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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설

거미 여인의 정사 - 11장. 제 2의 살인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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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4시가 되자 지문의 신원이 모두 밝혀졌다.
 

그 중에서 가장 강력한 혐의를 받고 있는 사람은 모두 세명의 젊은 여자였다.


첫 번째는 주민등록상의 주소가 부산직할시 영도구로 되어 있는 오명숙이라는 여자였다.

그 여자는 호텔 숙박계에 이름이 기재되어 있지 않은 것으로 미루어 호텔에 투숙했을 때 가짜 이름으로 투숙한 것이 분명했다.


두 번째는 주민등록상의 주소가 경기도 김포군으로 되어 있는 장윤자라는 여자였다.


그 여자 역시 호텔 숙박계에 이름이 기재되어 있지 않았다.

세 번째는 송파구 거여동에 주민등록상의 주소가 있는 홍보옥이라는 여자였다.


수사반은 오명숙이라는 여자는 부산 시경찰국에, 장윤자라는 여자는 김포 경찰서에 각각 사건 당일의 행정 수사를 의뢰하고, 홍보옥이라는 여자에 대해서는 직접 형사대에 파견했다.


회신은 의외로 부산 시경찰국에서 먼저 왔다.

오명숙이라는 여자는 간통사건으로 12월 14일에 체포되어 현재 구치소에서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그러므로 사건 당일의 알리바이는 자연스럽게 성립되는 셈이었다.


곧이어 김포 경찰서에서도 회신이 왔다.

장윤자라는 여자는 김포읍 '양귀비' 다방의 마담으로 서울에 상경한 것으로 드러났으나 현재까지 다방으로 돌아오지 않아 김포 경찰서에서 소재수사에 착수했다는 내용이었다.


이내 홍보옥이라는 여자를 수사하러 간 형사들에게서도 연락이 왔다.

홍보옥이라는 여자는 지난 9월에 일가족 동반 자살을 기도했다가 남편과 딸이 죽고 그 여자 혼자서만 가까스로 살아났는데 병원에 한 달간 입원했다가 퇴원했으며, 그 후 다시 용인 정신병원에 입원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 이후의 행정에 대해선 마을에서는 확인 할 수가 없어서 친정쪽으로 조사해 보겠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 여자의 일가족이 동반 자살을 기도 한 것은 떼강도들이 침입해 그 여자와 그 여자의 어린딸이 윤간당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최천식 형사는 박형사를 시켜 홍보옥의 주민등록부에 있는 사진을 떼어 오라고 지시했다.

805호실에서 발견된 사진 속의 여자가 처음엔 몰랐으나 몇번 거듭해서 들여다보자 강철구와 춤을 추던 여자와 너무 비슷하기 때문이었다.


(범인은 떼강도들에게 짓밟힌 여자일 가능성이 유력해. 강철구도 그랬고, 김인필도 조직 폭력배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일 그걸 증명하는

거야...)


현장에 떨어져 있는 몇 장의 사진은 그 가능성을 더욱 강력하게 뒷 받침하고 있었다.


그 동안 피살자쪽을 수사해 온 중부 경찰서 수사반도 조그만한 소득이 있었다.


그것은 피살자 김인필이 룸살롱 불야성의 마담 양혜숙의 기둥서방이라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수사반은 양혜숙을 연행하여 철저하게 심문했다.

이틀 동안 잠을 재우지 않고 닥달하는 철야 수사였다.

그러나 양마담은 김인필의 여자 문제에 대해서는 완강하게 입을 다물었고, 룸살롱 같은 술집을 하려면 김인필 같은 깡패가 방패막이로 필요했기 때문에 기둥서방처럼 지냈다는 것이다.


그것은 오히려 양마담 입장에서 다달이 일정액을 자진해서 바치고 때때로 몸까지 허락해야 하는 그쪽 세계의 관행이었다.


불야성의 주인은 풍원건설 경리부장 배명환이라는 사내였다.


양혜숙에 대해서는 이렇다할 혐의점을 발견할 수가 없었다.

게다가 구속영자도 없이 48시간을 취조실에 붙잡아 놓고 수사할 수가 없는 일이었다.

양혜숙의 사건 당일 행적도 뚜렸했다.


수사반은 연행 48시간을 30분 남겨 놓고 양혜숙을 석방했다.


그러나 불야성에 수사요원을 배치해 24시간 감시하도록 하고 양혜숙에게도 미행을 따라 붙였다.


최천식 형사는 주민등록부에 붙어 있던 홍보옥의 사진이 도착하자 자세히 관찰해 보았다.

그 결과 홍보옥이라는 여자가 숏커트 머리의 여자와 장충동의 3류 호텔 805호실에 떨어져 있던 사진 속의 여자와 동일인이라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그는 서둘러 홍보옥의 사진을 사진관에 맡겨 확대한 뒤 서울 시경에 긴급 수배를 의뢰했다.

사건은 연쇄살인이 분명했다.

강철구 살인사건때는 지문이 채취되지 않아 범인을 추적할 수 없었으나 사건의 양상은 같다고 할 수 있었다.

특히 채찍에 얻어맞은 듯한 두 피살자의 상처가 그 사실을 입증하고 있었다.

홍보옥에 대한 집중적인 수사가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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