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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설

(무협 야설) 폐륜겁 - 1부

원정가자 0 80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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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륜겁 1장 


혼례식과 한 여인의 만학서림의 성혼! 경사 전체가 왁자지껄했다.

나는 새도 떨어뜨린다는 천하제일문가의 경사다. 하객으로 문전성시가 이루어진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

신랑은 천하를 위진시킨 후기제일수인 청강수 이무결. 신부는 경사의 미녀 중의 하나이며 천하제일지의 딸인 남궁혜!

너무도 어울리는 한 쌍이 아닐 수 없었다.

경사 전체가 떠들썩했음은 물론이거니와 수많은 귀중 처자들이 상심루를 흘리며 몸져눕기도 했다.


어떻게 보면 관련이 없을 이 두 사람이 만나게 된 것은 이무결이 무림 공적으로 지명된 천잔수를 쫓다가 함정에 걸려 만학 서림 근처에서 쓰러진 것을 만학 서림에서 치료를 해준 것이 인연이 되었다고 한다.


혼인식 내내, 신랑의 모습을 숨어서 지켜보는 한 쌍의 봉목이 있었다.

바로 남궁가의 둘째 딸인 남궁희영, 혼례식이 끝날 때 남궁희영은 눈물을 닦던 손수건을 허공에 띄우며 몸을 돌렸다.

그리고, 가슴 떨리는 신혼초야가 다가왔다.


이무결은 하객들에게 붙들려 이경이 넘어서야 신방에 들 수 있었다. 드르륵! 방문을 열고 이무결은 방안으로 들어섰다.

술기운 때문일까? 그의 안면은 붉게 상기되어 있었다. 이무결의 눈에 화사한 신방의 정경이 본능을 자극하며 들어왔다.

팔뚝만 한 원앙촉이 하늘거리며 빛을 뿌리고, 은은한 지분 내음에 뒤섞인 처녀의 육향(肉香)이 코끝을 자극한다.

붉은 휘장이 드리워진 침상. 한 명의 가인(佳人)이 그린 듯이 앉아있다.

화려한 신복에 교구를 감추고 앉아있는 신부! 이무결은 남궁혜에게 다가가 부드럽게 손을 잡으며 말했다.


"아름답군. 혜" 


남궁혜는 부끄러움에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숙였다.

이무결이 떨리는 손으로 남궁혜의 예복을 벗기려는 순간 나직한 전음성이 이무결의 귓가에 들려왔다.


`잠깐 드릴 말씀이 있으니 나와주세요.`


갑자기 멈춘 손길에 남궁혜가 의아한 눈길로 이무결을 쳐다보았다.


"잠시 바깥에 좀 나갔다 오겠소."


이무결은 다시 옷차림을 추스르고 신방을 나섰다. 정원의 연못가에는 남궁희영이 서성이고 있다가 이무결을 보고 희색을 띠며 다가왔다.


"나와주셨군요."

"왜 부른 거요? 처제."


체제라는 말 한마디에 남궁희영의 신영은 세차게 흔들렸다. 그녀는 갑자기 강풍에게 눈길을 돌렸다.

그녀의 눈동자 속에는 원망과 슬픔이 가득 차 있었다.

한참이나 강풍을 바라본 그녀는 드디어 입을 열었다.


"이무결. 당신은 왜 나 말고 언니를 선택한 것이지요? 제가 어디로 보아서 언니보다 못 하단 말이에요?

당신이 상처를 입고 죽을 위기에 처했을 때 당신을 구해온 것은 바로 저였고, 있는 정성을 다하여 당신을 보살폈어요.

당신에게 정말 지나칠 정도로 잘해 주었는데 당신은 제 언니에게 청혼하다니.

언니는 무공도 모르고 나보다도 나이도 많잖아요. 그렇다고 제가 언니보다 못생긴 것도 아니잖아요!"


"아무런 별다른 이유가 없소. 굳이 이유가 있다면 내가 남궁혜를 사랑했던 까닭이오."

"호호호, 사랑이라고요..."


마치 실성할 듯이 웃던 남궁희영은 웃음을 그친 후 애절한 눈빛으로 이무결을 보며 말했다.


"그럼, 둘째 부인이라도 좋으니까 저를 받아들여 주세요.

저를 사랑해주시지 않아도 좋아요. 단지 당신 옆에만 있게 해주세요. 영웅은 삼처사첩이 흉이 될 수 없다는 말도 있잖아요."


"희영, 미안하오. 만약 혜가 없었다면 당신을 사랑했을 것이요. 그러나 내 마음에는 오직 혜뿐이요. 다른 사람을 받아들일 여유가 없다오. 미안하오."


남궁희영은 갑자기 자기의 옷소매를 걷어 올렸다. 달빛 아래 그녀의 백옥(白玉)같이 흰 팔이 나타났다. 그 팔에는 빨간 핏자국이 가득 차 있었다.


"당신이 언니에게 청혼한 후 나는 너무나도 한(恨)스러운 나머지 바늘로 내 살을 찔렀어요.

매일같이 제 육체에 고통을 주어야 마음의 고통을 조금이나마 달랠 수 있었지요. 제발 제 마음을 받아주세요."


"미안하오."


이무결은 남궁희영의 곁을 떠나 신방으로 돌아갔다. 그런 이무결의 모습을 남궁희영은 바라만 보고 있었다. 이무결이 방문을 열고 들어섰다.


"상공.......... "


남궁혜가 얼굴을 붉히며 이무결을 맞아들였다.


"무슨 일이 생겼습니까?"

"별일이 아니니 신경 쓰지 마시구려."


이무결은 그녀의 눈을 마주 보며 손을 내밀었다. 이무결의 손이 그녀의 옷의 매듭을 풀었다. 그리고 차례차례 그녀의 옷을 벗겨가기 시작하였다.

이무결은 그윽한 미소가 어린 시 선으로 그녀의 해맑은 동공을 응시하였다.

맑았다. 오직 맑을 따름이었다. 그녀의 눈망울 속엔 그 어느 곳에도 애욕(愛慾)의 그림자는 보이지 않았다. 다만, 기쁨만이 어려 있을 뿐이었다.

그것은 순백(純白)의 눈(雪)처럼 무구한 시선이었다.


사르륵... 하나하나 그의 몸을 감싸고 있던 꺼풀이 벗겨진다. 이윽고 그의 완벽한 균형을 이룬 나신이 모습을 드러내었다.

그것은 가장 강인하고도 잘 발단된 야성적인 모습이었다.


이무결의 손길이 남궁혜의 어깨로 향했다.

그의 손이 막 유지를 바른 듯한 그녀의 둥글고 탐스러운 어깨에 닿으려는 순간 남궁혜는 불현듯 손을 내밀어 그의 손길을 잡았다.

그러나 그것은 거부의 몸짓이 아니었다. 다만 아직 아무런 경험도 갖지 못한 처녀 특유의 본능적인 두려움일 뿐이었다.


"....!"


그녀는 흑백이 투명한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겁먹은 시선으로 이무결을 바라보았다.

그녀의 뇌리엔 아무런 생각도 떠오르지 않고 있었다.

이무결은 부드러운 미소와 함께 그녀의 가냘픈 교구를 감싸 안았다.


살과 살이 마주 닿았다. 일순 남궁혜의 몸에 전율이 일었다.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잡았던 손을 놓고 그의 목을 감싸 안았다

이무결은 한 손으로 그녀의 허리를 받쳐 안으며 그녀의 입술을 덮었다.


사르르. 그의 손이 그녀의 부드러운 살 위로 스치자 남궁혜는 자신도 모르게 신음을 흘렸다.


"아...."


한없이 매끄럽고 보드라운 촉감을 느끼며 이무결은 남궁혜의 보지로 손길을 이끌었다.

그녀의 여리디여린 보지는 맑은 물로 촉촉하게 젖어 있었다.


'음....!' 


이무결은 제어할 수 없는 충동을 느꼈다. 이무결은 두 손으로 그녀의 몸을 감싸 안으며 서두르지 않고 흔들리는 침상에 몸을 뉘었다.

푹신하고 포근한 감촉이 느껴졌다. 또한 두 사람의 체중이 실린 흔들 침대가 그네처럼 출렁였다.

이무결은 그녀의 오뚝한 콧날과 도톰한 연지 빛 입술, 그리고 초롱초롱한 눈망울을 바라보았다.

남궁혜는 모든 준비를 갖추고 있었다. 이무결은 유연한 동작으로 그녀의 몸에 자신을 실었다.


"....!" 


남궁혜는 그의 목에 손을 두른 채 동그랗게 뜬 커다란 눈으로 그를 주시하였다. 이무결은 천천히 자신의 욕망을 불태우기 시작했다.

그의 자지는 충실하고 우람하게 자라났다.

남궁혜는 가쁜 숨을 할딱였다. 자신의 아랫도리로 그 우람한 이무결의 자지가 느껴진 것이다.

이무결은 남궁혜의 언덕을 뒤덮은 까슬까슬한 체모의 감촉에 가볍게 전율했다.

그는 허리를 으스러지라 껴안았다. 그녀의 젖가슴에 얼굴을 묻었다.

그 사이 그의 일부는 방초 무성한 언덕을 지나 그 아래의 계곡으로 미끄러져 내려갔다.

문득 까슬까슬한 감촉이 사라진다. 대신 그의 실체 끝에 아주 뜨겁고 보드라운 살점이 느껴졌다.


"아아..!"


남궁혜는 참을 수 없는 듯 이무결을 끌어안았다. 마침내, 이무결의 실체는 한 쌍의 미끈둥한 꽃잎 사이로 파고들었다.


"헉!"


이무결의 두 눈이 한껏 부릅떠졌다. 약간의 저항감이 느껴진 후 그의 자지가 아주 비좁고 뜨거운 보지 속으로 깊이깊이 빨려 들어갔다.


"악-!"


남궁혜의 입에서도 단말마의 비명이 터졌다. 그녀의 사지가 벼락을 맞은 듯 퍼덕였다. 그녀의 허리는 활같이 휘어졌으며 이마는 고통으로 잔뜩 일그러뜨려졌다.

남궁혜는 소중히 간직해오던 몸의 일부분이 찢어져 나가는 듯한 통증에 낮은 신음을 흘렸다. 그것은 전혀 미지의 경악이었고 아픔이었다.

그녀는 전신의 힘이 모두 빠져나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또다시 고통이 엄습했다.


"....!"


남궁혜는 자신도 모르게 입술을 깨물었다. 마치 예리한 유리 조각으로 그어대는 듯한 아픔이 전해져 왔다.

그러나 그녀의 맑은 눈망울은 환하게 웃고 있었다.

남궁혜는 그에게 자신을 맡기며 한없이 그윽한 눈길로 그를 응시하였다.

이무결은 천천히 욕망을 향해 노를 젓기 시작하며 손을 내밀어 그녀의 가슴을 어루만졌다. 연보랏빛 유두가 파르르 떨렸다.


"아름답군." 


그의 말에 남궁혜는 얼굴을 발그레 상기시키며 수줍은 듯 입을 열었다.


"고마워요."


막 하늘을 향해 피어오르는 꽃송이처럼 귀엽고도 순결한 자태였다. 그 꽃 그림자에 연분홍빛 여심(女心)이 아름답게 박동 치고 있었다.

이무결은 가슴 가득히 차오르는 그녀에 대한 뿌듯한 사랑을 느끼며 그녀의 눈 위에 입 맞추었다.

그녀는 두 눈을 지그 시 감으며 그의 입맞춤을 받아들였다. 그녀에게서 더없이 달콤하고 향기로운 내음이 흘렀다. 그것은 처녀 특유의 신비로운 향기였다.

이무결은 조금도 서두르지 않고 그녀의 혀를 음미하였다. 그것은 한없이 매끄럽고 부드러운 느낌이었다.


점차 그의 신경 세포가 팽창하기 시작하였다. 마치 동면에서 깨어난 것처럼 그의 혈관에 노도와 같은 환희의 조각들이 질주하기 시작하였다.

온몸의 세포 하나하나에 번지는 아련한 자극을 느끼며 이무결은 더욱 뜨겁게 타올랐다. 동시 남궁혜는 날카로운 고통에 몸을 떨었다.

그러나 그것은 반드시 아픔만은 아니었다. 그것은 고통과 쾌감이 공존하는 절묘한 희열이었다.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아도 이렇게 육체의 언어를 알아가는 것이다.


이제 이무결의 움직임은 절정에 달하고 있었다. 그는 거친 숨을 몰아쉬고 그녀의 육체가 주는 쾌락을 탐미하였다.


"헉헉...!"

"아...아흐응..." 


남궁혜는 그의 목을 감은 인어 같은 팔에 힘을 주며 지그시 두 눈을 감았다.

그녀 역시 그 어떤 절정의 순간을 예감하고 있었다.

꽃물 터지듯 온몸으로 맥맥히 살아 번지는 아련한 느낌으로 그것을 예감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것은 아직 그녀의 손이 닿기엔 너무나 아스라한 거리에 있었다.


"아아."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달뜬 교성을 발하며 자기 몸을 더욱 활짝 열어젖혔다.

일순 이무결은 자신의 세포가 그 무엇인가를 향하여 줄달음치고 있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그는 아스라한 환희의 극치를 느꼈다.


"....!" 


그의 전신이 부르르 떨렸다. 남궁혜는 온몸으로 그를 힘차게 껴안았다.

그 순간 그녀는 분명히 느낄 수 있었다. 무언가 뜨거운 쾌감이 자신을 엄습해 듬을....

남궁혜는 지그시 두 눈을 감았다.

뜨르르. 이유를 알 수 없는 눈물이 볼을 타고 흘러내렸다. 왠지 모르게 허전한 그런 느낌이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형용키 어려운 뿌듯한 기쁨이 그녀의 마음속을 지배하였다.


남궁혜는 수줍은 얼굴로 그의 몸을 끌어안았다. 그는 그녀의 가슴에 얼굴을 묻었다.

남궁혜는 두 눈을 지그시 감은 채 이무결의 등을 어루만졌다.

날이 밝도록 방문밖에 우두커니 서 있던 남궁희영의 눈에서는 피눈물이 흘러내렸다.

방안의 교성이 잦아들 무렵 그녀는 담 위를 뛰어넘어 집 밖으로 몸을 날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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