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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설

(부부교환) 내 이웃을 사랑하라...... - 6부

폴라 0 90 0 0

여름은 그렇게 지나가고 있었다. 두 집이 공동육아를 하고 서로 아내와 남편을 바꿔서 섹스하면서.


여전히 나는 내 아내가 옆집 남자랑 관계에 있어서 질투를 느끼면서도 옆집 여자에 대하여는 끝없는 욕망을 태우고 있었다.

아직 넷이서 같이 있을 때는 정상적인 부부였다. 서로 모든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서로 모른 체 하는.


나는 아내에게 허형이랑 관계에 대하여 많이 궁금했으나 물어볼 자신이 없었고 아내도 나에게 문대리랑 관계에 말하지 않았다.

문대리는 서로의 관계에 관하여 물어보는 것 자체에 대하여 금기시하고 있었다.

그럴수록 나의 궁금증은 더 커갔고.


방학이 끝나고 애들은 다시 할머니 집으로 보내고 나니 우리는 서로 상대를 바꿔서 있는 시간이 더욱더 많아졌다.

나랑 문대리는 밖에서 저녁을 해결하고 오는 길에 단골 모텔을 정해서 서로 섹스를 나누고 집으로 돌아오기도 했다.

늦으면 문 대리에게 가끔 언제 들어오냐고 묻는 남편의 문자가 오기도 했다.


오늘은 문대리가 친구들이랑 모임이 있다고 해서 여느 날 보다 일찍 집으로 왔다.

집에 오니 불은 꺼져 있었고 아무도 없었다.

혹시 옆집에 있나 싶어서 밖으로 나와서 쳐다보니 옆집도 불이 꺼져 있었다.

아무도 없는 집에 불도 켜지 않고 지난 몇 달을 돌이켜 본다.


보수적인 집안에서 자라고 또 성격이 소심했던 나에게 지난 두 달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큰 변화였다.

12시가 지나도 아내도 소식이 없고 문대리도 아직 안 들어온 것 같았다.

아내보다 문대리가 아직 안 들어오는 데 대하여 걱정이 앞섰다.


문 대리한테 문자를 보낸다. 언제 들어오냐고.

지금 친구들이랑 헤어졌다고 한다. 한참 있다 문 여는 소리가 들린다.

나는 소파에 누워서 자는 체를 했다.

집에 불이 꺼져있어 아무도 없는 줄 알고 들어오던 아내는 불을 켜자 내가 자고 있는 모습에 약간은 당황한 모양이다.

안방으로 들어가서 옷을 갈아입더니 샤워를 하고 나를 깨운다.


"여보. 들어가서 주무세요"

"언제 왔어?"

"조금 전에요.."

"허형이랑 같이 있었어?"

"네."


내가 침대에 들어가자 아내는 뒤돌아 눕는다.


"데이트 재미있었어?"


아무 말도 못 하고 얼굴이 발개진다.


아내는 욕실에서 금방 나온다. 아마도 여관에서 다 씻고 들어온 것 같았다.

화장도 안 했는지 바로 영양 크림을 바르고 침대에 들어온다.

침대에 들어와서 나에게 등을 보이고 옆으로 눕는다

다른 남자랑 섹스하고 온 게 미안해서인지. 아니면 이제 내가 싫어진 것인지 궁금해졌다.


"자?"

"아니요. 아직요."


내가 어깨를 잡아 내 쪽으로 몸을 돌리려고 하니 아내는 나를 바라보지 않고 바로 눕는다.


"허형하고 섹스하면 나하고 하는 것보다 좋지?"


유치한 말인지 알면서도 짓궂게 물어보자


"그런 말 하면 나 싫어요."


아내는 옆집 남자랑 사이의 일은 어떻게든 말을 안 하려고 한다.


나는 아내의 잠옷을 들어 올리고 손을 넣어 아내의 둔덕을 만져 본다.

아내는 빼려 한다. 나는 힘으로 밀어붙여 억지로 아내의 보지를 만진다.


"허형 자지는 내 것보다 커? 괜찮아. 솔직히 말해봐. 여자들은 어떻게 느끼는지 알고 싶어."

"비슷해요. 그런데 상욱 씨는 바나나처럼 휘었어요."


아내가 내 앞에서 허형이랑 섹스한 것을 말로써 표현한 것은 이것이 처음이었다.

어둠 속에서 내 가슴은 쿵쿵 띠고 있었다.


"휜 게 좋아? 어때?"


나는 계속 아내의 보지를 만지면서 대답할 것을 강요한다.


"당신하고는 조금 틀린 것 같아요."


말소리에 옆집 남자를 많이 좋아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결코 싫다든지, 아니 불평은 한마디도 하지 않는다.

나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아내의 몸에 올라간다.

팬티를 내리고 삽입하자 짧게 신음을 낸다.


몇 번의 왕복운동을 한 뒤 아내를 본다.

눈을 감고. 언제나처럼 욕망을 숨기려는 듯 무표정이다.


"여보 나하고 섹스하면서도 옆집 남자 생각해?"

"...아니요. 그런 말 하지 마세요"


모든 것을 내 마음대로 생각한다.


그렇게 말하고 보니 아내는 나랑 섹스하면서도 옆집 남자를 생각하는 것으로 단정을 지어 버린다.

질투심과 괘씸한 마음이 교차한다.

아내의 뱃속에 옆집 남자의 정자가 들어 있다고 생각하니 더 이상 못 참겠다.

나는 나의 분신을 토해낸다. 나의 분신이 옆집 남자의 분신을 다 잡아먹으라는 듯, 한 방울까지도 다 짜낸다.

이제는 아내랑 섹스한 후에도 뭔가 허전함이 있다.


문대리는 집으로 왔을까? 그 집은 지금 뭐 하고 있을까? 아내랑 섹스 후에도 문대리가 궁금하다.


"자기 옆집 남자 많이 좋아하지?"


대답이 없다.


"좋아하는 것으로 알게. 나도 문대리가 좋아. 이렇게 된 거 우리 한번 바꿔서 살아볼까?"


어둠 속에서 아내의 얼굴이 놀란 모양으로 변한다.

아직 생각지도 못한 제안일 것이다. 나도 무심결에 내뱉은 말이니까.


"여보. 나 겁이 나요. 우리가 앞으로 어떻게 될지."

"걱정하지 마. 자기는 내 아내야. 그리고 우리한테 아들도 있잖아. 서로 몰래 바람피우는 것보다 이게 더 낫지 않아? 안 그래?

자기가 나중에 옆집 남자 만나면 우리 집에 데리고 와서 자. 나는 문대리 집에서 잘게"


나는 이성과 감정이 혼재되어 생각나는 대로 막 말한다.


아내는 내 제안에 답을 주지 않고 그렇게 해도 되냐는 듯 나를 불러댄다.


`자기도 옆집 남자랑 데이트하고 난 후에 헤어지기 싫잖아. 아쉽지? 그렇지?"


아내는 아무 말도 없다. 나는 무언의 동의를 받아 이미 결정이 된 듯 침대에서 일어나서 대충 옷을 입고 밖으로 나간다.

속마음은 문대리의 귀가가 걱정되었다.

아파트 출입문 입구에서 담배를 피우며 옆집을 본다.

불이 꺼져 있다.


어제 잠잔 시간이 적어서인지 아침에 유난히 피곤하다.

문대리가 들어왔는지 궁금하다.

아내가 출근할 때 혹시나 모습을 비추지 않을까 해서 문 구멍으로 앞집을 보니 옆집 남자는 혼자 나와서 아내랑 무슨 말인지 말을 한다.

그리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간다.

나는 초인종을 누른다. 문대리가 젖은 머리로 문을 열어준다.


"벌써 나왔어요? 나 아직 준비가 안 됐는데..들어오세요."


머리를 말리고 화장을 하고, 그리고 옷을 갈아입는다.

여자들은 아침이면 참 바쁘다.

차를 타고 가면서


"어제는 몇 시에 들어왔어? 어디 갔어?"

"호호호. 남자들은 다 똑같아. 과장님도 내 남편처럼 말하네요. 왜요? 내가 다른 남자라도 만나고 온 것 같아요?"

"아니. 어제는 와이프도 늦게 들어와서."

"그래요? 왜? 무슨 일 있었어요?"

"무슨 일은. 자기 남편과 데이트하다 늦었다는데."


곁눈으로 문대리를 살핀다. 표정 하나 안 바뀌고


"과장님 어제는 혼자 외로웠겠네요. 호호호"


뭐가 재미있는지 계속 웃어댄다..


"문대리는 질투 나지 않아? 남편이 다른 여자 만나는 거."

"나도 과장님 만나잖아요. 질투가 안 나는 건 아닌데. 과장님은 우리가 이렇게 된 거 후회하세요?"

"아니. 나 요즘 문대기 때문에 세상이 아름다워 보여. 하하하"


나도 대범한 척한다.

서로 바꿔서 한번 살아보자고 말하려고 했지만, 말이 꺼내 지지가 않는다. 아내에게는 당장 그렇게 하자고 했건만.


며칠후.. 출근해서 업무 준비를 하던 중 부장님이 부른다.


"손 과장 축하하네."

"네?"

"자네 이번에 IBM 교육에 선발됐어. 인사부에서 일정을 말해줄 거야. 축하해"

"감사합니다."


IBM 미국 본사에 있는 시스템 교육에 내가 선발됐다고 한다.

해마다 두 명 정도 교육을 간다. 6개월 코스로 모든 교육 및 체재비용. 그리고 월급까지도.

그리고 교육을 갔다 오면 진급이라든지 업무 지식이라든지 모두가 플러스 요인이라 다들 가고 싶어 하는데, 내심 이번에는 내가 가게 될 거라고 기대도 했었다.

과장 진급 연차도 그렇고, 업무 성과도 그렇고. 그러나 워낙 정치적(?)인 입김이 많이 작용하는지라. 어쨌든, 행운이었다.


인사과에 전화가 와서 내려가니 다음 달부터 시작이라고 한다.

일정표랑 준비사항을 받아서 든다.

일행 난에 보니 동행자가 대리 운영은 이라고 쓰여 있다.


"아. 문대리랑 같이 가네?"


인사과 직원이 축하한다고 하면서 묘한 웃음을 비친다.

문대리랑 둘이 선발됐다고 한다. 눈앞이 몽롱해진다.

미국은 한번 가본 적이 있지만 낯선 땅에서의 파트너가 누구인지 궁금했다. 그런데 그 상대가 문대리라니.


문득 운명이라는 단어가 생각이 난다.

문 대리한테 전화하니 축하한단다. 나도 축하한다고 말하자, 과장님이랑 같이 가서 잘됐다고 너무 좋아한다.

아내에게 어떻게 말해야 하나.


저녁에 들어가니 아내는 혼자 있었다. 여느 때와 똑같이 나를 기다린다.


"여보. 오늘 파티하자"

"무슨 파티요? 무슨 일 있어요?"


아내가 묻는다. 나는 미국으로 교육받으러 가게 됐다고, 그리고 문대리랑 같이 가게 됐다고 말한다.

아내의 얼굴에 웃음이 사라진다.


아내에게 안주를 준비하라고 말하고 나는 술을 사러 나갔다.

문 대리에게 전화해서 남편이랑 같이 건너오라고 했다.

마트에 가서 이것저것 안줏거리와 술을 사서 집에 오니 옆집 부부도 와 있었다.

허형이 나를 보자 축하한다고 악수를 건넨다..

저 인간은 속도 없나. 하는 생각에 피식 웃음이 나온다.


몇 잔의 술이 오가고 허형은 자기 아내랑 나랑 같이 가게 돼서 다행이라고 말한다.

아내는 여전히 아무 말도 없이 술 시중을 든다.

다들 마음속으로는 어떤 기분일까?

나는 이렇게 착잡한데 아내도 말은 하지 않지만 착잡한 거 같았다.


앞집 부부는 별일 아니라는 듯 웃고 즐기는 것 같았다. 정말 저 부부는 이해가 잘 안되었다.

한참 술을 마시다 보니 담배가 피우고 싶었다. 그래서 밖으로 나오니 허상욱 씨도 뒤에 따라 나온다.

내가 담배를 한 대 권하자 뽑아 든다.


"허형. 내가 영은 씨랑 같이 미국에 가도 괜찮겠어요?"

"회사에서 결정된 거라면서요? 포기하기에는 너무 아까운 기회이고. 아마 손형이 같이 안 가도 아내는 포기하지 않을 겁니다."

생각해 보니 아내 혼자 보내는 것보다 손형이 옆에 같이 가는 게 오히려 다행이다 싶습니다.

가시면 제 아내를 잘 부탁드립니다. 여기 미영 씨는 제가 잘 챙길게요."


내가 오늘 내내 걱정한 것을 허형이 시원하게 말해준다.


"하하. 나도 떠나서 있는 동안 아내를 허형한테 잘 부탁해야 하겠네요."


나도 호탕하게 보이려고 맞장구친다.


"미진 씨는 걱정 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아요. 미진 씨는 소녀 같고 또 손형을 엄청나게 생각 많이 해요. 근데 우리 와이프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 같아서."

"문대리도 얼마나 똑소리가 나는데요. 자. 올라가죠."


집으로 돌아오니 술상은 다 치워져 있고 아내랑 문대리는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지 다정한 자매처럼 사이좋게 웃고 있었다.


"나가서 술 한잔 더 할까?"

"술은 그만 마시고 우리 노래방 가요.."


문대리가 다시 제안한다.

넷이서 같이 있으면 항상 문대리가 주도권을 잡는다.

노래방으로 가는 길에 문대리가 내 팔짱을 낀다.

허형과 아내의 눈치가 보여 조금 어색해하자 보란 듯이 오히려 내 몸에 더 밀착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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