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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설

거미 여인의 정사 - 11장. 제 2의 살인 6

나루토 0 81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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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살을 에일 듯이 춥다.

날이 부옇게 밝아오는 새벽이라 더욱 추웠다.

수은주는 바짝 떨어져 마침내 영하11도를 가리키고 있다.


최천식 형사는 어깨를 잔뜩 움츠리고 시체를 들여다보았다.


젊은 사내였다.

시체는 끔찍하게 짝이 없었다.

높은 곳에서 추락한 시체라 온 몸이 완전히 으깨져 있었고, 안면도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피투성이가 되어 죽어 있었다.

참혹했다.

그러나 시체는 벌써 매서운 영하의 날씨에 꽁꽁 얼어 붙고 있었다.


"우라질 놈들, 사람을 죽여도 이런 날씨에 죽이다니..."


수사관 한명이 어깨를 부르르 떨었다.

아스팔트에 낭자한 핏자국도 얼어 붙어있었다.


"이건 아주 끔찍한 살인이야..."


최천식 형사는 찬 물을 뒤집어쓴 듯 소름끼치는 전율을 느꼈다.


시체는 나이론 줄로 꽁꽁 묶여 있었다.

입에는 테이프가 붙여져 있었는데 산 사람을 호텔 창으로 떨어뜨려 추락사하게 만든 것 같았다.

잔인한 수법이었다.


"호텔은 봉쇄했나?"

"예, 개미새끼 한 마리 출입시키지 않고 있습니다."


박형사가 손을 호호 불며 대답했다.


"죽은 자의 신원이 밝혀졌나?"

"예, 김인필입니다. 주머니에서 주민등록증이 나왔습니다."


"신원 조회해 봐."

"이미 했습니다.소매치기 전과2범입니다."


"그래?"


그는 이맛살을 잔뜩 찌푸렸다.

소매치기 전과자가 호텔에서 살해되어야 할 이유를 얼핏 납득할 수가 없었다.


"검시의한테 맡기고 호텔로 들어가시죠."

"그럴까?"


"이거 원 날씨가 웬만해야지..."

"그래도 현장 조사는 철저하게 해야 해. 피해자 사진 잘 찍고 현장에 유류품 떨어져 있나 잘 살펴 봐."


"예."


장형사가 마지못해 대답하고 현장 주위를 어슬렁거리기 시작했다.


그는 호텔 현관으로 걸음을 떼어놓았다.

호텔은 이미 정복 경관들에 의해 완전히 봉쇄되어 있었고, 몇몇 형사들이 종업원들에게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었다.


"그러니까 803호 손님이 왜 805호 실에서 떨어졌냐고 묻잖아?"

"그, 그걸 제가 어떻게 알겠습니까?"


호텔 종업원은 완전히 주눅이 들어 벌벌 떨고 있었다.

우락부락하게 생긴 형사들이 빙 둘러싸고 윽박지르자 정신을 차릴 겨를이 없는 것같았다.


"803호실 손님 언제 투숙했어?"

"어젯밤입니다."


"어젯 밤 몇시?"

"어젯밤 1시쯤입니다."


"정확하게 말해. 임마!"

"1시 20분쯤 되었습니다."


"어떻게 그 시간을 기억해?"

"805호실 투숙한 손님이 어젯밤 1시에 돌아왔기 때문입니다.

그 분이 돌아오고 20분정도 되자 803호실 손님이 들어와 1시에 들어온 여자 손님 옆방을 달라고 해서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방을 줬어?"

"예. 마침 비어 있어서요..."


"805호실 여자 손님 언제 호텔을 나갔어?"

"5시쯤입니다."


"살인 사건이 신고되기 전 한 시간전이군."

"그 여자 분이 범인인가요?"


"그걸 말이라고 물어?"

"아닙니다, 워낙 예쁘게 생긴 여자 손님이라 그런 짓을 저지르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숙박계 내놔 봐."

"예."


호텔종업원이 숙박계를 형사들 앞에서 펼치고 805호실와 803호실을 손가락으로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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