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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설

창녀를 위한 소나타 18

육덕와잎 0 93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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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키스 테크닉 Ⅱ



"뭐 좀 마실래? 많이 핼쑥해졌다. 잠을 못 잤구나?"



다정함이 담뿍 든 목소리로 미선은 주영의 볼을 쓰다듬었다.

주영은 화려한 침실과 거실을 둘러보며 불편해하고 있었다.


미선은 알코올이 약간 들어간 칵테일을 손수 만들어서 주영의 손에 쥐여 주었다.

잔잔한 음악이 사방에서 흘러넘치고 있었다.


"여기가 네 집이야?"

"응. 그런 셈이지."

"그래."


시아와 있을 때는 무관심으로 일관했던 미선이였는데 180도로 바뀐 태도 때문에 주영은 적잖게 당황했다.

만일 시아가 지금 당장 들이닥친다고 하면 또다시 바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영의 생각을 읽은 것처럼 미선은 싱긋 웃고 부드럽게 주영의 재킷을 벗겨 주었다.


"내가 워낙 변덕이 심하지? 가정 교육을 제대로 못 받아서 그래. 난 사생아거든."

"그런 건 아냐."


말꼬리를 흐리며 주영은 미선이 탁자의 맞은편에 앉는 것을 보고 안심했다.

미선은 한 손을 턱에 괴고 비스듬하게 기울여 주영을 바라보고 있었다.


"앞으로 내가 무슨 말을 하든 널 좋아하는 마음엔 변함이 없어. 너도 내 변덕엔 익숙해지는 게 좋을 거야."

"왜?"

"널 진심으로 사랑하니까."

"사랑...?"


하마터면 주영의 입에서 `사랑은 없어! 존재하지 않아!`라는 말이 튀어나올 뻔했다.


그녀는 지독한 절망감에 허우적대고 있었으며 과거라는 껍질을 벗기고 나온 햇병아리에 불과했다.

그녀는 그만큼이나 여린 감성을 소유하고 있었다.


"사랑이란 게 별거니? 널 너무너무 좋아하고 보고 싶고 그러면 사랑이지. 남들도 사랑을 남발하고 있잖아.

특별나게 살 필요는 없어.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같이 어울려서 살면 되는 거야.

지금까지도 네 발목을 잡는 건 뭐지?"


"하지만 우린."

"넌 내가 싫어?"


말문이 막혔다.

주영은 시선을 다른 곳으로 옮기며 황급히 칵테일을 마셨다.

미선의 눈이 뜨거워지고 있었다.


"나는 널 보면 혼란스러워."

"그런 생각하지 마. 내가 너와 같은 여자면 안 되는 거니? 그래도 어떡해. 널 보면 만지고 싶고 안고 싶은걸."

"......"

"넌 정말 예쁜 애야."


미선의 말투가 은근해졌다. 주영은 어쩔 줄을 몰라 하며 헛기침을 했다.


미선은 주영의 얼굴을 양손으로 잡고 부드럽게 끌어당겼다.

손길이 너무 부드러워서 주영은 눈물이 나올 것만 같았다.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많은 일이 벌어졌기 때문에 그녀는 매우 지쳐있었다.


미선이 주영의 아랫입술을 살짝 깨물었다.

경련을 일으키듯 주영의 몸이 떨리고 있었다


"이리 와. 내가 무섭니?"

"아니."

"날 믿어봐. 나에게 무엇이든 맡겨."


미선은 주영의 어깨를 다정하게 끌어안고 일어섰다.

주영은 힘없이 미선의 품 안으로 쓰러졌다.

몸 안 깊숙한 곳에서부터 알 수 없는 욕망이 일렁이고 있었다.


"골드가 되면 무엇이든 원하는 대로 할 수 있어. 이번 시즌은 너를 위해 오픈한 거야. 난 네가 원하는 건 무엇이든 할 수 있어."

"......"


"실버는 섹스의 아마추어지. 골드는 그 방면에서만큼은 프로야. 내가 가르쳐 줄게."

"어떤 걸?"

"네가 모르는 것은 무엇이든지."

"...... 어제 어떤 남자를 만났어. 그 남자가 내 팔찌를 보고 키스를 해주었어."

"그만."


미선이 얼굴을 찡그렸다.

주영의 백옥 같은 살결에 다른 사람의 흔적이 남았다고 생각하니 불쾌하기 짝이 없었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주영을 완벽한 파트너로 그녀의 옆에 두기 위해서는 지켜보는 수밖에 없었다.


"이리 와."


입꼬리를 올리며 미소 짓고, 미선은 주영의 어깨를 감싸 몸을 밀착시켰다.


주영이 긴장해서 숨을 들이마셨다.

미선은 달콤한 칵테일 향이 남은 주영의 입술 위에 살며시 포개었다.

그녀는 파르르 떨리는 주영의 뺨을 사랑스럽다는 듯이 부드럽게 쓸어내렸다.


"키스에서 가장 중요한 건 상대의 기분을 북돋아 관계를 형성하는 거야.

얼마나 분위기 있게, 그리고 얼마나 풍부한 감정을 가지고 하느냐가 중요해. 내 감정이 느껴지니?"


"모, 모르겠어."

"나는 널 아주 소중하게 생각해. 이 순간부터 아무것도 생각하지 말고 오로지 오감만으로 느껴봐."



밀려드는 현기증에 주영은 눈을 감았다.


미선의 호흡이 약하게 느껴졌다.


`칵테일 때문이야.`


주영은 속으로 주문을 외우듯이 속삭였다.


미선은 주영의 입술을 격렬하게 빨아들이다가 몸을 약간씩 떨어뜨렸다.

그러자 자석처럼 주영의 몸이 그녀에게로 기울어졌다.

미선은 기분 좋은 듯이 소리 내 웃고 천천히 부드럽게 키스해주었다.


"내 호흡을 즐겨봐. 키스는 본능 게임이야."


주영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여전히 눈을 감은 채였다.

피부 하나하나가 미선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었다.

미선은 주영의 아랫입술을 가볍게 깨물고 다시 강하게 흡입했다.


"사랑해, 주영아."


딱 밀착한 몸과 입술, 게다가 미선의 정열적인 사랑의 속삭임은 너무도 자극적이었다.


미선의 숨결에 주영의 거칠어진 숨소리가 뒤섞였다.

주영은 소름 끼치는 듯한 기분을 맛보고 있었다.

갑자기 습격하듯이 강하게 깨물고, 뜨겁게 달구어진 숨결을 흡입하다가 이내 가벼운 입맞춤으로 미선의 키스는 순서를 밟고 있었다.


"이번엔 내 혀끝이야."


미선은 주영의 입술 윤곽을 따라 혀를 미끄러뜨렸다.

주영의 귀 망울과 코, 그리고 목선을 핥는 데까지 이르자, 주영은 자기 다리가 후들거린다고 느꼈다.


더 이상 서 있을 수가 없었다.

그리고 어느새 정신을 차려보니 그녀는 커다란 원형의 침대 위에 미선의 몸 밑으로 쓰러져 있었다.



- 계 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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