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교환) 내 이웃을 사랑하라...... - 4부
순간 잠이 들었나 보다. 옆에는 문대리도 새큰새큰 잠이 들어 있었다.
시계를 보니 3시가 다 되었다. 아내가 생각났다.
아내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 허형이랑 같이 있을까? 오늘 일은 어떻게 이해할까? 많은 상념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오늘 일은 허형과 문대리가 사전에 꾸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내도 알고 있었을까? 아내랑 허형이랑 섹스하는 상상을 하자 다시 아랫도리가 뻐근해지면서 자지가 부풀어 오른다.
욕실로 가서 샤워를 한다. 문대리의 흔적을 아내에게 들키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샤워를 마치고 나오자 문대리는 언제 깨었는지 몇 시냐고 물으면서 나와 교대로 욕실에 들어간다.
"문대리 남편과 내 아내는 지금쯤 뭐 하고 있을까?"
"글쎄요. 우리처럼 그랬겠죠"
"질투나지 않아?"
"전혀 안 나는 건 아닌데. 피차일반이잖아요. 그리고 저 과장님 좋아해요."
너무나 사랑스럽다.
밖으로 나오니 조금은 어색하다. 택시를 타고 집으로 가는 동안 둘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문 앞에 다다라서 잘 들어가라고 하자 나를 물끄러미 바라본다.
살짝 안아주고 키스하려고 하자 립스틱 자국 생긴다고 하면서 피한다.
벨을 누르려다 열쇠로 문을 연다. 아내는 자는지 집 안은 불이 다 꺼져 있고 조용하다.
침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어둠 속에서
"왔어요?"
"아직 안 잤어?"
옷을 벗고 침대로 들어간다.
"언제 간 거야?"
시치미를 떼고 묻는다.
"이제 됐어요? 앞으로는 어떻게 해요?"
아내가 조용히 묻는다.
"자기는 허형 어때?"
"뭔가요?"
"아니. 자기도 허형을 좋아하는 것 같아서."
아내는 대답이 없다.
"언제 들어왔어?"
차마 오늘도 앞집 남자랑 섹스했냐고 물어보지는 못했다.
"조금 전에요. 한 삼십 분 전에요"
어둠에 익숙해지자 아내의 얼굴이 보인다. 눈을 감고 너무 담담한 모습으로 있다.
내가 손을 뻗어 나를 보도록 옆으로 돌려 뉘었다.
아내랑 허형이랑 섹스를 하는 모습이 상상된다.
아랫도리가 언제 그랬냐는 듯이 뻣뻣해진다.
손을 뻗어 잠옷 사이로 아내의 가슴을 만진다. 다른 남자랑 섹스하고 와서인지 멈칫거리다 가만히 있다.
한참 가슴을 만지다 아내의 손을 가져다 내 자지를 만지게 한다. 뻣뻣하게 선 자지를 만지자. 아내는
"영은 씨와 안 했어요?"
"자기랑 허형이랑 섹스하는 거 상상하니."
아내를 안자 내 품에 안겨 온다. 가슴을 애무하니 낯선 향기가 난다. 잠옷과 팬티를 벗기고 바로 삽입한다.
"아. 아파요."
질투가 난다. 허형이랑 얼마나 심하게 했으면 아프다고 할까? 천천히 왕복운동을 한다.
"허형하고 하니 좋아? 솔직히 말해봐"
"네"
나하고 섹스를 하는 중이라 흥분해서 그런지 짧게 대답한다.
아내는 섹스 중에 자기 감정표현을 잘 안 하는 편이다.
"여보. 나 미워하지 않을 거죠?"
"내가 자기를 왜 미워해. 안 미워해. 대신 솔직해야 해"
"영은 씨는 날씬하죠?"
아내는 복수라도 하는 듯 문대리를 입에 담는다.
문 대리에게 모든 것을 다 쏟아부어서 더 이상 나올 게 없을 것 같았다.
내 자지도 약간 쓰리기까지 했다. 결국 아내에게 사정을 못 하고 잠이 들었다.
일어나니 11시가 다 되어 가고 있었다.
"일어났어? 밥 먹을래요?"
아내의 목소리가 들린다. 아내는 아무런 일이 없었다는 듯 평소와 똑같이 행동하고 있었다.
이런 상황이 왔을 때 여자들이 더 침착하고 냉정한 것 같았다.
나도 아무런 일이 없었다는 듯 행동했으나, 우리 부부는 서로 눈을 마주치는 상황은 되도록 피하고 있었다.
"문대리 부부는 잘 지냈을까?"
아침밥을 먹고 밖으로 나왔으나 딱히 할 것이 없었다.
눈에 우리 집 차가 보이자 세차나 하자고 생각했다.
평소에는 아내가 허형이랑 카풀 하는 차였다.
차를 청소하면서 의자 밑에 고속도로 영수증이 한 장 보인다.
여주 영업소라 찍혀 있었고 날짜는 한 달 전쯤 날짜로 되어있었다.
핸드폰을 켜서 달력을 확인하니 평일이었다. 아내가 나한테 여주 갔었다는 말은 전혀 없었는데.
저녁을 먹고 둘이 있으려니 서먹해서 술상을 봐오라 한다.
아내는 캔맥주 몇 개랑 오징어를 내온다.
아내를 바라본다. 절대로 이혼은 안된다. 아내 집안에서도 이혼한다면 야단 날 것이고 우리 집안에서도 말도 안 되는 소리가 될 것이다.
직장이나 아는 사람들이 뭐라고 할까? 그리고 우리 아들은 어떻게 될 것인가.
술을 몇 모금 홀짝이다 아내에게 자기도 한잔하라고 하고 캔을 따서 건네준다.
"난 자기하고 절대로 이혼 안 해. 그리고 버리지도 않아. 대신 솔직하기만 하면 모든 게 다 괜찮을 거야.
어제 일은 이제 잊자. 그런데 앞으로 어떻게 할까?
자기도 허형이랑 계속 차 함께 타야 하지? 나도 문대리랑 같은 직장에 다니니까.
자기는 허형 어때? 잘해줘? 솔직히 나도 문 대리한테 욕망이 있어."
"당신이 카풀 하지 말라면 하지 않을게요."
"아니야. 그럼 두 집 다 너무 불편해지잖아. 그전처럼 계속하자."
아내가 무언의 승낙을 한다.
"그리고 궁금한 게 있는데 어제 일은 앞집에서 꾸민 것 같은데 자기도 알고 있었어?"
"당신이 너무 힘들어하는 것 같아서. 미안해요."
순간적으로 무엇이 미안하다는 말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차에서 주운 톨게이트영수증을 아내에게 내밀었다. 아내는 그것을 보고 순간 당황하는 모습이 보였다.
"여주에는 왜 갔어?"
아내는 대답이 없다.
"솔직하게 말해줘."
내 아내의 특징은 거짓말을 잘못한다는 것이다. 아내는 아무 말도 못 하고 고개를 숙인다.
"괜찮아. 이제 나도 앞집 여자랑 그렇고 그런 사이인데."
"같이 저녁 먹으러 가자고 해서."
"허형이랑?"
"네."
"그럼 저번 여행 갔을 때 허형이랑 처음 한 거 아니었네? 그전부터야?"`
"미안해요."
아내는 대답을 못 한다. 내가 문대리에 빠져 있는 동안 아내에게 너무 관심이 없었다고 질책을 해본다.
서재에 혼자 들어간 나는 곰곰이 생각했다.
아내의 외도를 용서 못 할 것 같았다. 그러나 문대리도 놓치고 싶지 않았다.
나의 이중성에 허탈했다.
이런 상황에 웃음이 나왔다.
그냥 물 흘러가듯 흘러가는 대로 현실을 받아들여야 하는가.
출근하려고 나오니 문대리가 먼저 나와서 나를 반긴다.
오늘따라 더 이쁘게 보인다. 문대리랑 같이 있으면 아무런 생각도 안 난다.
운전을 하면서 손을 문대리 허벅지에 살짝 올려본다. 가만히 있다. 그러다가 내가 계속 만지자 운전에 열중하란다.
그래도 내가 손을 안 떼자 내 상의를 의자에서 벗겨 허벅지 위를 덮는다.
회사에 출근해서도 계속 아내 생각과 문대리 생각뿐이다.
다시 문대리랑 섹스를 할 수 있을까?
오후부터 비가 쏟아졌다. 퇴근하면서 문 대리에게
"어제 일은 문대리랑 남편이 미리 계획했지?"
"후회되세요? 저 과장님 좋아했어요. 과장님은 저 어때요?"
"아니, 문대리 같이 이쁜 여자를 싫어하는 남자가 어디 있어. 내가 꿈꾸던 일이 현실로 다가온 거지"
"과장님 부인이랑 화해했어요?"
"아직. 화해하려고 했는데. 문대리도 알고 있었어? 자기 남편이랑 울 와이프랑 그전부터 사귀고 있었던 거."
"과장님 부인이 말했어요? 여행 가기 전부터 그런 사이였다고?"
"응"
"나도 얼마 전에 알았어요."
"그럼 요번 일은 셋이서 꾸민 거야?"
"미리 합의는 했어요. 과장님이 너무 우울해 있는 거 같아서. 나도 과장님을 좋아해요."
어떻게 운전해서 왔는지 모르겠다. 한 손은 문대리의 허벅지를 만지고 있었지만, 머릿속은 너무 복잡해서 아무런 생각도 없다.
차가 주차장에 들어서자 나는 조수석의 의자 레버를 밑으로 내리고 내 몸을 문대리 몸에 싣는다.
"과장님. 누가 봐요."
밖을 보니 이미 어두워지고 또 구석으로 차를 주차해서 남들이 잘 안 보이는 것 같았다.
나는 문대리의 말을 무시하고 키스한다.
문대리도 포기했는지 내 혀를 받아들인다.
치마를 들치고 팬티를 내린다.
문대리도 질투심으로 흥분했는지 많이 젖어 있었다.
나는 바지를 반 정도 내리고 바로 문대리 보지로 자지를 들이대는데 잘 안 들어간다.
문대리가 손으로 내 자지를 잡고 자기 구멍으로 이끈다.
퍽퍽! 누가 보든지 말든지 그냥 쑤셔댄다.
사정의 기미가 느껴지고 그냥 문대리 몸 안에 사정한다..
뭔가를 복수했다는 생각이 들면서 노곤해진다.
내 자리로 와서 의자를 젖히고 누웠다. 문 대리가 뒤처리를 한다..
"저. 과장님. 이미 이렇게 된 거 서로 이해하고 살아요."
나는 아직 아무 말도 못 한다.
"과장님. 그리고 저 부탁 하나 있어요."
"무슨 부탁?"
"들어주실 거죠?"
"말해봐. 들어보고."
"과장님 아들 데리고 온다고 하던데."
"응. 와이프가 방학했으니 데리고 와야지. 그동안이라도 같이 있어야지."
"우리 딸도 데리고 오면 안 돼요?"
"우리 와이프가 봐준다고 해? 물어봐야 하는데.?"
"남편이 말을 했을 거예요."
나는 아무 말도 못 한다.
"먼저 들어가."
나는 문대리를 먼저 보내고 담배 한 대를 피운다. 요즘 담배가 부쩍 더 늘었다.
집에 들어가니 아내는 여전히 평소와 같다. 저 여우 같은 거. 다른 남자랑 바람을 피우고도 저렇게 뻔뻔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밥을 먹으면서
"옆집 아이를 봐주기로 했다며?"
"상욱 씨가 부탁했어요. 그래서 자기한테 물어보고 알려준다고 했어요."
순간 밥이 목에 걸렸다. 상욱 씨라니. 참 어이가 없었다. 아내의 입에서 이제 자기 애인의 이름이 불린다.
하긴 마땅히 부를 말도 없지 않은가? 그렇다고 내 앞에서 앞집 남자라고 말하는 거는 더 어색할 것 같았다.
"자기가 둘 돌보려면 힘들 텐데?"
"둘이 나이도 같고, 같이 있으면 심심하지도 않을 것 같아서. 그리고 저녁에는 상욱 씨네가 봐준 데요."
"알았어. 자기 맘대로 해."
나는 수저를 놓고 내 방으로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