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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설

친구의 애인이 된 내 여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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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는 제법 인기를 누렸던 학생수련원이었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이젠 찾는 사람이 없어 흉물이 되어버린 낡은 건물,

밤 10시가 넘어서 그런지 사방은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운 듯 고요하기만 하다.

입구를 들어서자 긴 복도를 밝히는 희미한 백열등마저 음산하게 느껴지는 게 어디선가 귀신이라도 튀어나올 것 같은 기분이다.


복도 한쪽 면에 달린 방문을 보니 대여섯 개의 제법 커다란 방이 있는 듯하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두려움 따윈 한 번도 느껴본 적이 없었던 홍표였지만 이 순간만큼은 밀려드는 공포에 다리가 후들거린다.


홍표는 잔뜩 긴장을 한 채, 어딘가에 잡혀 있을 친구를 찾으려고 조심스럽게 발걸음을 옮겼다.


“어휴! 방이 너무 많아서 감을 잡을 수가 없네!”


바로 그 순간, 잔뜩 긴장한 홍표는 누군가의 인기척을 느낀다.

그것은 건물 밖에서부터 느껴지는 것이지만 몇몇 사람들이 떠들어대는 소리며 건물 쪽으로 다가오는 게 분명했다.


“음. 좋아. 어떤 놈들인지는 모르지만 일단 부딪쳐 보는 거야. 후유~~”


홍표는 긴장을 풀기 위해 길게 숨을 몰아쉬었다.

바로 그때 듣기조차 섬뜩할 정도의 걸쭉한 목소리가 홍표의 귀를 때린다.


“푸하하핫! 모처럼 장난감이 생겼는데 오늘은 게임이나 즐겨야지. 크하학!”


“뭐야? 그럼 오늘 그것들을 없앤다는 거야?”


“크흐흐흣! 음… 그건 모르지. 죽이고 살리는 건, 그것들 운이잖아. 카하핫!”


죽고 사는 게 운이라니. 그 말을 들은 홍표이 몸이 부르르 떨린다.

대충 짐작을 해봐도 그놈이 말한 게임 상대란 분명 자기 친구들일 게 분명했기 때문이다.


‘으흠. 생각보다 더 심각하네. 이걸 어쩌지?’


하지만 홍표는 더 이상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상황으로 봐선 피할 수도 없는 상태, 그렇지만 상대가 어떤 놈인지도 모르는데 함부로 달려들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러기에 일단 놈들이 건물 안으로 들어오기 전에 잠시 몸을 숨겨 놈들을 지켜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얼른 맨 먼저 눈에 들어오는 방문의 손잡이를 잡았다.


“덜컥! 덜컥! 허헉! 이게 뭐야? 잠겼잖아!”


문이 잠겼다는 건 전혀 예상치 못했던 홍표다.


다급한 마음에 서둘러 두 번째 방과 세 번째 방문을 차례로 열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 방 모두가 굳게 잠겨있다.


‘이거 큰일이군. 어떡하지? 으흐흐흐 ;


발걸음 소리는 점점 가까워져 오는데 몸조차 숨길 수 없는 홍표는 거의 절망에 가까운 심정으로 이젠 하나밖에 남지 않은 마지막 방문의 손잡이를 움켜잡았다. 


“제발, 으웁!”


하늘이 외면하지 않은 걸까? 기대도 하지 않았던 방문의 손잡이가 딸깍! 스르륵~ 소리를 내며 방문이 열렸다.

순간, 안에서 누군가가 질러대는 비명이 홍표의 귓전을 때렸다.

그건 하이톤의 찢어질 듯한 여자의 비명이었다.


꺄아, 아악!”


하지만 홍표는 그 비명을 지른 여자가 누군지 확인하지도 않고 황급히 안으로 들어가 버린다. 그건 바로 방문이 열림과 동시에 놈들이 건물 안으로 들어오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다음 상황이야 어찌 됐든 홍표는 얼른 방문을 닫고 벽에 몸을 기댔다. 그리고 숨조차 제대로 쉬지 않고 바깥 상황을 살핀다.

바로 그때, 잠시 적막감이 흐르던 방에서 나지막한 울음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으흐흐흑 흐흑!”


그제야 홍표는 조금 전, 여자의 비명을 떠올리며 이 방에 자신 말고 또 다른 사람이 있다는 걸 느낄 수가 있었다.


홍표는 천천히 고개를 돌려 소리가 나는 쪽을 돌아보는데 순간, 눈 앞에 펼쳐진 놀라운 광경에 하마터면 소리를 지를뻔했다. 


“허허헉! 아니, 이럴 수가? 으흐흠!”


다트처럼 생긴 커다란 원판에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여자가 두 팔과 두 다리를 쫙 벌린 채 큰대(大)자로 묶여 있었기 때문이었다.


물론 홍표는 지금 여자의 알몸 따위나 감상할 상황이 아니란 건 누구보다 잘 안다.

하지만 어느 남자가 발가벗은 여체에 눈이 가질 않겠는가?

홍표는 방안이 너무 어두워 자세히 보이지 않자, 오히려 눈을 동그랗게 뜨고 여자의 몸매가 참 늘씬하다는 생각까지 했다.


여자의 입장으로선 자신의 처지가 무척 수치스럽기 그지없는 자세였다.

터질듯한 젖가슴과 거의 일자로 쫙 벌어진 두 다리, 이 세상, 그 어떤 남자라도 이렇듯 적나라한 여자의 육체 앞에서 설레지 않을 수 있으랴.

분명 솟구치는 흥분을 주체할 수 없을 광경이었다.


특히 여자라면 사족을 못 쓰는 홍표다.

여느 때 같으면 그는 얼씨구나! 하고 달려들어 음흉한 손으로 여자의 젖탱이와 야들야들한 음부를 주물럭거렸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상황이니만큼 홍표는 알몸에서 눈을 떼지 않은 채, 그녀에게 물었다.


“저, 혹시 기철이란 사람 아세요?”


그러자 그녀는 대답 대신 갑자기 울기 시작했다.


“흐흑! 어흐흐흑!”


“울지 마세요, 전 아가씨를 헤치러 온 사람이 아니니까 ”


홍표는 안심시키며 조심스럽게 그녀에게 다가갔다.

그러나 그녀의 얼굴이 눈에 들어오는 순간, 홍표는 너무 놀라 몸을 부르르 떨었다.


“허억! 넌, 유미?”


“으흐흐흑 흐흐흑!”


홍표가 놀라며 눈을 크게 뜨자 그녀는 아예 외면하듯 눈을 감았고, 감긴 그녀의 눈에선 하염없는 눈물이 흐른다.

홍표 역시 할 말을 잊은 채 멍하니 그녀를 바라볼 뿐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발가벗겨진 채, 묶여 있는 유미는 어릴 적부터 홍표와 한동네에 살았고 작년까지만 해도 홍표의 여자 친구였다.

그런데, 대학 2학년에 올라가면서 뛰어날 정도로 예쁘장했던 그녀는 소위 VIP 쪽에 속하는 기철이 눈에 띄었다.

재벌 집안의 외동아들로 자란 기철이란 놈은 수많은 돈을 투자하더니 결국 홍표의 여자 친구인 유미를 가로챘다.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홍표는 그런 사실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었다.

가벼운 운동이나 하려고 둔치로 나갔던 나는 기철이의 애마인 빨간 외제 스포츠카를 발견하고 반가운 마음에 얼른 달려가 차 문을 확 열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차 안에는 홍표가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 그건 바로 아랫도리가 다 벗겨진 유미가 기철의 품에 안겨 있었던 것이었다. 


처음엔 어떻게 친구의 애인을 가로챌 수 있느냐고 따지기도 했었고, 또 그 두 연놈들을 확 죽여버릴까도 생각했었던 홍표다.

하지만, 여자 하나 때문에 자신의 인생을 망칠 수 없다고 생각한 홍표는 결국 유미를 포기하기로 한 것이다.

그 일이 있고 난 뒤, 기철이와 홍표는 자연스럽게 거리가 멀어져 요즘은 아예 연락조차 하질 않는다.


그런데 불과 세 시간 전, 홍표는 기철이의 긴박한 목소리를 들었다.


“으흐흐흡! 홍보야. 나 좀 살려줘. 나 지금 잡혀있는데.”


“아니! 뭔 소리야. 네가 잡혀있다니?”


“자세한 건 나중에 말할게. 헉. 나 좀 살려줘”


“으흠 . 그러면 거기가 어딘데?”


영 내키지 않았지만, 기철의 다급한 목소리에 자신도 모르게 기철의 위치를 물었다.


“저, 전번에 우리 놀러 왔던 곳 있지? 호수, 거기 호수 가운데 보면 섬이 있잖아, 거기 보면 커다란 건물이 하나, 아욱!”


위치를 말하던 기철이는 비명과 함께 끊겼다. ,


홍표는 커다란 건물이란 말을 듣자 얼른 학생수련원을 떠올렸다. 그리고 긴박한 말투와 처절한 기철의 비명을 듣는 순간 생각보다 일이 심각하다는 걸 느꼈다.


"음, 오죽하면 나를 찾았을까."


그렇게 생각한 홍표는 잠시도 망설이지 않고 얼른 밖으로 나가서 급하게 택시를 잡아타고 지난번에 기철이와 놀러 온 적이 있던 호수로 향했다.


한 시간을 넘게 달려 호수엔 다다랐지만 이젠 기철이가 말한 호수 가운데의 섬으로 갈 길이 막막하다.

한참을 두리번거리던 홍표는 자그마한 나룻배를 하나 발견하여 그걸 타고 와 나중에 긴히 쓰일 수 있다 라는 생각에 구석에다 묶어 두었다.


특수부대에서 전역한 홍표는 태권도, 합기도, 유도를 포함해 공인 11단의 소유자였기에 운동으로 다져진 자신만을 믿고 건물 안으로 들어왔다.

그러나 건물 안으로 들어가 소름이 끼칠 정도로 비릿하게 풍기는 피비린내를 맡는 순간, 자신만만하던 홍표의 용기를 한풀 꺾여버린다.

게다가 커다란 원판에 처참히 묶여 있는 유미를 보니 상대가 얼마나 잔인한 놈들인지 가히 짐작이 갔다. 법을 무서워하는 놈들이라면 사람을 이렇게 다루지는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생각, 저런 생각에 한동안 머리가 어지러웠던 홍표가 멍하니 유미를 봤다.

잔뜩 겁에 질린 유미의 얼굴이었지만, 자신이 알몸이라는 수치심에 눈조차 뜨질 못했다.


한때는 유미의 알몸을 상상하며 팬티를 내린 적도 수없이 많았는데 지금은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태초의 모습 그대로를 보면서도 아무런 느낌이 없었다.


하지만 홍표는 유미의 몸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그런데 홍표의 시선이 쫙 벌어진 유미의 하체에 다다르는 순간, 또 한 차례 흠칫 놀랐다.

새카만 수풀 아래, 다시 말해서 유미의 여린 보지 살 바로 밑 부분에 시퍼렇게 날이 선 단검이 하나 꽂혀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 칼은 사타구니와 불과 1센티 정도 되는 곳에 깊이 박혀 있었다.

아마 유미는 그것 때문에 몸조차 마음대로 움직이질 못하는 것 같았다.

조금이라도 움직인다면 부드럽고 여린 보지 살은 면도날처럼 시퍼런 칼날에 베어질 게 뻔하다.

난 그제야 묶인 유미를 풀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으흠. 잠깐만 기다려. 내가 풀어줄게”


“으흐흐흑… 흑흑  ”


난 여전히 흐느끼는 유미에게 다가갔다.


하지만 묶인 끈을 쉽게 풀 수 있으리라는 건 완전히 내 착각이었다. 유미의 손과 발, 그리고 머리에는 두꺼운 가죽 벨트가 너무나도 단단히 묶여 있었다.

맨손으로 그것을 풀어내는 건 불가능했다.


“으음… 그렇다면”


난 일단 손발을 묶은 벨트를 자르기 위해 칼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조금만 기다려. 내가 금방 풀어줄 테니. 흐으~”


난 그렇게 유미를 안심시킨 뒤, 사타구니 사이에 꽂힌 칼을 잡았다. 생각보다 깊이 박힌 칼은 쉽게 빼지려 하질 않았다.


“으웁! 아후~”


홍표가 단검을 빼기 위해 용을 쓰는 동안 거의 맞닿아 있던 유미의 보지 살이 자연스레 손을 닿는다.


보드랍고 습기에 찬 꽃 조개의 여린 살이 손등을 스치는 바람에 홍표가 무의식적으로 유미의 얼굴을 보니 기대감에 잠시 눈을 떴던 그녀가 수치스러운지 다시 두 눈을 질끈 감아버린다.


유미가 의식적으로 홍표의 시선을 피한다 . 홍표는 아마 그녀가 자신을 배신한 죗값을 이렇게 받는구나 라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사실 홍표는 그때까지만 해도 긴박한 상황과 밀려드는 공포로 인해 유미의 알몸을 보면서도 별 감정을 느끼지 않았지만, 여린 보지의 살이 자기 손에 닿는 순간 홍표는 야릇한 알 수 없는 야릇한 감정이 솟구친다.


홍표는 칼을 빼려는 척하면서 일부러 그녀의 조갯살을 살짝살짝 터치했다. 역시 그녀의 음부는 예쁘장한 얼굴처럼 남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매력이 있는 것 같다


“아휴. 이거 잘못하면 다치겠는걸.”


홍표는 그녀의 음부가 다치는 걸 염려하는 척, 손끝으로 음부의 계곡을 슬쩍 밀어 올렸다. 그리고 칼을 빼려고 힘을 주며 계곡 사이를 파고들었던 손가락을 살살 문지르기 시작했다.


그러길 몇 차례, 유미에게 뜻밖에 상황이 일어난다.


“흐흑 아하 아흐흠 ”


그동안 두려움과 함께 자신의 알몸을 옛 남자 친구 앞에 다 드러냈다는 수치심 때문에 눈물을 뚝뚝 흘리던 그녀였는데, 그녀의 흐느낌이 언젠가부터 조금씩 달라지는 것이었다.

물론 홍표 역시 그녀의 조갯살을 문지르며 그걸 즐기고 있었지만, 알몸으로 꽁꽁 묶인 그녀 또한 꼬물대는 손길에 짜릿한 감정을 느끼고 있었다.

그렇게 한창 서로의 감정이 느껴지고 있는데, 갑자기 바깥에서 또 한 차례 왁자지껄한 소리가 들린다.

정신이 번쩍 든 홍표는 그제야 묵직한 발소리가 그들이 있는 방을 향해 다가오고 있다는 걸 느낄 수가 있었다.


“저벅, 저벅, 저벅!”


겨우 발소리를 듣고서야 홍표는 우선 자신이 숨을 곳을 찾았다.

하지만 이 방에서 숨을 곳이라곤 단 한 곳뿐, 그곳은 바로 유미가 묶여 있는 둥그런 판의 뒤쪽이었다.

홍표는 얼른 원판 뒤로 몸을 숨겼다.


“덜컥! 스르르 쾅! 저벅저벅!”


정말 일촉즉발의 순간이 이럴 때 쓰는 말인가 보다.

표가 몸을 숨기기 무섭게 문이 열렸다가 거칠게 닫히면서 누군가가 방으로 들어왔다.

아직 보진 않았지만 질질 끌리는 발소리가 묵직하게 들리는 걸 봐서 엄청난 덩치의 소유자일 것 같다.


“하하. 그동안 얌전히 잘 있구먼. 귀여운 것!”


묵직한 발소리에 어울리는 걸걸하고 쩌렁쩌렁 울리는 목소리가 방안을 울린다.


한바탕 크게 웃던 녀석이 묵직한 발을 질질 끌며 유미에게 다가온다.


“음. 피가 나지 않는 걸 보니, 그동안 애를 많이 썼겠군.”


그리고 푹! 하는 소리가 나더니 원판이 일렁거렸다. 아마 그 녀석이 유미의 음부 아래에 있는 칼을 뺀 모양이었다.


“푸하하~ 어디 보자. 아니! 이거 젖었네? 이런!”


‘허허! 젖었다니! 그렇다면 지금 그 녀석이 유미의 그곳을 만진단 말인가?’


그러나 그 짧은 생각도 채 하기 전에 유미의 처절하게 울기 시작했다.


“아악! 아흐흐흑! 제, 제발. 아흑!”


“푸하하하!! 고년. 우니까 더 귀엽네. 크크큭!”


녀석은 뭐가 그리 재미있는지 킬킬거리며 유미를 농락했다.


바로 그때 “덜컥!”하면서 또 한 번 문이 열린다.


“이봐! 이 새끼는 어떻게 할까?”


“응? 아, 그 새끼? 아마 이년 애인인 것 같은데 그냥 여기 들여보내!”


그 말을 들은 홍표는 곧바로 기철이를 떠올렸다.


“아악! 아이쿠!  ”


퍽 하는 소리와 함께 비명이 들리더니 누군가가 저쪽 옆으로 나뒹구는 게 홍표의 눈에 들어온다.

홍표가 짐작했던 대로 기철이다.

몸을 잔뜩 웅크린 기철이 역시, 유미처럼 옷이 발가벗겨진 알몸이었다.


“야, 이쌔끼! 엄살떨지 말고 거기 꿇어앉아!”


“으흐흡! 흐으~”


녀석의 말에 잔뜩 겁에 질린 기철이가 얼른 무릎을 꿇는다.

기철이의 얼굴은 얼마나 많이 맞았는지 퉁퉁 부어 있었고, 몸에는 군데군데 시퍼런 멍이 들어 있었다.


“그동안 네놈이 이년을 잘 데리고 놀았지? 근데 이젠 내 차례야. 으하하~”


녀석이 기철이를 놀리듯 크게 웃으며 커다란 원판을 거꾸로 돌려놓는다.

비록 보이진 않지만, 그 광경이 짐작이 가는 홍표.

유미의 머리는 아래를 향하고 있을 테고, 쫙 벌어진 음부는 하늘을 향하고 있을 것이다.


“야 인마! 크크. 이제 눈 크게 뜨고 이년이 어떻게 되는지 잘 봐! 알았냐?”


녀석은 또 한 차례 크게 웃으며 원판 앞으로 바싹 다가선다.


홍표는 얼핏 원판 아래로 보이는 그 녀석의 발을 봤다. 어림잡아도 300 밀리가 훨씬 넘어 보이는 엄청난 발이었다.

우렁찬 목소리, 그리고 엄청나게 큰 발을 보면서 홍표는 녀석은 틀림없이 거인일 거라는 생각했다.


지금 홍표에게 보이는 건 구석에서 무릎을 꿇은 기철이뿐이다. 기철이는 고개도 들지 못하고 바들바들 떨기만 했다.


“아니, 야, 이 새끼야! 여기 안 볼 거야? 좋아! 그렇다면 이걸로 눈을 콱 쑤셔줄까?”


“허어허! 으흐흐흐~”


기철이는 놈의 말에 고개를 바싹 쳐들더니 겁에 질린 눈을 동그랗게 떴다.


“흐흐흐흐~ 그럼 그렇지. 오호~ 이제 제법 뜨거워지는걸. 흐흐흐~”


홍표는 비록 유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 순 없지만, 녀석의 말을 통해 대충 짐작했다.

아마 녀석은 아까 홍표가 그랬던 것처럼 유미의 보지 살을 문지르고 있는 게 뻔하다. 아니, 어쩌면 유미의 은밀한 구멍에다 손가락을 집어넣었을지도 모른다.


홍표는 얼른 기철을 봤다.

기철이는 어쩔 수 없이 그것을 보며 눈물을 뚝뚝 흘렸다.

사랑하는 애인이 눈앞에서 유린당하고 있으니 어찌 마음이 편하겠는가?


“오호~ 이년 봐라! 물이 제법 많은데? 흐흐흐~”


사실 녀석은 흉측하게 털이 난 손으로 유미의 음부를 비벼가며 은밀한 동굴까지 손가락을 집어넣은 채 마구 들쑤시고 있었다.


“아학! 아, 제발 그만 하세요. 아하학!”


홍표는 히죽거리며 지껄이는 그 녀석의 소리와 점점 가쁜 숨을 몰아쉬는 유미의 신음을 들으며 앞에서 벌어지는 광경을 상상했다.


하늘을 향해 거의 일자로 벌어진 음부를 괴물처럼 흉측한 놈의 손에 유린당하지만, 본능적으로 달아오르는 짜릿한 쾌감에 녹는 유미는 아마 지금 죽고 싶은 심정일 것이다.


여자란 깊은 잠을 자면서도 누군가가 자기 음부를 건드리면 바로 미끌미끌한 액체를 쏟아내는 동물이다.

그런 걸로 봐서, 유미 역시 두려움과 공포에 떨면서도 지금은 아랫도리로부터 짜릿한 쾌락을 느끼고 있는 게 분명하다


바로 그때, 또 한 차례 유미의 신음소리가 홍표를 자극한다.


“아하항~ 하윽! 이제 그만. 하아항~ 하학!”


그리고 유미의 그 신음과 함께 기철이의 양미간이 잔뜩 일그러진다.


홍표는 기철이의 표정을 보면서 녀석이 유미의 보지 구멍을 마구 들쑤신다는 걸 짐작했다. 그리고 이어지는 마찰음은 홍표의 기분을 더욱 묘하게 만들었다.


“찔걱 찔걱!”


그건 분명 유미의 음부에서 나는 소리였다.


녀석의 말대로라면 지금 유미의 음부는 흠뻑 젖어 있는 게 틀림없을 것이다.

신음을 쏟아내는 유미를 어쩔 수 없이 봐야만 하는 기철이 얼굴이 더욱 일그러진다.


바로 그때였다.

신음을 쏟아내던 유미가 갑자기 소리를 질러대기 시작했다.


“아항~ 그, 그만. 아. 안돼. 어휴. 어떡해. 헉 흑흑!”


“오호. 이년 봐라! 으하하~”


순간, 재미있다며 마구 웃어 대는 녀석의 웃음소리와 함께 바닥 아래로 주르륵 한줄기의 물이 흘러내렸다.

코에 익숙한 냄새, 그건 바로 유미가 너무 흥분한 나머지 오줌을 싼 것이었다.


도대체 얼마나 쑤셔대고 어떻게 했길래 오줌까지 쌀 수가 있을까?

홍표는 이토록 처참하게 유린당하면서 오줌을 쌀 정도로 쾌감을 느낄 수 있는 유미가 여간 음탕한 여자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뚝뚝 떨어지는 유미의 오줌을 보며 홍표는 은근히 아랫도리가 저리는 걸 느꼈다


바로 그때였다.

비록 같은 처지지만 자신의 애인이 눈앞에서 오줌까지 싸대며 농락당하는 걸 보던 기철이가 소리를 지르며 벌떡 일어났다.


“야! 이 씨팔!”


“으흐흐. 뭐야 이거!


이 새끼 이제 죽고 싶어 환장하는군. 큭큭!”


순간적인 분노에 벌떡 일어났던 기철이었지만, 쩌렁쩌렁 울리는 녀석의 목소리에 기가 질린다.


“으흐흐~ 이 새끼. 죽음을 자초하는군. 큭! 그래. 네놈은 이제 끝장이야. 흐흐흐~”


녀석의 발이 사라지는가 싶더니 기철이에게 다가갔다.

홍표는 그제야 처음으로 녀석을 볼 수가 있었다.


녀석은 홍표가 짐작했던 대로 2미터가 훨씬 넘은 우락부락한 거인이었다.

녀석은 앞에서 부들부들 떨고 있는 기철이의 팔을 무자비하게 잡았다.


“허어헉! 그, 그게 아니라. 흐흡, 아악!”


처절한 비명이 방안을 가득 메운다.


녀석은 기철이의 팔을 무자비하게 확 꺾었다.

홍표는 순간 팔이 부러졌다는 걸 짐작했다.


“아, 악! 으악!”


기철이는 엄청난 고통에 연신 비명을 질러댔다.

녀석은 아랑곳하지 않고 원판 쪽으로 다가오더니 뭔가를 집어 들고 다시 기철이에게 다가갔다.


“헉! 저, 저건!”


그것은 바로 원판에서 뺀 시퍼런 칼이었다.

녀석은 기철의 목에다 그 칼을 들이대고 무서우리만치 섬뜩한 웃음을 지어 보인다.


“으흐흐~ 이 새끼. 지금부터 내가 네놈의 껍질을 천천히 벗겨 줄게. 흐흐흐~”


“헉! 사, 살려줘. 제발. 살려주기만 하면 뭐든지 다 들어드릴게요. 돈을 원하신다면 얼마든지. 흐으으으~”


“오호라. 그래?


근데, 어쩌지? 난 돈이 필요 없거든. 내가 필요한 건 네놈의 가죽뿐이야. 흐흐흐~”


녀석은 흉측스럽게 웃으며 시퍼렇게 날이 선 칼로 기철이의 팔을 죽 그어버린다.


“아, 으악!”


또다시 이어지는 기철이의 비명.


홍표는 이제 더 이상 그것을 지켜볼 수가 없었다.

아무리 거인이라 해도 운동으로 다져진 홍표다.

그러니 녀석의 급소만 제대로 차버린다면 놈은 꼼짝 못 할 거란 생각을 하며 벌떡 일어났다.


“얏!”


기합 소리에, 녀석이 몸을 돌린다.

날아 차기가 주특기였던 홍표는 녀석이 돌아보는 걸 놓치지 않고 디단 옆차기로 그 녀석의 대가리를 여지없이 가격했다.


“헉. 이건, 또 뭐야. 아흑!”


이 정도 충격이면 웬만한 녀석은 쭉 뻗는다. 하지만 녀석은 한번 비틀거리더니 부르르 떨며 홍표를 노려봤다


“헉! 아. 아니?”


“뭐야! 이 쥐방울만 한 새끼. 크크크큭! 오냐, 이 새끼들 오늘 전부 다 죽여주지."


녀석은 발에 차인 머리를 슬슬 비벼가며 홍표를 향해 다가오기 시작했다.

2미터가 넘는 거인은 홍표에게 달려들며 주먹을 휘둘렀다.


“이 새끼들. 오늘 전부 다 죽을 줄 알아. 에잇!”


덩치에 어울리듯 녀석이 휘두르는 주먹은 느린 것 같았으나 휙! 하며 바람을 가른다.

저 정도의 위력이라면 스치기만 해도 엄청난 충격을 받을 거로 생각한 홍표는 한발을 뒤로 빼며 녀석의 주먹을 피했다.


“어? 이 새끼 봐라?”


주먹이 허공을 가르자 녀석은 더욱 약이 오르는지 눈에 살기를 띠며 두 주먹을 마구 휘두르기 시작했고, 홍표는 녀석의 주먹을 이리저리 피해 가며 기회를 노렸다.

하지만 마구 휘두르는 녀석의 괴물 같은 움직임에 홍표는 점점 구석으로 몰린다.


“하하! 썅! 넌 이제 독 안에 든 쥐다. 하하!”


“으흠. 좋아하지 마. 넌 꼭 내 손에 죽어.”


“이 새끼 봐라! 그래도 주둥이는 살았네. 좋아 그럼 한 방에 보내주지.”


구석에 몰린 홍표를 향해 녀석은 정말 한 방에 보내려는 듯, 주먹을 높이 들더니 휙! 하는 소리와 함께 내리쳤다.

순간 홍표의 눈이 번뜩이는가 싶더니 바로 발을 쭉 뻗었다.


“헉! 으으 웁!”


홍표의 발끝은 정확하게 녀석의 명치에 꽂혔다.


녀석은 외마디 비명과 함께 앞으로 푹 꼬꾸라졌다.

하지만 홍표는 거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어차피 녀석은 살인마다. 그러기에 홍표는 또다시 당할 수 있다는 생각에 녀석이 떨어뜨린 칼을 집어 목으로 가져갔다.

이런 놈은 죽여야 후환이 없다는 생각에서였다.


“악! 하지 마!”


목을 베려고 칼을 들이대는 순간, 유미가 소리를 지른다.

비록 자신을 짓밟은 놈이며 사람이 아니라 괴물이나 다름없지만 차마 눈앞에서 사람이 죽어가는 게 무서웠던 유미다.

하긴, 사람의 목숨을 끊어버린다는 게 어디 말처럼 쉬운 일인가?


“흐름. 그럼 병신으로 만들어버리지. 뭐. 으음!”


홍표는 죽이려던 생각을 바꾸어 녀석의 두 허벅지를 사정없이 내리찍었다. 그리고 기철이에게 소리쳤다.


“야! 기철이 넌 누가 오나 망을 봐! 내가 유미를 풀 테니!”


홍표는 지체하지 말고 얼른 이곳을 빠져나가야겠다는 생각에 유미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허벅지를 찔러 피가 뚝뚝 떨어지는 칼로 유미의 팔과 다리에 묶인 벨트를 자르기 시작했다.


“어라? 이것 봐라? 으으흡!”


시퍼렇게 날이 선 칼이었지만 두꺼운 가죽은 그리 쉽게 잘리질 않는다.

홍표는 일단 겁에 질린 유미를 안심시키기 위해선 말을 걸어야겠다고 생각했지만 이런 상황에서 그녀에게 해 줄 말은 얼른 생각이 나지 않는다.


“ 아까 저 녀석이 너 몸 어딜 건드린 거야?”


기껏 생각해낸 말이다.


“모, 몰라. 오빠 장난치지 마. 나 지금 그럴. 으흐흐~”


순간 유미는 새삼 그 일을 떠올리며 얼굴을 붉혔다.


유미 말대로 장난일까? 그건 아니다.

물론 처음 그렇게 말하면서 홍표 자신도 내가 왜 그런 말을 했을까 하는 후회도 했다.


“왜? 머 어때? 어차피 상황이 그런데, 숨길 게 뭐 있어. 어딜 어떻게 한 거야?”


홍표는 재차 물으면서도 자신이 무척 한심하다고 생각했다.


“아, 씨. 몰라.”


유미의 얼굴이 더욱 빨갛게 달아오른다.


한참을 벨트와 실랑이를 하자 드디어 유미의 두 팔에 감겼던 벨트가 잘려져 나갔다.

이제 남은 건, 발목에 있는 벨트다.


“유미야. 발목에 있는 것을 자르려면 이걸 아까처럼 돌리는 게 좋은데, 그래도 괜찮겠어?”


홍표가 난처한 표정으로 그렇게 물었던 이유는 원판을 반대로 돌리면 쫙 벌어진 가랑이가 훤히 드러나기 때문이다.

유미도 그걸 알기에 몹시 난처해했다.


“아, 어떡해. 흠 ”


“시간 없어! 어떡할래? 빨리 대답해!”


“모, 몰라. 오, 오빠 편한 대로. 흐음 ”


유미가 들릴 듯 말듯 입 속으로 중얼거린다.

홍표는 아까 녀석이 그랬던 것처럼 둥근 판을 180도로 돌렸다.


“흐으흡! 으흐흠  ”


정말이지 이런 긴박한 상황이었는데도 홍표의 입에선 저절로 탄성이 쏟아졌다.

환상적인 조갯살은 둘째치더라도, 쫙 벌어진 유미의 음부가 녀석에게 농락당하는 동안 흠뻑 젖어 있었기 때문이었다.

은밀한 곳에 넘쳐 난 보지 물은 홍표를 은근히 흥분시켰다.


“흐으흐~ 아까 저놈이 여길 건드렸지?”


유미의 발목에 묶인 벨트를 자르면서 홍표가 그녀에게 묻는다.


“아, 몰라.”


유미는 여전히 모른다며 말을 피했다.

그러나 유미가 부끄러워하면 할수록 더욱 흥분되는 홍표! 바지 속에 들어있는 물건이 점점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


홍표는 몸을 유미에게 바짝 붙였다. 그러자 마치 바지를 뚫을 것처럼 부풀어 오른 홍표의 물건이 정확히 유방 한가운데 닿으면서 얼굴 바로 앞에는 활짝 열린 유미의 음부가 벌렁거렸다.


유미의 음부에선 비릿하고 시큼한 냄새가 코끝을 스친다.

그건 홍표를 더욱 흥분시켰다. 때문에 홍표는 엄청난 충동에 주체하지 못했다.


홍표는 발목의 벨트를 자르며 입술을 조갯살에 살짝 대보았다.


“흐, 여길 만진 거지? 그리고 흐으흠 여길 쑤셔댔지?”


홍표는 여린 꽃잎에 입술은 댄 채, 속삭이듯 물었다.


“으, 맞아.”


드디어 유미도 더는 참을 수 없었던지 수치심을 무릅쓰고 대답했다.


순간 입술이 닿은 그녀의 꽃잎이 경련을 일으키듯 파르르 떨렸다.

홍표는 떨리는 꽃잎을 향해 혓바닥을 쏙 내밀었다.

그런데 하필이면 그때, 그토록 질긴 벨트의 한쪽이 툭! 하면서 떨어져 나갔다.


그녀의 꽃 조개를 빨아 보려던 홍표는 얼른 가랑이 사이에서 입술을 뗐다. 하지만 유미는 여전히 두 다리를 활짝 벌린 채 오므릴 생각을 하지 않았다.

아마 숨결을 통해 짜릿함이 전해진 유미가 쾌감을 놓치기 싫었던 모양이다.


“흐, 빨아주길 원하는 거야? 그런 거야?”


“하아, 몰라. 오빠 맘대로. 아하~”


물었던 내가 잘못이지.

충분히 다리를 오므릴 수가 있는데도 활짝 열어준다는 건 당연히 빨아달라는 소리가 아닌가?

홍표는 잠시 뗐던 입술을 다시 음부에 처박고 혓바닥을 쭉 내밀었다.


“아, 아흑”


이미 괴물 같은 놈에게 잔뜩 달아올랐던 음부는 혓바닥이 닿자, 애절한 신음과 함께 금세 맑은 액체를 줄줄 흘려댔다.

홍표는 이런 상황에서 여자의 보지를 빨아대는 자신이나 그게 좋다고 흥흥거리는 유미가 참 한심하다고 생각했다.


구멍 속 깊숙한 곳은 끊임없이 솟아나는 샘물과 같았다. 빨면 빨수록 뻥 뚫린 동굴에선 맑은 액체가 울컥울컥 쏟아져 나왔다.

그러면서도 마지막 남은 벨트는 거의 다 끊어져 가고 있었다.


절정을 향해 치닫는 유미의 처절한 신음이 교성으로 변해가는 순간, 망을 보던 기철이가 긴박한 목소리로 말을 했다.


“빠, 빨리! 지금 누가 오는 거 같아!”


쾌락 속에서 헤매던 유미와 홍표는 그제야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리고 그 순간, 툭! 하는 소리와 함께 둥근 판에 매달려 있던 유미가 내 앞으로 확 덮쳐졌다.


사정이야 어떻든 유미가 풀렸으니, 우리는 이제 어떡하든 이 방으로 오는 녀석을 처치하고 나가면 된다.


“유미야. 내가 문을 열고 들어오는 놈을 처치할 테니 넌 기철이와 무조건 뛰어. 알았지?”


홍표는 얼른 문 옆에 바싹 붙었다.


“어이. 뭐해? 이제 그 정도면 재미도 실컷 봤을 텐데. 크허허허~~”


걸걸한 목소리의 사내가 소리를 치면서 문을 연다.


“꾸욱!”


홍표는 문을 열고 놈의 관자놀이를 향해 주먹을 쭉 뻗었다.

하지만 놈은 외마디 비명을 지르며 비틀거릴 뿐, 쓰러지질 않았다.

그 놈 역시 거인 못지않은 덩치로 웬만한 펀치에는 쓰러질 놈이 아니었다.


“흐으흑! 뭐야.이 새끼!~”


놈은 관자놀이에 충격을 받았는지 연신 비비며 홍표를 노려봤다.


이젠 죽기 아니면 살기다.

여기에서 주춤거린다면 세 사람의 목숨은 죽은 거나 다름없다는 생각에 홍표는 다시 턱을 향해 발을 쭉 뻗었다.


“어이쿠! 끄으응~”


순간 놈의 주둥이에선 옥수수 낱알 같은 이빨 두 개가 바닥으로 떨어졌다. 발길질이 그 사내의 턱을 스치며 흉측스러운 주둥이에 꽂혔던 것이다.

놈은 처절한 비명을 지르며 몇 차례 비틀거리더니 드디어 바닥에 쿵! 하며 쓰려졌다.

하지만 홍표는 거기에서 끝내지 않고 부르르 달려가 발뒤꿈치로 놈의 목을 짓눌렀다. 그리고 여전히 알몸인 기철이와 유미를 향해 소리를 질렀다.


“야! 뭐해? 빨리 나가야지!”


그런데 홍표의 재촉에도 불구하고 기철이가 잔뜩 얼굴을 찡그리며 그만 풀썩 주저앉는다.


“야, 인마! 빨리 나가라니까. 아니?”


홍표가 놀란 건 바로 기철의 등에 꽂힌 칼을 봤기 때문이다.

그동안 두 허벅지를 찔려 낑낑거리던 첫 번째 놈이 기철이에게 칼을 던진 것이었다.


“이 썅!”


그 광경을 본 홍표는 머리가 확 돌아버렸는지 발로 짓누르고 있던 녀석의 목을 힘껏 비틀며 내리밟았다.


“뿌직! 끄윽!”


놈의 목이 부러지자 놈은 비명 한번 제대로 지르지 못하고 사지를 부들부들 떨었다. 홍표는 그제야 쓰러진 기철이에게 다가가 몸을 일으켰다.

언제 칼에 맞았는지 기철이의 주변에는 피가 흥건했다.


“야. 정신 차려! 빨리 이곳을 빠져나가야 해! 야, 기철아!”


하지만 기철이는 아무 말이 없었다. 이미 숨이 끊어진 상태였다.


홍표는 더 이상 어쩔 수 없었다. 일단 살아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이곳을 빠져나가야 했다.

눈앞에서 벌어진 모든 광경을 지켜본 유미는 너무 무서운 나머지 울지도 못하고 떨기만 했다.


“유미야. 일단 여길 빠져나가자. 빨리!”


홍표와 유미는 입구를 향해 마구 뛰기 시작했다.

그런데 입구에 거의 다 와 갈 무렵 갑자기 그 옆 방문이 덜컹! 하고 열렸다.


“아니, 이것들은 뭐야?”


눈앞에 나타난 놈은 레슬링 선수처럼 덩치가 어마어마한 놈이었다.

그놈은 눈을 부라리며 밖으로 나오려다가 두리번거리더니 뭔가를 집어 든다.


유미와 홍표는 그 틈을 이용해 건물 밖으로 나갈 수 있었다.

건물 안에서 몇 시간을 보냈는지 밖은 벌써 아침을 맞아 환하다

둘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마구 달렸다.


“야, 이 새끼. 거기 서!”


“헉, 헉! 빨리 뛰어. 조금만 가면 아까 내가 타고 온 나룻배가 있을 거야.~”


홍표는 재촉했지만, 유미는 알몸에다가 신발도 신지 않았기 때문에 자꾸만 넘어졌다.

하는 수 없이 홍표는 유미의 한쪽 팔을 어깨에 걸쳐 메고, 다른 한 손으로 가슴을 감쌌다.

물론 그 순간, 뭉클하면서 탐스러운 유방이 홍표의 손안에 들어왔지만 지금 그런 것 따윈 아무것도 아니었다.


홍표는 그렇게 유미의 유방을 움켜잡은 채, 나룻배가 있는 곳으로 정신없이 뛰었다.

혼자라면 벌써 놈을 따돌렸겠지만 유미를 부축하다 보니 놈과의 거리가 점점 좁혀진다.

불과 10여 미터도 되지 않는 것 같다.


“헉헉! 빨리 올라가. 시간 없어. 빨리!”


홍표는 거의 던지다시피 유미를 나룻배에 태우고 그 배를 힘껏 밀면서 올라탔다.

놈은 약이 오르는지 물속까지 들어와 잡으려고 했지만, 배는 이미 그놈의 손아귀에서 벗어나고 있었다.


“휴! 유미야. 이젠 살았다. 저 새끼도 이젠 못 따라오잖아. 헉헉!”


홍표는 유미를 안심시키기 위해 보듬어 안았다.


숨이 목구멍까지 차오른 유미는 여전히 겁에 질려 부들부들 떨었다.

홍표에게 안긴 유미가 한참이 지나자 조금 안정이 되는지 입을 연다.


“흐으흐~ 오빤 내가 밉지도 않아?”


“으음. 안 미워. 솔직히 화가 나기도 했지만, 널 미워하진 않았어.”


“흐흑! 그럼 오빠. 오빠는 다시 날 받아 줄 수 있어?”


얼마나 기다렸던 말인가? 홍표는 고개를 끄덕이며 유미의 알몸을 찬찬히 훑어봤다.


이미 둥근 판에 음부의 속살까지 보이고 빨렸던 유미가 홍표의 시선이 아랫도리에 머물자, 부끄러운지 눈을 감아버린다.

그러는 사이 배는 이미 호수의 가운데까지 와 있었다.

저쪽에선 레슬링 선수 같은 놈이 악을 쓰며 소리를 질러댔다.


그런데 정말 이상한 일이다.

물론 아까와 같은 긴박한 상황에서도 그랬지만, 죽음과도 같은 공포가 휩쓸고 지나간 지금 이렇게 밀려드는 흥분은 또 무엇이란 말인가?

홍표는 유미의 알몸을 내려다보면서 옷을 벗기 시작했다.


“으응? 아니, 오빠, 여기서? 게다가 지금 이렇게 환한데?”


저쪽에서 한 녀석이 소리를 지르고 있는 데다가, 환하게 밝은 호수 한 가운데에서 일을 벌이려고 하자 유미가 얼굴을 찡그리며 곤란해한다.

하지만 홍표의 생각은 달랐다. 지금, 이 순간이 아니면 또다시 유미를 놓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홍표는 옷을 모두 벗고 유미 옆으로 바싹 다가갔다. 그러자 유미가 본능적으로 홍표의 좆을 슬쩍 잡는다.


“아, 그렇지만 이건 아냐. 오빠. 이따가.


그녀는 아니라면서도 좆을 잡은 손에 힘을 주었다. 아마도 선천적으로 타고난 색의 본능 때문일 것이다.


홍표는 유미를 나룻배 바닥에 눕혔다. 그리고 그녀의 두 다리를 양옆으로 벌렸다.


하얗고 매끈한 허벅지의 끝에는 벌써 끈적한 액체가 흘러나와 주위를 적신 상태였다

홍표는 육중하게 부풀어진 좆을 잡고 유미의 허벅다리 안쪽으로 들어갔다.

유미는 눈을 동그랗게 떴다. 그리고 엄청나게 부풀어 굵어진 내 좆을 멍하니 봤다.


“아, 이러다가 누가 보면 어쩌려고. 아흐흠 ”


하지만 유미는 이미 헐떡이는 신음을 주체하지 못했다.


“흐으~ 당연히 보지. 저 녀석도 우릴 보고 있잖아. 그리고, 또 누가 보면 어때? 난 널 사랑하고, 유미 너도 날 좋아하잖아. 흐흡!”


홍표는 유미의 두 다리를 들어 어깨에 둘러멨다.


“아, 어떡해. 하아~”


그리고 흥분에 겨워 더욱 커지는 유미의 신음을 들으며 허공에 쳐들려진 엉덩이 사이에다 굵다란 좆 방망이를 쑥 밀어 넣는다.


“아흑! 아하하~ 하앙~”


귀두가 질구를 통과하는 순간, 유미는 속으로부터 울리는 깊은 신음을 쏟아내며 두 팔로 홍표의 목을 끌어안았다.

처음엔 여기서 안 된다고 하던 그녀였지만, 육봉이 자신의 동굴 속으로 점점 깊이 박혀 들어가자 몸을 부들부들 떨며 자지러지는 교성을 질러댔다.

홍표는 자신의 실력을 발휘하려는 듯 좆 끝으로 음부를 후비듯이 자극해가며 펌프질을 해댄다.


둥그런 판에 묶여 있을 때, 그 흉측한 놈의 손장난에도 물을 질질 흘려대던 유미는 굵직한 좆 방망이가 몇 차례 쑤셔대자 엄청난 애액을 쏟아내며, 목구멍이 울릴 정도로 음탕하고 강한 교성을 토했다.


“으허헝~ 아훅! 끄으응~”


불과 몇 분 전까지만 해도 죽음 같은 공포와 애인이 죽는 모습까지 목격한 사람이라곤 믿을 수가 없을 정도다.


“꺼억! 너무 뻐근해. 오빠 것은. 아, 왜 이리 커! 하으흑!”


아마 기철이의 물건이 좀 작은 편에 속했는지 좆이 팍팍 쑤셔대자 소리를 질러가며 쾌감에 저린 고통을 호소했다. 


홍표는 좆의 반만 밀어 넣은 채 넣었다.가 빼기를 반복했다.

선천적으로 욕정을 타고난 유미는 그게 감질나는 모양이었다. 그녀는 목에 매달리며 탐스럽고 풍만한 엉덩이를 더욱 밀착시켰다.

그러는 사이 좆은 더 깊은 곳까지 파고들었고 홍표 역시 있는 힘을 다해 허리를 팍팍 꺾었다.

유미는 턱을 바짝 치켜들고 자지러질 듯한 소리를 질러댔다.


그녀가 뜨겁게 흥분하는 모습을 보며 홍표 알주머니가 회음부에 닿을 정도로 밀어붙였다.

역시 유미는 얼굴만큼이나 조개도 예뻤고, 거기에다 육봉을 감싸는 속살 맛은 황홀경에 빠져버릴 정도로 좋았다.


홍표는 질퍽한 팍팍 씹질을 해대면서 이따금 호수 저쪽 끝에서 욕을 해가며 소리를 질러대는 녀석을 봤다.

누군가가 보는 앞에서 하는 섹스는 자극이 되어 두 사람을 더욱 흥분시켰다.


정신없이 박아대는 동안 유미는 눈을 감고 음부로부터 밀려오는 짜릿한 쾌감을 느끼고 있었다.

한 남자에게 몸을 맡긴 그녀는 홍표가 깊이 박을 때마다 온몸을 부들부들 떨며 반응을 보였다.

어쩌다 방망이가 조금이라도 빠질라치면 홍표의 목을 더욱더 세게 휘감으며 매달렸다.

씹질이 계속되는 동안 보지 물을 끊임없이 흘려대던 유미가 할딱거리며 온몸을 바들바들 떨어댄다.


“하악! 오빠. 이상해. 나, 이제 쌀 것 같아. 아흑!”


순간, 유미가 고개를 뒤로 확 젖히며 골반을 더욱 밀착시켰다.

홍표는 바로 이 순간이라는 생각에 더욱 빠른 펌프질을 했다.


드디어 홍표의 몸이 짜릿해지는 순간, 그녀가 비명 같은 교성을 질러대며 엄청난 물을 울컥울컥 쏟아냈다.

물론 홍표 역시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동시에 사정해 버린다.

그리고 둘은 짜릿한 순간이 지나간 후에도 한동안 박힌 좆을 빼지 않고 그대로 움직이지 않는 두 사람. 엉켜진 두 사람의 육체는 아침햇살을 받아 더욱 하얗다.

마치 앞날을 축복해주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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