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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설

동음보감 7 - 구침지희의 침술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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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의(御醫) 양예수 앞에 도지는 몸을 오체투지의 자세로 엎드려 있었다.


"흠! 이번 의과에서 너의 성적이 좋다고 들었다. 그래 너는 누구 문하에서 그런 의술을 익혔느냐?"


"대감 나으리!. 저는 산음 땅에서 유자, 의자, 태자를 쓰는 의원의 자식입니다. 전에 나리 밑에 저의 아비가 잠시 일했다고 들었습니다만, 모르시옵는지요?"


"뭐라? 유의태가 네 아비라고? 으음..."


"그러하옵니다."


유도지는 제 아비의 이름값이나 도용하자는 요량으로 양예수에게 유의태를 들먹거렸는데, 갑자기 양예수 얼굴이 어두워지자 어떤 일인가 종잡을 수가 없었다. 양예수 얼굴이 붉으락푸르락 달아오르며, 금방이라도 자신에게 어떤 불호령이 떨어질 것 같아 조마조마했다.


"흡. 알았다. 물러가거라."


"네. 소인은 그럼 이만."


무언가 실수했다는 걸 의식하며 나가는 도지의 모습 뒤로, 양예수가 과거를 회상했다.


대낮같이 환하게 마당에 기름불을 밝힌 밤이었다.

대청마루에 유의태와 양예수가 마주 앉아있고, 그 주위에는 많은 구경꾼이 몰려있다.

그리고 구침지희의 침술 대결은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었다.


유의태는 만면에 여유를 부리며 양예수를 조롱하고 있었다.


"마지막 대침이옵니다."


세 치나 되는 대침이 붉은 수탉의 살 오른 몸속으로 사라졌다.

하지만 수탉은 울음 하나 안 터뜨리며 멀쩡하다. 이내 사람들의 탄성이 나온다.

그러자 양예수의 얼굴은 긴장으로 근육이 파르르 떨리며, 한줄기 땀방울이 이마를 타고 흘렀다.


"나리의 차례이옵니다. 어서 하시지요."


양예수는 왜 이런 대결을 하게 되었는지 자신이 원망스러웠다.

자신이 지면 그 망신도 망신이거니와, 화가 치민 나머지 걸었던 내기의 대상(?)도 빼앗긴다.

닭을 향하는 침 잡은 손가락이 마구 떨려온다.


` 실수다. 유의태 저놈이 저렇게 대단할 줄이야!!. 으으.."


대결에 들어가기 전, 양예수는 유의태를 더욱 처절하게 만들 속셈으로 자신들의 마누라를 하룻밤 건네는 내기를 제의했다.

설마하니 자신이 지랴!

자존심도 한몫했지만, 그보다 유의태의 처! 오 씨가 얼굴이 백옥처럼 희고 고운 것이 볼 때마다 자신의 중심을 성나게 했기 때문이다.


양예수의 부인 안 씨도 당차고 드센 자기 부인 오 씨만큼이나 고왔기에 유의태도 흔쾌히 수락했다.

하지만 지금 양예수는 유의태의 처를 욕심낼 상황이 아니었다.

이젠 금쪽같은 마누라가 자신이 턱 하니 지켜보는 가운데, 저 괘씸한 유의태에게 수청을 들 판국이었다.


"꼬오 꼬오.. 콱.. 콱.."


수탉이 죽는다고 비명을 내지르며 양예수의 손에서 벗어나려고 파드닥거렸다.

이제 사람들은 침술 대결에서 양예수가 유의태에게 졌음을 안다. 다만 모두가 말을 안 하고 있을 뿐이었다.


유의태가 아홉 개의 침을 꼽고 있는 수탉을 마당으로 내던졌다. 그 수탉은 바로 중심을 잡고 부리를 땅바닥에 쪼아댔다.


"아니 저럴 수가. 그 많은 침을 꼽고도 닭이 활개를 치지 않는가!. 정말 대단하군."


"유의원! 정말 대단하시오. 내 살다 이런 광경은 처음 보오!!"


절로 구경꾼들의 탄성이 여기저기서 터졌다. 양예수는 죽고 싶도록 절망하고 있었다.

이미 자기 닭은 싸늘히 식어있는 것을.


오늘 밤 부인 안 씨가 유의태의 품에서 괴로워하는 몸짓이 떠오른다.


"대감 나으리. 던지시지요.!!"


"으음. 휙..."


양예수의 수탉은 죽었는지 축 늘어져서 옴짝달싹을 안 했다.

치욕적인 패배. 게다가 자기 부인마저 유의태의 하룻밤 노리개로 전락하여 버린 것이다!.


주기 싫었다. 하지만 사내대장부로 태어나서 어찌 일구이언(一口二言)한단 말인가!.

양예수는 차마 부인에게 못 할 짓이지만 어쩔 수 없다고 자책했다. 내기는 내기였으니까.

정숙한 처에게 양예수는 미치고 싶어질 정도로 미안했다.


"마님. 얼굴을 좀 들어보시지요."


양예수 대감의 부인이니, 당연히 유의태는 아름다운 미부 안 씨를 마님이라 불렀다.


희미한 촛불 아래 양예수의 부인 안 씨는 첫날밤의 수줍은 새색시처럼 얼굴을 붉힌 채 돌아앉아 있었다.

유의태는 안 씨의 잘 익은 홍시처럼 새빨간 얼굴을 감싸 쥐며, 가녀리게 떠는 안 씨가 마냥 사랑스럽다고 생각했다.

고운 콧날을 자기 코와 볼로 비벼대자 싫은지 안 씨가 몸을 뒤로 빼었다.


"유의원과의 대결에 제 몸을 걸었음을 뒤늦게 영감마님께 들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지아비의 약속을 여인이라 해서 거부할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하지만 유의원!."


"싫습니다!. 약조를 지키시지요."


유의태는 안 씨의 뒷말을 예상하며 매몰차게 쏘아붙였다.


안 씨는 당장 말문이 막히며, 고개를 떨구었다. 그리고는 화려한 이불보에 자기 몸을 서서히 뉘었다.

체념의 눈물이 희디흰 볼을 타고 흘러내린다.


한편 양예수는 유의태가 안 씨와 동침하겠다고 들어간 자신의 안방만을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주인이 내쫓기고 손님이 주인행세를 하는 꼬락서니라니.


독한 술이 목구멍 안으로 부어졌다.


"흑흑..."


유의태의 손이 미부의 저고리 옷고름을 풀어 헤쳤다. 하지만 비단의 얇디얇은 속저고리가 금세 드러났다.

그것도 마저 몸에서 떨구었다. 이윽고 흰 달덩이와 같은 젖무덤이 탱탱하게 나타났다.


"아... 비켜 줘요.."


단내 나는 유의태의 입술이 자기 가슴에 다가오자, 안 씨는 도리질을 치며 반항한다.

그렇지만 물러서지 않고 다가온 유의태의 달아오른 입술은 물컹한 젖가슴을 쭉쭉 핥아 내렸다.

안 씨의 저항이 다소 수그러들었다.


"아.. 쪽옥... 쩝쩝.."


그나마 남아있던 저항의 몸짓도 입술을 비집고 들어온 유의태의 혀 놀림에 사그라지었다.

그래도 흥분보다 슬픔이 더욱 복받쳐 오르는지 연이은 울음은 끊이질 않았다.

이제 바야흐로 유의태의 애무는 본궤도에 오른다.


"으음... 흑흑.."


유의태의 까칠한 혀는 숨을 쉴 때마다 부풀어 오르는 수밀도를 한 바퀴 빙 돌며 침을 묻혔다.


그렇게 돌고 클리토리스를 여러 차례, 결국 안 씨의 유두는 유의태에게 갑작스럽게 베어 물렸다.

그래서인지 입술을 꼭 다물고 울음만을 터뜨리던 양예수의 처도 결국은 흥분을 이겨내지 못하고 신음을 내뱉고 만다.


"아니 됩니다. 제발 더 이상은…. 난 더럽혀지기 싫어!!"


치마를 걷어내자, 미부 안 씨가 또다시 신경질적으로 반항하였다.

허리를 안아오는 유의태를 발로 밀어붙이며, 몸을 비틀어대는 것이 정조에 대한 마지막 끈이 남아있나 보다.

그런다고 허락된 간음을 즐기는 유의태에게 씨알도 먹혀들 리가 없음을 모른 채.


"부우욱.... 아...안돼.."


치마를 들치고, 유의태는 안 씨의 모든 속옷을 한꺼번에 찢어버렸다.


순간 놀란 안 씨의 눈처럼, 짝 갈라진 계곡이 선을 보인다.

양예수가 매일 밤 맛보았을 물먹은 보지는 제 몸의 주인을 따라 놀랐는지 씰룩거리고, 그때마다 드러나는 은밀한 속살.

그곳의 축축한 물기가 유의태의 입안에 침을 고이게 했다.


바깥에서 부인의 옷 찢어지는 소리를 들은 양예수는 순간 안으로 뛰어 들어갈까 망설였다.

하지만 하룻밤 계집으로 처를 떠넘긴 이상 어떤 경우에도 참아야 했다.

이가 부들부들 갈린다. 울화가 치민 양예수는 한 말의 독한 술을 벌컥벌컥 마셔야 했다. 아직도 아침은 멀었기에.



얼마 후.....


"아학.... 흑흑.. 앙.."


또다시 안 씨는 운다. 촉촉한 혀의 느낌에 울고, 딱딱한 손가락의 찔러댐에 몸이 운다.


이것이 환희란 말인가?. 남편 양예수는 제 흥분 가는 대로 자신을 취했다.

한데 유의태는 이 각이 지나도록 삽입할 생각도 참아가며 자신을 위해 봉사하였다. 

정녕 꿈 같은 성의 쾌락이 거칠 것 없이 넘나들었다.

[ 저자 주 : 일각 = 약 15분 정도. 아마 맞을 것에요... --; ]


"으앙.. 아흥... 아흥... 헉!."


배꼽에 혀가 가득 찰 때도 안 씨의 계곡은 물을 토하고, 엉덩이를 쥐어 잡고 찢어지라고 양손으로 잡아당길 때도 질액은 배어 나왔다.


연한 속살을 간지럽히는 유의태의 성기에 안 씨는 이번만은 진짜 삽입이기를 속으로 애타게 빌었다.

하지만 정작 뜨겁게 보지를 꿰뚫을 것 같던 유의태의 양물은 또 어느 순간 종적을 감추었다.

한두 번 그런 것이 아니다. 도무지 안 씨를 취할 욕심이 없는 것인지, 아니면 욕화에 불태워 죽일 셈인지 유의태의 굵은 좆은 살며시 들어왔다가도 진입을 미루고 사라졌다.


"아앗... 거기까지 혀를... 아음... 너무 좋아..."


다음 순간 불길이 치부인 엉덩이 부위로 번졌다.

안 씨의 국화꽃 항문을 살살 문지르며 유의태의 물컹한 혀가 들이밀어진 것이다.

그리고 다른 구석에서도 유의태의 주물럭거림에 따라 활화산을 능가하는 열기가 연이어 터진다.


이쯤 되자 안 씨가 먼저 유의태의 성기를 부여잡았다. 더 이상 이런 열락을 참아내다가는 제 몸이 폭발할 것만 같아 본능적으로 손이 간 것이다.

더욱이 엷은 똥 냄새가 자기 코까지 풍겨오는데 그 더러운 곳에 코를 박고 유의태는 자신을 만족시키기 위해 정성을 다하지 않는가!


여인의 정조 관념이 무너진 지는 이미 오래였다.

저렇게 운우지락(雲雨之樂)의 참맛을 일깨우기 위해 땀까지 흘리며 노력하는 유의태를 보고, 그 어떤 지체 높은 여인이라도 감동하지 않겠는가!


"아... 여보... 아으음.. 너무 좋아!"


이성이 무너진 안 씨는 유의태의 자지를 양예수만이 들락거렸던 비밀의 동굴로 안내했다.

그리고 제 손으로 주변 보지 살을 벌리고, 불덩어리인 유의태의 자지를 그곳에 끼워서 맞춰다.


여인의 화로에 그보다 달구어진 꼬챙이가 쑤셔졌다.

달아오른 화로는 그 열기를 참지 못해 파락파락 꿈틀댄다. 그리고 더는 이 감촉을 놓치지 않겠다는 듯 꽉 물고는 안 놓아준다.


"푸우욱.. 푸우욱.. 찌꺽.. 찌걱..."


"오늘밤 유의원은 저의 지아비십니다. 하악... 여보!"


"헉헉. 고맙소. 부인.! 내 오늘 부인에게 쾌락의 끝을 보여드리리다."


쾌감이 느껴진다. 날아갈 듯한 몸이 파도를 쳤다.

더 이상 감촉을 음미하는 것으론 성에 안 찼던지, 안 씨는 유의태를 깔아뭉개고 위에서 방아 찧기를 하였다.


찰떡처럼 눌어붙는 홍조개를 자기 성기가 들락거리는 틈으로 유의태는 만져보았다.

그 위에 오줌 구멍과 음핵도 너무나 부드러우면서도 음란하였다.

한바탕의 춘풍이 끝나 감을 유의태는 몸의 반응으로 감지한다.


"학!.."


"우헉..! 으"


몸의 중심에서 찌릿찌릿 은은히 시작되던 절정은 어느 순간 도저히 몸으로는 받아들일 수 없을 만큼 확대되었다.


눈앞이 강렬한 흰빛으로 번쩍거린다.

비릿한 향기도 안 느껴진다. 그리고 한 몸을 이루고 있던 유의태도 안 씨도 사라진다.

천국이 이렇게 가까이 있을 줄이야.


"주욱.. 쭉.."


정액이 안 씨의 깊은 몸으로 넘어 들어가는 소리만 서너 차례 들렸다.


안 씨는 이 후련한 기분이 얼마나 좋은가를 드러누워서 음미했다.

입안에서는 단내가 나고, 평소엔 느껴지지도 않던 몸의 조직들마저 환락을 만끽하였다.

안 씨는 세상에 태어나서 이렇게 행복했던 때도 없었던 것 같다고 생각했다.


"후르륵.. 쩝쩝.."


축시임을 알리는 관원의 징 치는 소리가 지나갔다. 아직도 밤은 많이 남아있는 것이다.


정수로 질퍽한 옹달샘을 유의태는 다시 찾았다.

갈증이 너무나도 그를 괴롭혔고, 유의태는 안 씨의 음란한 샘터에서 해갈하였다.


다시 힘이 솟는다.

안 씨가 팔을 감아오자, 유의태는 다시 몸을 실었다. 아니 이번에는 후방 체위를 택했다.

발정 난 암캐인 안 씨가 엉덩이를 왕복 운동하자 유의태는 자지를 안에서 오밀조밀하게 찔러댄다.


[ 저자 주 : 자(23-01), 축(01-03), 인(03-05), 묘(05-07), 진(07-90), 사(09-11), 오(11-13), 미(13-15), 신(15-17), 유(17-19), 술(19-21), 해(21-23)

옛날 조선시대의 시간관념을 24시 제로 설명해 드립니다. 독자들에게 야설을 보면서도 지식을 전파하려는 저자입니다.]



동녘으로 날이 환하게 밝아오는 묘시까지, 유의태와 미부 안 씨는 모두 합해 열 번의 폭풍을 넘나들었다.

그리고 그 방문 밖에서 어느새 술에 나가떨어져 버린 양예수가 코를 드르릉 으르렁 골며 자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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