느꼈다.


“무슨...일이 있었는지는 몰라도...그러면...”


“거절인가요?”


“거...거절이라기 보다...”


침대에서 천천히 내려 온 여인은 역시 천천히 옷을 벗기 시작했다.

강부장이 벗겨 놓은 자켓은 옷걸이게 단정히 걸려 있었기에 여인의 손은 블라우스의 단추를 푸는 것에서 시작했다.

블라우스를 벗은 여인은 스커트를 아래로 내렸다. 그러자 어두운 방에서도 빛나는 하얗고 아름다운 여인의 몸이 드러났다.


“옷 벗고....기다리세요..씻고 올께요.”


여인은 부끄러운듯 가슴과 아래를 살짝 가리면서 욕실로 들어갔다.

강부장은 잠시동안 정신이 나간듯 멍했다. 여인의 몸은 너무나 아름다왔고 아까 보았던 여인의 얼굴은 무척이나 예뻤었다.


하지만.....

강부장은 잠시 망설였지만 갑자기 아래쪽에서 치밀어 오르는 열기가 느껴져 그냥 가야한다는 강부장의 마음을 붙잡았다.


강부장은 갑자기 더워진 실내의 공기가 답답해졌다. 목을 조른 넥타이를 잡아 느슨하게 했다.

그렇게 강부장이 갈등을 계속하던 때에 시간이 꽤 흘러갔는듯 욕실의 문이 열렸다.

그리고 수건으로 몸을 가린 여인이 방으로 들어왔다.


강부장은 여인에게서 눈을 뗄수가 없었다.

너무나도 아름다운 여인...

살짝 젖은 머리와 수건을 가리지 않은 부분에서 보이는 여인의 살결....

한마디로 싱싱함이 가득차 있었다.


‘언제였지....’


강부장은 문득 자신이 여인을 안아 본 때가 얼마나 되었는가 생각을 해 보았다. 부인이 먼저 간 후 지난 사년간 여인을 안아본 기억이 나지 않았다.

회사와..집.... 그것이 강부장의 전부였던 것이었다.


여인은 작고 앙증맞은 발을 사뿐사뿐 움직여 침대 옆으로 왔다.


“아저씨도 씻고와요.”


강부장은 천천히 일어나 욕실로 갔다. 뜨거운 물이 강부장의 정신을 께어나게도 했지만 뜨거운 몸을 식혀주지는 못했다.

강부장은 공을 들여 몸을 닦았다. 왠지 그래야만 할 것 같았다.

한편으로는 자신이 몸을 씻고 있는 동안 여인이 가 주었으면 하는 생각도 들었다.

시간은 흘러 샤워를 마친 강부장이 천천히 다시 방으로 기대 반, 걱정 반의 마음으로 방으로 들어왔다.


침대를 바라보니 여인이 있었다. 

피곤한 듯 침대에 누워 눈을 감고 있는 여인....

강부장이 방으로 들어오자 여인의 눈이 떠졌다.


순간 강부장은 가슴이 덜컥했다.

여인이 잠에 빠져 자신이 옷을 입고 나가도 몰랐으면 하는 마음도 있었기에 여인이 눈을 뜨고 자신을 바라보자 놀란 것이었다.


“다 씻었어요?”


“술은 좀 깼어요?”


강부장의 말에 여인은 피식 웃었다.


“왜요? 겁나요?”


“.........”


“남자라면......이리 와요. 안고 싶지 않아요?”


여인은 이블을 제꼈다. 그러자 여인의 나신이 어둠속에서도 빛나는 듯 한눈에 들어왔다. 

강부장은 갑자기 울컥하는 마음이 들었다.


이제 오십대 중반의 나이....회사에서도 눈치가 보였기에 야근을 하면서도 의욕을 보이려 했지만 부하 직원들조차도 자신을 보는 눈들이 퇴물 취급을 하고 있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다.

이제 대학을 졸업하고 군대를 다녀온 아들이 취직을 했기에 조금은 부담감이 사라지긴 했지만 스스로 아직은 일을 그만두고 쉬고 싶지는 않았기에 노력을 하는 강부장이었다.


그런데 여인의 말은 그런 강부장의 마음을 자극했다.

강부장은 침대로 올랐다. 그리고 여인의 아래로 가 두 손으로 여인의 다리를 잡았다.


“후회하지....않겠지?”


강부장은 천천히 여인의 다리를 벌렸다. 그런 강부장의 모습을 보는 여인의 눈동자는 흔들리고 있었다.


‘수영야...너 후회하지 않을거지? 그래....잊자....이젠....잊어야지..’


여인은 강부장의 조금 거친 듯한 행동에 두려움도 함께 밀려 들었다. 

지난 삼년간 동거하던 남자와 여러번 섹스를 하긴 했어도 이런 행동은 처음이었기에 겉으로는 대범한 척 했어도 강부장의 행동에 몸이 움추려 드는 것은 어쩔수가 없었다.


강부장은 여인의 다리 사이에 앉아 천천히 여인의 다리를 쓸어 올렸다.


너무나도 부드러운 살결.....


정말 싱싱하다는 말이 어울릴 그런 살결과 느낌이었다.


강부장은 갑자기 온 몸을 휘도는 흥분과 열기를 느꼈다.

처음 보는 젊고 아름다운 여인과의 섹스.....남자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꿈꾸는 그런...만남...

하지만 강부장은 자신이 나이가 들었다는 생각과 일때문에 그런 생각과 상상을 할 수 있는 여유는 접어 버린지 오래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서서히 단단해지는 자신의 아랫도리가 느껴졌다.


그렇게 여인의 다리를 쓰다듬던 강부장의 손이 점점 위로 올라갔다.

잘록한 허리를 지나 탐스런 여인의 가슴....

두 손 가득히 느껴지는 탱탱한 살의 느낌...


강부장은 문득 온 몸에 힘이 넘치는 것을 느꼈다. 늦은 밤까지의 야근에도 불구하고 온 몸에 도는 활력....


강부장은 여인을 바라보면서 두 젖가슴을 손으로 주물렀다. 여인은 그런 강부장의 시선을 똑바로 바라보고 있었다. 도발적인 시선이었다.

어둠속이었기에 그 도발적인 시선속에 흔들리는 두려움의 눈동자를 강부장은 알아채지 못했고, 

그 시선속에서 더욱 강부장은 자신을 우습게 여기는 사람들의 시선만을 발견하고는 치밀어 오르는 분노와 그 분노로 인해 더욱 넘치는 활기를 느꼈다.

그렇게 한동안 여인의 젖가슴의 감촉을 즐기던 강부장은 손을 아래로 내렸다.

그리고 여인의 두 다리를 만지던 강부장이 여인의 다리를 벌리고는 여인의 보지를 바라보았다.


검은 수풀.....그리고 살짝 벌어진 다리로 인해 드러난 여인의 그곳.....


강부장은 고개를 여인의 보지로 처 박고 혀를 내밀어 빨기 시작했다.


‘후릅...’


여인의 보지살에서 향기 좋은 비누의 냄새가 느껴졌다. 연하고 부드러운 속살.....강부장은 정신 없이 여인의 보지를 핥기 시작했다.

여인은 깜작 놀랐다.


보지를 입으로 핥다니....


키스와 가슴에 대한 애무....그리고 삽입으로 이어졌던 남자친구와의 섹스에서는 상상도 못하는 일이었다.

하지만 상상속에서의 더럽고 찝찝한 마음과는 달리 자신의 그곳에서 느껴지는 느낌.. 그것은 생각과는 너무나 달랐다.

부드러우면서도 짜릿한 느낌.....자신의 보지가 빨려진다는 생생함이 온 몸으로 강하게 퍼져 나갔다.


“아.....아...”


자신도 모르게 달뜬 신음소리가 흘러나오려는 것을 억지로 참고 삼켰다.


‘이...건...섹스가 아냐.....나를 떠난 그 놈을 잊기 위한 하나의 의식에 불과한거야.....’


애써 스스로에게 다짐을 했지만....그곳에서 느껴지는 느낌은 점점 강해져만 갔다.


‘이..아저씨.....왜 이럴까...’


여인이 강부장을 택한 이유도 섹스에 대한 혐오감을 갖기 위해서였고 자신의 몸에 기억되어 있는 남자와의 손길과 느낌을 잊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강부장은 고개를 들었다. 강부장의 입은 스스로의 침과 여인의 보지에서 흘러나온 애액으로 번들거렸다.

강부장은 천천히 여인에게 다가가 자신의 단단해진 자지를 여인의 보지에 가져다 대면서 여인을 바라보았다.

여인은 아무런 표정도 짓지 않은 채 강부장을 그냥 바라보고 있었다.

순간 강부장은 더욱 울컥하는 기분이 들면서 여인의 보지 안으로 자지를 강하게 밀어 넣었다.


“............”


여인은 입을 꼭 다문 채 강부장의 자지가 주는 아픔과 충격을 간신히 참아냈다.

여인의 보지는 강부장을 황홀하게 했던 살결의 부드러움과 신선함보다 더욱 강부장을 흥분시켰다.


오랜만에 맛보는 보지....


자신의 자지를 쪼물쪼물 조여주면서 짜릿한 기분을 온 몸에 퍼지게 하는 느낌....

강부장은 머리속이 하얗게 비어가는 것을 느끼면서 여인의 보지에 자신의 자지를 왕복시키시 시작했다.


“턱턱.....”


점차 빨라지는 강부장과 여인의 살이 부딫치는 소리가 방안에 울려 퍼져 나갔다.

여인은 처음에는 아픔에 눈살이 찌푸려 지려 했지만 역시 냉정을 유지하고자 억지로 그 아픔과 보지에서 느껴지는 이물감을 참았다.

하지만 시간이 조금 흐르자 점점 아픔이 사라지면서 짜릿한 쾌감이 아랫쪽에서부터 느껴지기 시작했다.


“턱턱턱턱...”


강부장의 움직임이 더욱 강하고 빠르게 변하기 시작했다.

강부장은 온 몸에 퍼지는 활기가 느껴졌다.

자지에 느껴지는 짜릿한 느낌..정말 신선하고 짜릿했다. 그것은 더욱 강부장을 흥분시켰고 여인의 보지속의 자지를 더더욱 단단하게 만들기 시작했다.

강부장은 손을 내밀어 여인의 젖가슴을 움켜 쥐면서 강하게 여인의 보지에 자신의 자지를 박아갔다.


‘아........하...’


여인은 점점 더욱 강해지는 강부장의 움직임에 연신 몸이 위로 쳐 올려지는 느낌에 터져 나오려는 신음을 억지로 참았다.

강부장은 너무나도 좋았다.


미칠것 같은 흥분....

온 몸으로 느껴지는 짜릿한 쾌감...

실로 오랜만에 느껴보는 자신이 살아있다는 느낌이었다.


‘아....아....아....하...’


여인은 자신도 모르게 터져 나오려는 신음소리를 참고자 손을 들어 입을 막았다.

아랫쪽이 화끈거렸다.

강부장이 처 올릴때마다 뱃속까지 들어오는 것 같은 남성이 느껴졌다.

처음 느껴지는 강함.....이었다.


강부장은 손을 들어 입을 막으면서 애서 신음소리르 참는 여인을 보고는 묘한 투지까지 생겨나기 시작했다.

아무렇지도 않은 듯 냉정한 여인의 얼굴이 점점 일그러지는 모습을 보면서 남성의 본능인 정복감마져 생겨나기 시작했다.

강부장은 더욱 강하게 여인의 보지를 쳐 올리기 시작했다.

어느순간 여인의 입에서는 작은 신음소리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아......아...하...”


탄식같은 신음소리......

여인은 강부장이 자지를 보지속에 강하게 박아 넣을 때마다 얼얼해진 보지에서 강한 쾌감이 흘러 온 몸으로 퍼지자 점점 뜨거워지는 육체를 느꼈고 입에 넣은 손으로도 막을 수 없는 신음소리가 서서히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강부장은 그런 여인의 신음소리를 듣자 기분이 더욱 좋아졌다.

자지를 빼내고는 여인의 몸을 돌렸다.

그리고 여인의 골반을 잡아 올렸다.

여인의 하얗고 둥근 엉덩이가 허공으로 치켜 올랐다.

두개의 하얀 엉덩이 사이 번들거리는 보지가 벌어져 있는것이 강부장의 눈에 들어왔다.

강부장은 자신의 자지를 잡아 천천히 훑었다.

손 안에 단단해진 자지가 너무나 뿌득했다.

천천히 여인의 뒤에 자지를 붙였다.

그리고 단숨에 밀어 넣었다.

살짝 벌어진 다리로 인해 여인의 보지는 앞쪽에서보다 더욱 타이트하게 강부장의 자지를 조였고 여인 또한 강부장의 단단한 자지가 자신의 보지를 강하게 갈라오자 이젠 막아줄 손도 없는 여인은 비명같은 신음소리를 냈다.


“아.....학....”


앞쪽보다 더욱 깊숙이 들어온 남자의 자지는 뱃속을 뚫어 버릴 것 같았다.

자신의 양쪽 골반을 단단하게 잡은 남자의 하복부가 엉덩이를 쳐 올렸다.


“아.....학...”


여인은 미칠것만 같았다.

이젠 얼얼해져 아픔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고 자신의 몸 안을 드나드는 남자의 강하고 단단한 자지가 주는 쾌감에 몸이 떨려왔다.


강부장은 손을 뻗어 아래쪽으로 봉긋하게 솟아 있는 여인의 가슴을 강하게 움켜 쥐었다.


“아....학....”


여인은 강부장의 손에 가슴이 터져나가는 듯한 아픔에 비명을 질렀다.

하지만 그 아픔은 곧 자신의 보지를 강하게 쑤시는 남자의 힘에 의해 잊혀졌고 남자가 주는 강한 쾌감이 온 몸을 떨리게 만들었다.

엎드리느라 침대를 짚었던 손에 힘이 빠지자 여자는 베개에 얼굴을 쳐 박은 채 뒤쪽에서 강하게 쳐 올리는 남자의 힘에 몸이 흔들렸다.


강부장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힘이 솟는 것이 느껴졌다.

너무나도 짜릿한 섹스....

실로 오랜만에...아니 처음 느껴지는 쾌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인의 몸은 너무나도 싱싱하고 짜릿했다.

손에 가득 느껴지는 부드러운 가슴, 그리고 탱탱하고 신선한 보지....깨끗한 살결과 모든 것이 강부장을 힘이 넘치게 만드는 것 같았다.

강부장은 여인을 옆으로 돌려 뉘였다.

그리고 길고 잘 빠진 다리 하나를 위로 올리고는 가랑이 사이 그곳에 자지를 박아 넣었다.

역시 좋았다.

어떤 자세에서도 여인의 보지는 자신의 자지를 꼭꼭 조여 주었다.

여인의 뒤쪽으로 누운 강부장은 여인의 다리 하나를 살짝 들고는 뒤에서 여인을 안은 채 허리를 밀어 올렸다.

이번에는 손으로 잡아 맞추지도 않았는데 강부장의 자지는 여인의 보지속으로 발려 들어가듯 자연스럽게 들어갔다.


여인은 미칠것만 같았다.

벌써 거의 삼십분 이상을 쉬지도 않고 보지속에서 움직이는 남자의 자지는 정말 여인의 하체를 얼얼하게 만들정도였다.

하지만 그 감각은 여인의 쾌감은 더욱 배가시켰고 여인은 온 몸이 근질거리는 강한 쾌감에 다리에 힘이 빠지기 시작했다.


강부장은 다시 여인의 위로 올라왔다.

그리고 여인의 다리를 벌리고는 깊이 아직도 단단함을 잃지 않고 있는 자지를 여인의 안에 밀어 넣었다.

그리고 상체를 숙여 여인을 안았다.

여인의 약간 냉정하고 오만해 보였던 얼굴표정은 이젠 변해 있었다.

앵두같이 작고 빨간 입술은 벌어져 뜨거운 신음소리를 연신 내뿜고 있었고 여인의 얼굴은 쾌감에 못 참겠다는 듯이 약간 찡그려져 눈을 감은 채 강부장의 움직임에 흔들리는 몸을 주체하지 못했다.


“아....학....아..아아아아아....”


강부장이 상체를 숙여오자 여인은 애써 눈을 떠 강부장을 바라보았다.

한뼘도 떨어지지 않는 강부장의 얼굴을 본 여인은 정신을 차리려 노력하는 듯 눈에 힘을 주려고 했지만 그 눈은 쳐 올리는 강부장의 움직임에 조금씩 풀려 나갔다.


“키....키스는....하지...말아.......”


하지만 여인의 허스키해진 목소리는 강부장의 입술에 의해 막혀 버렸다.


‘아...안되..’


여인은 절대 키스는 하지 않으리라는 다짐을 했었고 자신의 입술을 덮은 강부장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꼭 다물려 노력했다.

하지만 더욱 강하게 쳐 올리는 강부장의 움직임에 그 입술은 점점 벌어졌고 너무나도 큰 쾌감에 자신도 모르게 신음소리가 흘러나오기 위해 벌어진 그 입 사이로 강부장의 혀가 자연스럽게 들어갔다.

그러자 여인은 자신도 모르게 강부장의 혀를 빨기 시작했고 그 동안 노력했던 자제가 한순간에 풀리면서 강부장의 자지가 박혀 있는 그곳으로부터 강하디 강한 쾌감이 온 몸으로 퍼져 나가는 것을 고스란히 느껴야 했다.


‘안......되...’


하지만 여인의 간절한 소망과는 달리 여인의 몸은 여인을 배신하고 온 몸을 짜릿짜릿하게 만드는 강한 오르가즘을 선사했다.

여인은 발끝까지 오그라들게 만드는 강한 오르가즘에 몸을 푸들푸들 떨기 시작했고 강부장은 그런 여인의 상태를 보면서 정복햇다는 뿌듯함이 들면서 여인을 쾌감으로 죽여버리고 싶은 욕망에 더욱 강하게 하체를 밀어 붙였다.


“아...학..그만...그만.....죽을것 같아......아....아...학...”


여인은 그런 강부장의 행동에 당장이라도 죽을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너무나 강하고 강한 쾌감이었다.

머리속이 하얗게 비어지면서 여인은 강부장을 꼭 끌어 안았다.

강부장의 혀를 강하게 빨면서도 강부장이 움직이지 못하도록 꼭 끌어 안았지만 그런 여인의 소망과는 달리 강부장의 하체는 더욱 단단해져 오르가즘으로 인해 극도로 예민해져 움찔거리는 보지를 퍽퍽 쳐 올렸다.


“아..아..아저씨...제발..그만..그만....”


금방이라도 숨이 넘어갈 것 같은 여인의 말에 강부장은 천천히 움직임을 멈추었다.

하지만 아직도 여인의 보지속에 박혀있는 강부장의 자지는 약간의 움직임이라도 여인의 몸을 움찔거리게 만들었다.

강부장이 천천히 여인의 보지에서 자지를 빼내었다.

그러자 여인의 몸이 다시 움찔거렸다.

강부장은 아직도 가끔씩 몸을 움찔거리는 여인의 옆에서 여인에게 팔베개를 해 주고는 꼭 들어 안았다.

여인은 그런 강부장의 품 안에서 한참을 오르가즘으로 인한 경련을 해야만 했다.

어느정도 시간이 흐르자 여인은 정신을 차렸고 넓은 남자의 품안에 안긴 자신이 부끄러워졌다.


“아...저씨...뭐야......어디서.....그런 열정이...”


“너가..너무 예뻐서....”


여인은 강부장을 바라보았다.

사람좋은 미소를 짓고 있는 남자.....잘생기지는 않았지만 보기 좋은 인상이었다.

푸근한 생각이 들었다.

흡사....아빠같은 느낌......

여인은 천천히 입술을 강부장의 입술에 맞추었다.

그리고 혀를 강부장의 입안에 밀어 넣고 부드럽지만 진한 키스를 해 주었다.

강부장의 손은 여인의 젖가슴을 주무르르면서 여인의 입술과 혀의 짜릿한 느낌을 즐겼다.


“아저씨..정말 대단해....어떻게......”


“나도...몰라....너가 너무 아름답고..예뻐서...일거야..”


“그런데..아직 아저씬...?”


“괜찮아...난 안해도....충분히 좋았어..”


여인은 남자가 아직 사정을 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의 남친은 항상 섹스를 하면 남자는 사정을 해야 한다고 하면서 손과 입으로라도 꼭 사정을 시키도록 했다.

처음 오랄을 했을 때 별로 내키지 않아 주로 손으로 사정을 시켜 주었지만 남친은 끈질기게 오랄을 요구했었다.


“피이...그런게 어디있어....”


여인은 부스럭 대면서 아래로 내려갔다.

그리고 손으로 강부장의 자지를 잡더니 입으로 가져갔다.


“나....입으로는 안해봐서...잘 못해.....”


강부장은 순간 짜릿했다.

확실히 여인의 오랄은 서툴렀다.

하지만 어떻게 보면 찝찝하게 느껴질수 있는 오랄.....

섹스후의 성기를 빠는 것은 그리 흔한 일은 아니었다.

더군다나 처음하는 오랄...로 들은 강부장은 진한 감동과 쾌감이 함께 느껴졌다.


“아.....하.....”


여인은 강부장의 신음소리에 기분이 좋아 더욱 열심히 강부장의 자지를 빨았다.

입속에서 에전의 남친의 것에 비해 조금도 뒤지지 않는 단단함이 느껴졌다.

오히려 크기로 보면 더 큰 것 같았다.


“아.....학.....나..할것 같아...”


강부장의 말에 여인은 오랄을 멈추지 안았다.

오히려 혀를 이용해 강부장의 귀두를 더욱 열심히 핥았다.


“아.......아...나....한다..”


강부장은 황급히 여인의 입에서 자지를 빼냈다.

그러자 참았던 둑이 터지면서 진한 하얗 액체를 뿜어내기 시작했다.

강부장의 정액은 여인의 얼굴에 뿌려지기 시작했다.

여인은 그런 강부장의 정액을 피하지 않고 눈을 감은 채 손으로 강부장의 자지를 흔들어 주었다.


잠시 후 뜨거운 액체를 얼굴에 뿌려대던 강부장의 사정이 끝난듯 여인의 손안에 잡힌 자지는 움찔거리면서도 아무것도 내놓지 않자 여인이 눈을 떴다.

그러자 강부장의 자지에서 하얀 정액이 귀두를 타고 흐르는 것이 보였다.

여인은 살짝 혀를 내밀어 그 귀두의 하얀 정액을 찍어보았다.

아무렇지도 않은 느낌.....약간 미끈거리는 그것에 별로 거부감이 들지 않았다.

여인이 입을 벌려 강부장의 자지를 삼켰다.


“아....학..”


강부장은 예민한 자지를 여인이 입에 넣자 몸을 부르르 떨었다.

그런 강부장의 신음소리와 움직임이 재미있는지 여인은 천천히 강부장의 자지를 빨았다.

그러자 자지에 남아있었는듯 입안으로 진한 액체가 흘러들어왔다.

목구멍으로 넘긴 여인이 천천히 강부장의 자지를 빨아 주었다.


“그냥.....했어도 됬는데....”


한참을 강부장의 자지를 빨고 있는 여인을 강부장이 쾌감을 참지 못하고 위로 끌어 올렸다.

얼굴 가득 자신이 싸 놓은 정액을 강부장이 휴지로 닦아 주고는 너무나도 사랑스런 여인의 입술에 키스를 했다.


그리고 너무나도 격렬하고 열정적인 섹스후의 피로로 두 사람은 서소를 껴 안고 잠에 빠져 들었다.



“오늘 결혼할 여자 데리고 갈 겁니다. 뭐 안계셔도 상관은 없지만..여섯시에 정수관에서 뵙지요.”


자신의 할말을 마치고 전화를 끊는 아들이었다.

항상 그랬다.

아들은 지 어머니가 돌아가신 이전부터 강부장을 타인처럼 대했었다.

암이 걸린 것도 모르고 고생만 하다가 돌아가신 자기 어머니 때문에 더욱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딴 눈 팔지 않고 열심히 일만 하던 강부장에게는 어떻게 보면 그런 아들의 적의가 마땅치 않았다.

물론 아들의 마음은 이해했다.

어려서부터 한번 안아준 적도, 놀아준 적도 거의 없는 아들이었고 아들의 양육 문제는 철저하게 부인에게 맞겼던 강부장이었고, 출세를 위해서 일만 해온 한평생이었다.

그러다가 갑자기 암으로 부인이 죽자 강부장은 자신의 지나온 나날들이 후회스럽다는 생각이 들었고 회사에 사직서를 냈다.

이제 부인이 죽은지 일년...그동안 강부장은 아들과의 껄끄러운 동거 생활을 시작했다.


군대를 제대한 후 작년에 중소기업에 특채를 한 아들에게 직장생활을 하면서 자신의 마음을 이해해주길 바랬지만 아들의 냉소적인 표정과 태도는 변하지 않았다.


그렇게 열심히 다니던 회사였고 출세를 위해 노력하던 회사였지만 강부장은 부인의 죽음으로 인해 모든 것이 허무해져 버렸다.

회사에 사직서를 내고 난 후 회사의 직원들의 은근히 반기는 듯한 모습을 보자 그 마음은 더욱 강해졌고 지난 나날들이 후회스럽기도 했다.


다른 회사에서 강부장의 경력을 인정해 이사자리를 제시해 소속은 가지고 있었지만 강부장의 인맥이나 그런것을 원했기에 회사에 출근은 강부장 마음이었다.

모아 놓은 재산이나 퇴직후 받는 연금을 생각하면 굳이 무리를 하지 않아도 좋았으나 강부장의 성격상 노는 것은 인정되지 않았기에 아직도 꼬박꼬박 출근해 전 회사의 반정도의 월급을 받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도 아들의 월급보다는 훨씬 많았지만 그런 여러가지 일들은 아들에겐 관심 밖이었다.


하는 일 없이 회사에서 이것저것 빈둥거리다가 시간이 되자 강부장은 퇴근을 했다.

약속장소인 정수관은 제법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랑하는 한식집이었다.

전회사에 다닐 때 음식맛이 괜찮아 자주 이용하는 곳이었고 가끔씩이나마 가족끼리 외식을 하던 곳이기도 했다.


주차장에 아들의 차가 보였다.

이제 회사 일년차인 아들이 중형이지만 외제차를 몰고 다니는 것은 강부장의 호의였다.

하지만 아들은 그것도 인정하지 않고 있었기에 강부장은 차를 볼 때마다 괜히 사줬다는 생각이 들곤 했었다.


종업원의 안내를 받아 안으로 들어선 강부장은 소나무숲이 내려다 보이는 이층의 방 한쪽에 앉아 있던 두 남녀가 일어나는 것을 보았다.


“아버지, 결혼할 여자입니다. 인사드려, 아버님이야.”


“안녕하세요. 아버님, 이수영이라고 합니다.”


강부장은 한눈에 알아볼수가 있었다.

그 여인이었다.

일년전쯤 집근처에서 만나 열렬한 섹스를 나누었던....

하지만 그 여인은 자신의 얼굴을 제대로 보지 못했는지 알아보지 못한 것 같았다.

강부장은 가슴이 두근거리는 것을 느꼈다.


그 날 아침 잠에서 깨어난 강부장은 자신의 품 안에서 잠이 들었던 여인이 없어진 것을 알고는 갑자기 허전함을 느꼈다.

화장대 거울에 붉은 립스틱으로 쓰여진 글...


‘아저씨, thank you!’


간단한 말 한마디가 그녀가 남겨놓은 전부였다.

그 후로 강부장은 그곳을 지날 때마다 그녀가 생각이 났었다.

하지만 지난 일년동안 한번도 그녀와 마주칠수 없었고 그 이후 죽은 아내와 회사의 퇴직, 여러가지 일로 인해 생각하지 못했던 그녀였다.

하지만 이렇게 공교롭게 아들의 여자로 그녀를 만나다니....

강부장은 세상이 참 좁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영씨는 저랑 같은 회사에 다니고 있어요. 아..그리고 수영씨는 부모님이 안 계십니다. 그런것에는 신경 쓰지 마세요...”


아들의 말에는 아버지의 의견 따위는 상관 없다는 냉소가 담겨 있었다.


“그래...알았다.”


강부장은 마음이 씁쓸했다.

하지만 곧 그 마음은 다시 수영을 만났다는 생각에 복잡해진 머리속에서 점점 사라져 갔다.


강부장은 이 결혼에 대해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이 되었다.

사실대로 말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고 그렇다고 반대를 한다 해도 그동안 아들놈의 태도를 본다면 씨도 안 먹힐 일이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은 강부장 스스로가 이 결혼에 반대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두근거리기 시작한 가슴....

심장의 고동 소리가 두 사람에게 들릴까봐 노심초사해야 할만큼 강부장의 마음은 흥분되기 시작했던 것이었다.


‘이름이 수영이었구나...’


강부장은 술에 취해 몸을 가누지 못했던 수영의 모습이 생각이 났다.

고아로 살아왔다는 말을 들으니 얼굴 속에 숨겨졌던 그늘이 이해가 갔다.

그날 대충 수영의 태도와 말을 종합해 추측해 보면 남자에게 배신을 당했다는 생각을 했었지만 살아온 나날들이 순탄하지 않았다는 것을 충분히 공감할 수 있었다.

왠지 애처로왔다.

긴 생머리의 여전히 아름다운 얼굴....조금 더 마른듯한 몸매가 강부장의 눈을 시리게 했다.


“그래...주문했니?”


“아직요.”


강부장은 종업원을 불러 정식을 주문했다.


수영은 고아원에서 나이로 인해 나온 후 혼자서 열심히 일을 하면서 공부를 했고 괜찮은 대학교를 수석졸업한 덕분에 회사에 취직할 수가 있었다.

그러다 만난 남자와 동거를 시작했지만 수영이 고아란 이유로 삼년간의 동거를 남자의 부모에 의해 그만두게 되었었다.

믿었던 남자는 부모님의 말씀을 거역할 수 없다는 말을 하면서 떠나갔고 그런 남자 때문에 수영은 한동안 많은 아픔을 혼자서 견뎌야만 했다.

그리고 나서 회사의 신입사원으로 들어온 강부장의 아들의 꾸준한 구애를 받아 들여 이 자리까지 온 것이었다.

비록 사랑한다라는 마음은 들지 않았지만 자신이 고아란 것을 알고 나서도 상관 없다는 이 남자를 딱히 거부할 이유는 없었다.

평소 냉소적이며 자신감이 대단한 남자에 대해 별로 마음이 가지는 않았지만 지난번 다정하고 따뜻했던 남자의 태도에 질렸던 수영은 오히려 그게 더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회사는...어떻게 할거니?”


“수영씨가 그만 둬야지요. 회사에서도 그걸 바랄거구요.”


수영은 자신과 상의도 없이 말을 내 뱉는 남자에게 발끈하는 마음이 들었지만 이 자리에서 그것을 표현 할 수는 없었다.

묘한 분위기....


어떻게 보면 태어나서 한번도 갖어 보지 못했던 아버지가 될 사람을 처음 만나는 자리였기에 수영은 기분이 묘했다.

비록 시아버지가 될 사람이었지만 그래도 혼자서 여러번 되뇌여 보아도 입에 붙지 않는 말이었다.

평소 경수가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는 잘 하지 않았고 수영이 걱정이 되 물어보면 냉소적으로 콧웃음을 치면서 신경 쓰지 말라는 태도였다.

둘의 사이가 안 좋다는 것을 짐작할 수는 있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지금 경수의 태도는 아니었다.

자상한 말투....

경수의 아버지로 보기에는 조금 젊어 보이는 시아버지가 될 사람을 본 순간 어디서 본듯한 생각이 들었다. 

히자만 자신이 해야할 일은 다소곳한 며느리의 연기였기에 수영은 생각을 접고 차분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도전적인 경수의 말에도 시아버지가 될 사람은 차분하게 넘겼다.

그리고 자신이 고아란 사실을 밝히면서 무엇인가 통쾌한 듯한 표정을 짓는 경수의 모습에 똑똑한 수영은 아버지에 대한 반발심이 어느정도 자리잡고 있다는 것도 추측할 수가 있었다.

그런 아들의 말에도 담담한 듯 받아들이는 남자의 모습에 오히려 수영은 경수가 참 아직 어리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죄송해요...아버님..”


잠깐 경수가 화장실을 가느라 자리를 비우자 수영은 말을 깨냈다.


“경수씨가 말을 너무 함부로 하는 것 같아.....”


“아니다...괜찮다....”


“아버님이 허락해 주지 않으시면 전 경수씨외 결혼하지 않겠습니다. 그러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그리고 조금 더 생각하시고 저에게 연락 주세요.”


수영은 조심스럽게 명함을 내밀었다.

강부장은 떨리는 손으로 수영의 명함을 받아들고 지갑 안에 넣었다.


“나중에 연락 주시면 제가 나갈께요.”


강부장은 마음 속에 감동이 일었다.

강부장은 수영의 마음씀이 가슴 깊이 와 닿았다.

자신이 고아란 사실과 아들과 자신 사이의 관계에 대한 모든 상황을 판단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그렇기에 자신을 배려하는 저 태도는 강부장에게 진한 감동을 주었다.


“난 반대할 생각이 없다. 수영이를 보니 참 잘 자랐다는 생각이 드는구나....우리 경수가 철이 없어서 걱정이지....조금 오만한 면도 있고....내가 너무 일에 빠져 사랑을 주지 못한게 후회되지..”


수영은 대충 짐작할 수 있었다.

바보같은 놈이었다.

부모란 것....

그것은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가슴 벅찬 일인데....


“하여튼 나중에 연락 한 번 하마...할 이야기도 있고....해 줄 이야기도 있고....”


“네..기다릴께요.”


강부장은 가슴이 두근거리는 것을 억지로 참으려 노력하였다.

스스로 그런 자신이 어이 없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본능적으로 생기는 감정이어서인지 강부장의 애써 부인하려는 감정에 대한 억제는 전혀 듣지 않았다.


“나 경수 애비다.”


“네..아버님 안녕하세요.”


“오늘 시간 좀 되겠니?”


“네,”


“지난번 보았던 그곳에서 보자꾸나. 여섯시쯤이면 괜찮겠지?”


“네...알겠습니다. 그 시간에 뵙겠습니다.”


회사를 마친 후 수영은 시간이 조금 남아 천천히 약속 장소로 갔다.

그래도 시간은 남았다.

종업원에 의해 예약된 방으로 안내된 수영은 서서히 어두워지는 창밖을 바라보았다.


잠시 후 강부장이 방으로 들어오자 수영은 일어나 강부장에게 인사를 했다.


“그래...앉거라...편하게 생각해라..나도 편하게 할테니까..”


“네, 아버님..”


“식사 주문부터 하자.”


강부장은 종업원을 불러 예약했던 음식을 내오라 시켰다.

그러자 일식에 가까운 음식들을 내왔다.


“술은...좀 하니?”


“네...”


“..........”


막상 이렇게 대하고 보니 할 말이 없었다.

강부장은 할말에 대해 준비를 하고 나왔지만 막상 수영을 보니 차마 말이 나오지 않았다.


“하실 말씀이....”


“음.....”


강부장은 수영이 자신을 알아보지 못함이 한편으로는 좋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아쉽기도 했다.

어떻게 말을 해야 할지 수십번 고민을 했지만 결론은 나지 않았다.


“지금부터 일년쯤 전이었다. 난 회사에서 일을 마치고 집에 오는 중이었지...................”


강부장의 말에 수영은 묵묵히 귀를 기울였다.


“그런데 집 근처 골목에서 한 여자가 술에 몸시 취해 있는 것을 발견했어. 무슨 고민이 있었는지 많이 마신것 같더구나....”


수영은 강부장이 갑자기 꺼낸 이야기가 무슨 이야기를 하려는지 잘 이해가 가지 않았다.

하지만 강부장의 말이 계속됨에 따라 수영은 어느순간 얼굴이 하얗게 변해야만 했다.


“휴...그래..난 그 이후로 그 여자를 찾으려 노력했었지만 아내의 일도 있었고 회사의 일도 그렇고 여러가지 일로 인해 분주했었지...하지만....”


“아저씨였었군요.....”


강부장의 말이 멈추었다.

수영은 고개를 들어 강부장을 바라보았다.


“아저씨가 이렇게 생겼었었군요.....”


수영은 강부장과의 섹스후 단잠에 빠져들었었다. 하지만 술로 인해서인지 머리가 심하게 아파 일어났다.

눈을 뜬 수영의 눈에 낯선 천정과 주변의 가구들이 들어왔다.

그리고 자신이 남자의 품에 안겨 있는 것을 보고는 깜짝 놀랐다.


‘아..머리야..도대체 무슨 일이......’


머리를 짚으면서 고개를 졌던 수영의 머리속에 지난밤의 일들이 하나씩 떠오르기 시작했다.

갑자기 부끄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황급하게 옷을 입고 물건을 챙긴 후 문을 나서려다 멈춘 수영은 화장대 거울에 립스틱으로 의미 없는 글을 쓰고는 서둘러 모텔을 나서 집으로 향했다.


집에 돌아와 술이 어느정도 깬 수영은 자신이 왜 그렇게 당황했나 싶었다.

지난밤의 일들이 하나하나씩 떠오르자 수영은 어느새 자신이 자신을 떠나간 남자를 생각해도 아무렇지도 않다는 것을 깨달았고 그것은 지난밤의 일이 상당히 많이 작용을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휴...아저씨 얼굴이라도 좀 보고 올껄...”


인상좋은 느낌은 있었지만 도저히 아저씨의 얼굴이 떠오르지 않았다.

또 다시 한번 만나고 싶은 마음에 그곳을 몇번 찾아가긴 했지만 사람이 별로 없는 골목에 서 있기도 이상했다.


그렇게...시간이 흘렀다.


“참 좁네요....”


“그렇구나...”


“휴...내 인생이란게...뭐 그래요....”


수영은 억지로 웃음을 지어 보였다.


“....................”


강부장은 할 말이 없었다.


수영은 강부장의 말을 들으면서 처음에는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조금 시간이 흐르니 우습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차피 경수를 사랑해서 결혼하려는 것도 아니었다. 그냥 해야될 것 같았는데 아니면 그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수영은 건너편 쪽에 앉아 있는 강부장을 유심히 바라보았다.

상상속의 인물.....그 모습과는 조금 다르지만 사람 좋은 인상을 하고 있었다. 다년간의 회사일로 인해 약간 날카로운 눈매는 있었지만 수영에게는 그저 사람좋아보이는 옆집 아저씨처럼 느껴졌다.


“그 날 이후 그곳에 몇번 갔었어요.”


“.............”


강부장은 수영의 말에 가슴이 두근거렸다.


“고맙다는 말도 제대로 못하고......”


“내가 고마울게 뭐 있다고....”


“나로선 아저씨 때문에 많은 것들이 정리됬었거든요.”


“............”


“한 잔 할께요..”


수영은 모든 것을 포기하고 나니 마음이 편했다.

술을 좀 마셔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


두 사람은 조용히 술을 마쳤다.

아마 말도 없이 술을 마시는 두 사람 때문인지 주변은 더 없이 고요했다.


“수영아....”


“풋.....참 신기해요...아버님...아....아니 아저씨한테 이렇게 내 이름을 불리울줄 물랐는데...”


“.........”


술을 좀 마셔서인지 수영의 얼굴이 약간 붉어졌다.


“아버지.......한번 불러 보고 싶었는데....그리고 경수씨와 함께 처음 아저씨를 보았을 때 사실 조금 마음이 설렜어요.....태어나 한번도 불러보지 못했던 호칭이거든요.”


“.............”


강부장은 점점 더 할 말이 없어졌다.


“뭐...제가 좀 웃기지요? 아저씨가 보시고 얼마나 화가 나셨을까.....”


“..............”


강부장이 말을 하려 했지만 수영의 말이 계속 이어졌다.


“염치도 모르는 여자라고.....어떻게 우리 경수와 결혼할 생각을 했늕지....하면서....욕 많이 하셨지요?”


“................”


“알아요..저도...제가 웃기는 여자라는거....하지만.....”


갑자기 수영은 눈물이 흐르는 것을 느꼈다.

서러운 생각이 들었다.


“수영아......”


“........”


수영은 고개를 숙인 채 술잔을 잡고 있는 손이 떨려왔다. 그리고 수영의 눈에서 떨어진 눈물이 한방울......술잔으로 떨어졌다.


“우리 경수랑 결혼해 줄래?”


수영은 자신의 귀가 잘못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뭐라고 하셨어요?”


“우리 경수랑 결혼해 달라고 했다...”


수영은 갑자기 머리속이 실타래처럼 얽혀 드는 것을 느꼈다.


“그거.무슨 말씀이세요?”


“아무것도 아니다. 생각할 필요 없어..그냥 우리 경수랑 결혼해도 난 절대로 반대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는 말이다.”


“왜....지요?”


“아까 말한 것처럼 난.....너를 찾았단다.....넌...내가 보기엔..적어도 순수한 여자였으니까....그리고 너처럼 순수하고 착한 여자라면...내가 반대할 이유가 없지 않겠니?”


“그게....말이 된다고 생각하세요?”


“나와의 관계는......”


“없었던 일로 하면 되는 건가요?”


“휴....사실 나도 모르겠다. 복잡해...널 그냥 만났으면 좋았을 것을...”


“왜요?”


“난...사실....널 보고 싶었단다...”


수영은 더욱 복잡해지는 머리속을 풀어내고 싶었다.


“아저씨....”


“그래, 웃기지? 나야 말로 웃긴 사람이야. 딸같은 너에게 이런 감정을 느끼다니 말이야.”


“풋......”


수영은 문득 웃음이 터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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