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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설

짐승 계약 #2장(6)

나루토 0 91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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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혁이 그녀의 손목을 묶고 있던 벨트를 봉에서 풀었다.



“흔적이 남았군요.”



붉은 벨트 자국이 남은 희민의 손목을 보며 그가 미간을 좁혔다.



희민은 숨을 진정시키며 시선을 피했다. 깊은 안쪽의 떨림이 가라앉지 않고 있었다. 

그걸 들킬까 봐 고개를 비껴 침대 위를 바라보는데 한동안 손목의 흔적을 보던 그가 조심스럽게 놔줬다.



“다음엔 묶지 않고 하죠. 당신이 내 몸에 상처 낸다고 해도 내가 당신 목을 조르고 싶어질 거 같진 않으니까.”



희민이 고개를 들었다. 다음에? 아직 이 남자는 끝나지 않았는데?



“당신은 아직 끝나지 않았잖아요.”



희민이 당황한 듯 말하자 그가 가만히 바라봤다.



“그래서, 지금 더 하자고?”



잠긴 듯 낮게 흘러나오는 목소리와 똑바로 박혀 드는 시선에 희민은 입을 다물었다. 

왠지 겁이 덜컥 났다. 지금 더 했다가는 정말 무슨 일이 벌어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식으로든 간에.



“…….”



희민이 말없이 보고 있자 정혁이 입술 끝을 말아 올렸다.



“그럴 생각 없어요. 당신 몸은 지나치게 연약해서, 망가지면 곤란하니까.”



정혁이 침대 밖으로 빠져나가자 희민이 그를 바라봤다. 

침실 안에 선 정혁의 남성적인 근육질 상체와 다 벗지 않은 바지 위에 아직도 무섭게 곤두선 거대한 페니스에 시선이 닿았다. 

해갈되지 않은 욕망으로 빳빳하게 휘어 올라간 음경을 보자 안쪽 깊숙한 곳이 저릿하게 조여드는 게 느껴졌다.



시트를 꽉 잡은 희민이 의도적으로 시선을 내렸다.



“그럼 난 저 방으로 돌아갈게요.”



그녀가 몸을 일으키려는데 정혁이 돌아봤다.



“어느 방을 말하는 겁니까?”



의아스럽게 쳐다보는 그에게 희민이 말했다.



“아까 메이드분이 여기서 내가 사용할 방이라고 알려 준 곳에서 샤워했는데 거기 아닌가요?”

“아, 거길 말하는 거군요.”



이제야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인 정혁이 그녀 쪽으로 돌아섰다. 적나라한 남자의 몸에 희민은 시선을 어디에 둬야 할지 몰랐다.



“거긴 원래 당신 방이 맞지만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네?”



침대 위로 시선을 내리던 희민이 되물었다. 정혁이 입가에 엷은 미소를 지었다.



“내가 이 방에서 보내 줄 마음이 생겼을 때, 그리고 내가 이 집에 없을 때 당신이 그 방을 쓸 수 있을 겁니다.”

“그럼 그 외엔…… 나도 이 방에 있어야 된다는 거예요?”


“내가 허락할 때까진 내 공간 안에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왜요?”



희민이 저도 모르게 되묻자 정혁이 그녀를 가만히 내려다봤다. 

팽팽하게 발기한 욕망을 숨김없이 드러낸 몸과는 달리 어느새 그의 눈빛은 아까처럼 무감해져 있었다. 

하지만 시선은 찌르듯이 그녀를 향하고 있었다.



희민이 그 시선을 긴장 어린 눈으로 마주 보고 있는데 그가 말했다.



“내가 갖고 싶을 때 당신이 눈앞에 안 보이면 화가 날 것 같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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