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밍키넷 야설) 자전거 - 11편
‘혹시 그때 성인용품을 팔던?’
막 건물에서 나가려는데 수지가 차 쪽으로 끌려가는 모습이 보인다. 두 놈이었다.
난 그 모습만 눈에 담고서 막 건물을 나서는데 “빽!”하는 소리와 함께 내 시야가 어두워지면서 의식을 잃고 말았다.
“오빠! 오빠!”
수지의 비명 소리에 정신을 차렸다. 그리 길지 않은 시간이 지난 것 같았고, 내 손목에는 금속성의 이물감이 느껴졌다.
한 놈이 내 팔을 플라타너스 나무에 감아서 수갑 같은 것으로 내 두 손목을 결박 지어 움직이지 못하게 하고서 막 내 옆을 지나가려고 하고 있었다.
그리고 두 놈은 아직도 수지를 봉고차에 태우려고 애를 쓰고 있지만 발버둥 치는 수지를 제압하지 못하고 있었다.
“뭐야? 이 새끼들아? 뭐야? 이거 못 풀어?”
난 용을 쓰면서 수갑을 풀어보려고 했지만 허사였다. 수갑의 특성상 발버둥을 치면 칠수록 점점 조여들기만 했다.
“야! 새끼들아. 그 어린년 하나 제압하지 못하고 쩔쩔매냐? 응?”
나를 묶은 놈이 두 놈에게 핀잔을 주더니 수지에게 다가가 바로 수지의 복부를 주먹을 질러버리자 수지는 호흡을 이어가지 못하고 고개를 떨군다.
놈은 두 놈에게 수지를 내가 묶인 나무의 옆 나무에 기대어 세우게 하고는 수지의 바지를 벗기기 시작했다.
“이 새끼들아! 그만해! 아직 어린애야! 하지 마!”
난 죽어라 소릴 질러대기 시작했다. 혹시라도 누군가가 들으면 도와주기를 바라는 마음과 놈들에 대한 분노가 묻혀있는 목소리였다.
“자식! 곧 죽을 놈이 뭘 그렇게 핏대를 세우고 그러냐? 좀만 기다려라. 이년 살아있을 때 맛있게 먹어주고 함께 묻어 줄 테니까. 흐흐”
놈은 무릎까지 내려간 수지의 바지와 팬티를 마저 내리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보면서 난 슬슬 눈이 돌아가기 시작했다.
놈들은 단순히 수지를 강간하는 것으로 끝내지 않고 증거를 없애기 위해서 우릴 살해해서 매장할 계획까지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때 수지가 정신을 차리더니 다시 발버둥을 치면서 반항하기 시작했다.
“하지 마! 하지 마! 나쁜 새끼들아! 하지 마! 제발 하지 마세요! 잘못했어요! 제발 하지 마세요! 살려주세요! 엉엉!”
수지는 울음을 터트리면서 울면서 애원하기 시작했지만.
“그래! 기절한 년 먹으면 맛이 없지 이렇게 반항하는 맛도 있어야지!”
놈은 수지의 두 다리를 제압하면서 수지의 바지와 팬티를 수지의 하체에서 떼어냈다.
“내가 경고하는데 너희 지금 멈춰라! 안 그러면 세 놈 다 오늘 죽는다.”
난 이제 눈이 돌아간 상태에서 애원해도 시원찮을 판에 경고를 하고 있었다.
“씹새끼. 지랄하고 있네!”
놈은 들은 체도 하지 않고서 수지의 두 다리를 강제로 벌리면서 얼굴을 수지의 사타구니로 처박기 시작했다.
“아악! 하지 마! 제발 하지 마세요! 제발! 아악!”
수지는 허리까지 뒤틀어가면서 반항하기 시작했다.
“아이. 씨발 년이 좆나게 반항하네! 짝!”
놈의 손바닥이 수지의 얼굴에 작렬했고 수지는 다시 고개를 떨구고 말았다.
그리고 놈은 수지의 가랑이를 마음껏 벌리고서 수지의 보지 털을 제치고 혓바닥을 수지의 음순에 대려고 하는 순간에.
“퍽! 어억!”
놈은 뒤통수에서 피를 흘리면서 비틀거리면서 뒷걸음질을 치다가 빗물이 고인 땅에 고개를 처박았다.
“어? 이 새끼가 어떻게? 어어? 억!”
두 번째 놈은 나에게 주먹을 날리려다가 내가 꺾어버린 팔이 부러지면서 힘을 잃고서 방황하기 시작했다.
“뭐야? 이 개새끼가 어떻게 수갑을 푼 거야?”
마지막 남은 놈은 일전에 수지를 강간하려다가 나에게 혼이 난 놈이었다.
“새끼야! 죽는다고 그랬지?”
“이런 시팔! 찰칵!”
금속성의 소리를 내면서 허리춤에서 잭나이프를 꺼내서 펼쳐 들고 나에게 휘두르면서 다가왔다.
“이 새끼가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려?”
소리 지르면서 난 아직 한쪽 손에 채워져 있는 수갑을 휘둘러 놈의 손목을 정확하게 가격해버렸다.
“악!”
자기 손목을 잡고서 비명을 지르는 놈에게 달려들어 다시 수갑으로 놈의 면상을 내려치기 시작했다.
“수지야 옷 입어!”
정신을 차린 수지에게 말을 했다.
“응!”
내가 싸우는 모습을 넋을 놓고 보고 있던 수지는 그때 서야 바닥에 떨어진 자기 바지를 주워 입기 시작했고 난 면상을 내려치던 놈의 얼굴의 골격이 주저앉을 정도가 되어서야 놈에게서 떨어져 조금 전 팔을 부러트린 놈을 찾았다.
놈은 봉고차에 올라타려 하고 있었다.
막 차 안으로 들어가려는 놈의 뒤통수를 수갑으로 가격해 버렸다.
놈은 운전석에서 그대로 바닥으로 떨어져 뒹굴기 시작했다. 난 놈의 면상을 밟아대기 시작했다.
“우욱! 살려주세요! 제발 살려주세요! 잘못했어요! 살려주세요!”
“개새끼들아! 수지가 그렇게 울면서 애원할 때는 너희는 강간이 아니라 죽일 생각까지 하면서 웃고 있었어! 그런데 넌 지금 살려달라는 소리가 나와?”
나는 더욱 밟아대기 시작했다.
“아악! 오빠! 뒤!”
수지가 비명을 지르면서 나에게 알려준다.
난 본능적으로 상체를 숙이면서 다리를 뒤로 뻗어서 처음에 나에게 맞고서 고꾸라졌던 놈이 쇠 파이프로 내 머리를 내려치려고 하는 것을 복부를 가격해 버렸고 놈은 그대로 다시 땅바닥에 뒹굴고 있었다.
“이런 개새끼들. 아주 오늘 우리 대신 너희가 한번 죽어봐라!”
이미 눈이 돌아가 이성을 잃은 난 발광을 하듯이 세 놈을 돌아가면서 밟아대기 시작했다. 한참을 그래도 직성이 풀리지 않았다.
“수지야. 나 좀 도와줘!”
쓰러져서 정신을 못 차리는 놈들을 나무 밑으로 질질 끌고 가서 놈들을 나무를 중심으로 묶었다.
수지를 조금 떨어진 곳으로 보내고 보지 말라고 한 뒤 놈들의 바지를 벗겨내고서 말을 했다.
“너희가 자초한 일이다. 나를 원망하지 말고, 하늘이 돕기를 기도해라! 살아난다면 앞으로는 좋은 일만 하라는 하늘의 뜻이고, 만약에 죽는다면 더 이상 이 세상에서 살 가치가 없어서 하늘에서 네놈들 목숨을 거둬가는 것으로 생각해라. 개새끼들아!”
난 놈들의 좆을 놈들이 가지고 온 칼로 한 놈씩 거세하려고 했다.
“제발! 제발!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그것만은 아악!”
조그마한 시골 폐교에 놈의 비명이 울려 퍼졌다. 난 차마 놈의 좆을 자른다는 것은 할 수 없었다.
놈의 사타구니 허벅지에 근육의 결에 맞춰서 칼을 찔렀다.
놈은 아마도 그 통증을 자신의 좆이 잘린 통증으로 알 것이다.
두 번째 놈에게도 똑같이 했다.
놈들은 나무를 중심으로 세 방향으로 묶여있어서 상대방이 어떤 상태인지 모르고 있었기에 두 번째 놈은 아예 오줌을 지리고 있었다.
“아아아악!”
두 번째 비명이 이어졌고 세 번째 놈은 내가 접근하자 그대로 기절 해버렸다.
“네놈들을 살려주는 대신에 이 차는 포기해라!”
난 뒷좌석으로 들어가 보았다. 별의 별것이 다 있었다. 딜도, 젤, CD, 란제리 등이 가득 차 있었다.
난 라이터로 뒷좌석 의자 시트에 불을 붙이고 나오면서 CD를 몇 장 가지고 나왔다.
“수지야. 가자!”
수지가 덜덜 떨면서 나를 본다.
“왜?”
“오빠 손! 왜 그래?”
“후후! 괜찮아! 가면서 병원에 들르자!”
내가 살고 수지를 살리기 위해서 난 내 뼈 중 일부를 손상한 것이었다.
물론 고통스럽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나와 수지는 지금쯤 싸늘하게 식어가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난 왼손의 엄지손가락 관절을 골절시켜서 수갑의 한쪽을 내 손에서 뺀 것이었다.
난 서둘러 그곳을 뜨기 위해서 재촉했다. 아무래도 누군가가 본다면 좋을 것이 없을 것 같았다.
우리가 폐교의 정문을 나설 때 비가 그치고 있었다.
왼손의 통증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부어오르기 시작하면서 심하게 통증이 오기 시작했다.
“수지야! 안 되겠다. 저쪽 개울가에 세워봐!”
“왜? 많이 아파?”
“일단 피 묻은 것 좀 지우고 가능하면 옷도 갈아입고 차를 얻어 타던가 하자!”
개울가로 걸어 내려가 물에 몸을 담그고서 핏자국 튄 것을 씻어내기 시작했다.
어느 정도 씻고 나자 수지가 다가와 내 얼굴과 목에 튄 핏자국을 씻어준다.
개울가 수풀을 보니 사람 키 높이 정도 되는 곳이 있었다.
“수지야! 사람들 오는가 좀 봐라! 아무래도 옷을 갈아입어야 할 것 같다!”
수지는 얼른 돌아서면서 주변을 살펴본다. 난 입고 있던 옷을 벗고서 가방 속의 다른 옷으로 갈아입었다.
“너도 갈아입을래? 비도 그쳤는데 젖은 옷 입고 있으면 감기 걸려.
“어떻게 여기서?”
“괜찮아! 감기 걸려서 고생하는 것보다는 나아. 얼른! 오빠가 망봐줄게!”
난 돌아섰고 수지는 부스럭 거리면서 옷을 갈아입었다.
우리는 다시 길가로 나와서 천천히 걸으면서 지나가는 차를 잡으려고 한참을 걸었다.
지나가는 차들은 자전거 때문인지 세워둘 생각을 하지 않고서 우릴 피해서 빠르게 지나가고 있었다.
뒤에서 트럭이 한 대 온다. 우린 다시 손을 들고서 흔들어대기 시작했다.
트럭에 올라타고서 간신히 장호원 시내까지 갈 수 있었다.
정형외과에서 엑스레이를 찍으니 정확하게 엄지손가락 안쪽이 골절이었다.
의사가 묻는다.
“어쩌다가 이랬어요?”
“자전거 여행을 하는데 요절에서 튕기면서 굴렀어요!”
“조심 좀 하시지! 오늘은 붓기 때문에 깁스를 하지 못하고 내일 부기 빠지면 다시 와요! 내일 깁스해야 될 것 같네요!”
병원에서 나와서 식사를 하는 동안에도 숙소를 잡고, 씻고 잠자고 하는 것을 수지가 나서서 거의 모두 해주었다. 정말 고마웠다.
“고마워! 수지야!”라고 말을 하자
“에이. 뭐가. 오빠는 두 번이나 날 살려줬는데. 내가 고맙지!”
수지가 내 오른손을 꼭 잡아준다.
“근데 오빠. 아까 그 남자들 거기 진짜로 잘랐어?”
“후후! 어떻게 했을 것 같아?”
“설마? 진짜로 그랬어? 그런 거야?”
“아냐. 허벅지만 찔렀어. 심하지 않게! 나도 남자인데 어떻게 그걸 잘라? 그 정도만 했어도 충분히 정신 차렸을 거야! 그치?”
“응! 그럴 거야!"
그러면서 수지는 내 품에 안겨 온다.
‘언제부터 우리가 이렇게 자연스럽게 안아주는 사이가 되었지?’
나도 수지를 가볍게 안아주었다. 그러자 수지도 약간은 부담스러웠는지.
“나 메일 좀 확인해봐야지!”
수지가 일어나더니 컴퓨터를 켠다.
“난 좀 잘게!”
쿠션 위에 다친 팔을 올려놓고서 하루의 피로를 온몸으로 느끼면서 잠에 빠져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