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 야설) 석두의 여복 파노라마 - 2부
“네?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갑자기? 혹시 저 때문에?”
“아냐! 내 생각이 있어서 그렇지. 미현이 땜에 그런 건 아냐!”
“그럼 무엇 때문에? 회사에서도 과장님 실력을 인정하고 있는 것 같던데?!”
“그거 다 껍데기여! 내가 장사를 조금 해볼까 하고. 직장이라는 데는 있어 봐야 그게 그거고.”
“그럼 저 혼자 여기 회사에서 어떡해요? 저 떨어내려고 그만두시는 거죠? 그렇죠?”
“아냐! 생각이 있으니까! 미현이가 나 장사하는 거 좀 도와주면 좋겠는데 될까?”
“네? 그럼 저를 데리고 가시려고요? 여기 안정된 직장과 과장님의 사업장? 생각 좀 해보면 안 될까요?”
“그려! 부담 갖지 말고 천천히 생각해!”
안정된 직장을 가지고 계속 회사에 다니느냐, 아니면 불확실한 사업장에서 남자를 보고 일해 보느냐? 갈림길에 선 미현이 며칠 후 마침내 결정을 내렸다.
“과장님. 저도 그만두고 당신 따라갈래요!”
“그래? 하하. 고마워!”
그러나 석두의 빌딩이 완성되는 그 시기까지 회사는 다니기로 했다.
막상 회사를 그만두고 나니 하릴없이 심심하다.
건물 올라가는 것이야 건설사에서 알아서 할 것이고, 장사할 준비는 빌딩이 완성되기 몇 개월 전에 준비하면 될 것이고.
그럼 할 일이 없네!
침대에서 땀이 흠뻑 젖은 미현이 맨몸으로 석두의 품에 안겨 있으면서 석두의 좆을 주물럭거린다.
“당신이 회사에서 나가고 나니 일할 맛이 안 나! 속상해 죽겠어!”
“이제 얼마 안 있으면 같이 있을 텐데. 회사는 여전하지?”
“여전히 돌아가긴 하죠! 근데 당신 없으니 분위기가 예전하고 많이 다르게 다운되더라!”
“원래 사람 하나 나가면 그런 거야!”
“그게 아니고 당신이 알게 모르게 부서의 분위기 메이커를 한 것 같은데 그 주인공이 빠지니.”
“별소리를 다해! 그건 그렇고 오늘은 어때? 괜찮았어?”
“나야 당신이 해 주면 늘 좋죠! 오늘도 두 번 별 봤다?! 호호.. 여보, 나는 어땠어? 좋았어?”
“이제 살도 많이 빠지고 허리 돌리는 것도 수준급이여! 조여 주는 것도 감칠맛이 나고.. 나도 좋았어!”
“아~이! 좋아라! 근데 여보. 내일 우리 집에 놀러 올래? 호호”
이것이 사람 죽이겠다는 거야 뭐야?
“너희 집에 가서 나 죽는 꼴 보려고?”
“내일 회사 창립기념일이라 쉬고. 남편도 출장 가서 애인한테 나 사는 거 보여주고 싶단 말야!”
“그래? 그럼 한 번 가 볼까?”
의외의 대담성까지 갖춘 미현이었다.
아파트 앞 차량 뒤 나무 옆에 숨어 있다가 경비아저씨가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 도둑고양이처럼 들어가서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미현의 집 초인종을 누르니 미현이 문을 열어 준다.
경계심으로 거실을 두리번거리니 아무도 없는지라 신발을 벗고 들어가니 거실이 깔끔하고 집은 잘 꾸며져 있어 아직도 신혼 냄새가 나는데 애기는 잠들어 있다.
석두가 들어가자마자 미현이 석두에게 안겨 오는데, 이 여편네, 브래지어도 하지 않고 헐렁한 남방 같은 것을 입고 있는데 덜렁거리는 젖이 반쯤은 보인다.
아래에는 얇은 치마를 입었다.
“하! 남편하고 사는 집에 내가 애인을 몰래 들여오니 기분이 이상해져! 나 진짜 바람 피는 것 같애!”
“나도 쪼끔 그런 생각이 드는구먼! 이리 와 봐”
석두가 미현을 이끌고 소파로 가서는 무릎에 앉힌다.
주무르기 쉬운 젖을 주물럭거리면서 손으로 젖꼭지를 희롱하자 미현이 간지러워한다.
“애 젖은 먹였어? 아직도 젖이 많이 나와?”
“이젠 좀 적게 나와요. 애는 요즘 우유를 마시기 시작했고. 왜, 젖 먹고 싶어요? 호호”
“나오면 줄래? 요즘 내가 혈색이 좋다고들 하는데 혹시 이 젖을 먹어서 그런 거 아냐?”
“맞아. 내가 그동안 당신 젖 먹여 키웠잖아요! 호호. 먹고 싶어요? 자 먹어 봐요”
석두가 젖을 물고 장난치며 흔들자 미현이 간지러워 몸을 비틀어 댄다.
“당신 남편도 이 젖 먹고 혈색이 좋아진 것 아냐?”
“호호.. 남편은 비린내 난다고 안 먹어. 대신 애인이 맛있게 먹어 주니 좋지 뭐! 잠깐 기다려요”
미현이 주방으로 가서는 먹을 것을 가져오고 그는 맞은편에 앉았다.
“이게 다 뭐야?”
“호호… 당신 몸보신시키려고 만들어 본 거예요. 먹어 보세요”
석두가 먹어 보니 약간 씁쓰레한 맛이 나는데 몸에 좋은 거니 하며 먹는다.
“나 있지. 애인 있는 친구들이 애인 자랑할 때 꼴사나웠고 한편으론 부러웠는데 당신을 내 집에 데리고 와서 음식을 먹이니 뿌듯한 것 있지! 호호”
“그게 뿌듯한 일이요?”
“그럼요. 내 애인, 내 집에 데리고 와서 음식 해 먹이는데! 호호..!”
그러면서 치마를 입고 가지런히 모아 두었던 다리를 굽혀 세우고 살며시 다리를 벌리는데 그것을 본 석두, 먹다 말고 입이 벌어진다.
“으~메! 그것이 뭐야?”
“뭐긴! 내 애인한테 진하게 서비스하는 거죠!”
그녀가 석두에게 눈웃음을 치며 다리를 더 벌린다.
미현이 다리를 세워 벌리자 무릎 위까지 밖에 덮여 있던 짧은 치마가 허벅지 위로 올라가고…
쩍 벌린 다리 사이로 희멀건 허벅지와 엉덩이가 보이면서 가운데 팬티를 입지 않아서 조개처럼 도톰한 보지 둔덕이 입을 쩍 벌린 채 보이고 있었다.
수풀이 양옆으로 새까맣게 나 있고 가운데 둔덕은 도톰하게 부풀어 벌어져 가운데 새빨간 보지 속살이 움직이며 검고 깊은 구멍을 보였다 닫았다 하면서 앉은 자리 아래 바닥에는 흘러내린 애액이 몇 방울 떨어져 있다.
“나 죽겠네! 이러다 이거 못 먹고 체하는 것 아냐? 아~흐! 몸살 나는 것!”
“나. 내 집에서 당신한테 음탕한 이런 모습 보여 주고 싶었어! 호호.. 눈으로 즐기고 먹어요!”
“내가 옛날 왕이 된 것 같은 기분이다, 지금 먹는 게 중요한 게 아냐! 이리 와 봐”
그녀를 소파에 앉히고 그 자세를 다시 만들고는 혀를 내밀어 보지를 핥는다.
“지금 이것이 나한테는 보약이여! ”
“남편은 제 여편네가 집에서 다른 남자한테 지금 보지 빨리고 있는 것을 모를 텐데. 아학!”
“그런 생각 하며 남편과 같이 사는 집에서 보지가 빨리니 좋아? 할짝.. 할짝할짝! 쭙쭙”
“흐으응~~! 좋아! 남편이 빨던 보지, 애인이 빨아 주니 더 좋아! 아학! 여보, 보지 더 벌려줘?”
“응!”
다리를 옆으로 더 벌리면서 보지 둔덕을 앞으로 내밀어 주는 미현이다.
더 벌어진 미현의 보지를 빨자 석두의 입술 주위가 온통 애액으로 번들거린다.
석두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미현을 번쩍 안아 침대로 데리고 가서 치마를 허리 위로 젖히고 바로 좆을 박아 넣자 미현이 엉덩이를 튕겨 오르면서 그의 좆을 받아 준다.
그가 엉덩이를 더 빨리 움직이며 박아 넣자 미현이 흥분되는지 석두를 눕히고는 위로 올라가서 맷돌 돌리듯이 엉덩이를 돌리고 앞뒤로 흔들어 대는데 ‘질꺽질꺽 ’ 하는 소리와 ‘퍽퍽퍽’ 하는 소리가 동시에 방안에 울려 퍼지고 침대는 출렁인다.
“헉허헉! 엉덩이도 잘 돌리고. 당신 많이 늘었어! 기분 좋아!”
“아흑! 애인 즐겁게 해 주려고 나 많이 노력했어! 아! 여~보!”
“헉헉! 내가 당신 여보야?”
“아학! 내 보지에 좆 넣어 주는 사람이 당신이니. 내 여보지! 하으으윽!”
한참을 침대와 함께 출렁이며 움직이던 미현이 가쁜 숨을 내쉬며 석두 위에 엎어진다.
“하~아! 조~아? 내 침대 위에서 임자 있는 유부남을 한 번 따 먹고 싶었어!”
“좋았어! 그래도 집인데 그런 말 하면 돼?”
“하~아! 나… 좆 맛 아는 유부녀잖아!”
석두가 애인에게 따먹힌 날인 모양이었다.
급한 호출에 집에 들어가 보니 와이프가 쌍심지를 켜고 째려보는데 가슴이 조리던 석두, 무언가를 발견하고 내심 한숨을 내 쉰다.
“당신. 어디 가서 무얼 하고 있었어?”
둘이 있을 때보다는 조용히 말하고 있으나 질책성 강한 말이다.
“뭐하기는. 기원에 가서 바둑 구경하고 왔지!”
“당신 바둑 못 두잖아?”
“그래서 좀 배워 보려고. 그 뭐냐. 고도의 지적인 무언의 대화랄까….”
“시끄러워요!”
“호호.”
아까 언뜻 보았던 실체의 입에서 나는 소리인데 정신을 차린 석두가 보니 마누라의 친구 중 하나인 명희 씨였다.
애교는 별로 없어 보이지만 조용하고 차분한 스타일이다.
예전에 두 번 정도 본 기억이 난다. 그 미모 땜에 많이 기억에 남는 사람이다.
“지금 나는 당신 장사하는 것 땜에 대학에서 강의하는 친구를 어렵게 데리고 와서 도움을 얻고 있는데. 당신은 하릴없이 쏘다니기나 하고… 뭐? 바둑? 흥!”
“그게 미리 연락을 줬으면…”
“시끄러워요! 친구한테 많이 배워요! 지금밖에 시간이 없으니! 뭐해요? 빨리 노트와 펜 들고 오지 않고?”
석두가 소변볼 시간도 없이 2층 서재로 가서 노트와 볼펜을 들고 내려와 소파에 단정하게 앉는다.
자세를 취하고 강의를 듣고자 하는데 마누라가 음료수와 과일을 가져 와 하나 집으려 손을 뻗는데 마누라가 눈치를 주며 째려보자 손이 가다 만다.
“장사를 하신다고요? 호호. 어려우실 터인데. 규모는 얼마나 정도로 생각하세요? 업종은?”
그녀가 작은 입을 오물거리며 이야기하자.. 석두는 그 입이 이쁘다고 생각한다!……
아차! 대답해야지.
석두가 장사의 방향과 업종, 규모, 운영계획 등에 대해 설명하고 명희 씨가 묻고…
끊임없는 질문과 대답 사이에 마누라는 할 말이 없는지 우두커니 있다가 왔다 갔다 부산하기만 하다.
거의 이야기를 시작한 지 한 시간 반이 되었을까?
석두의 노트에는 많은 내용이 적히고 처음 이야기를 시작한 명희 씨도 노트를 꺼내 무언가를 적고 있다.
길고 지루한 대화가 끝이 나자 마누라가 커피를 내오며 친구한테 고생했다고 한다.
“얼마나 고생했니? 아무것도 모르는 남편한테 설명하려니 힘들지? 호호… 애썼다”
“어머! 무슨 말이니? 오히려 즐거운 시간이었어! 나도 많이 배웠고!”
“어머! 배우다니? 이이한테 배울 게 뭐가 있다고?” 꼭 말을 해도!….
“호호… 네가 네 남편을 잘 모르는구나? 나도 사실 대학에서 공부하고 강의도 하지만 이렇게 실무에 밝은 분은 별로 못 봤어. 오늘 나도 많이 배운 것 있지?”
“정말? 그 말, 정말이니?”
“정말이야! 내가 앞으로 네 남편한테 도움을 자주 받아야 할 것 같은데 그때 네 남편 좀 빌려주라!”
빌려주라?
“명이 아빠. 오늘 정말 유익한 시간이었어요. 여기 제 명함이고요.”
“고생하셨네요. 오늘 가르침 많이 받았어요. 여보. 뭔가 대접해야 하는데!”
“그래. 고생했으니 내가 오늘 한턱 쏠게! 그러니 저녁 먹고 가! 이미 주문했어. 알았지?”
“호호. 얘는! 알았어.”
“당신. 그 바둑. 재미있어요?”
와이프의 말투가 아까보다 훨씬 부드러워져 다정하게 이야기한다.
“그럼! 돌을 두는 게 인생의 철학 같은 거라고 할까! 그 오묘한...”
“철학 같은 소리 하고 있네! 상 펴요! 그리고 마당도 좀 쓸고!”
상을 펴 놓고 마당에 나오니 치울 것도 별로 없고… 정원수 나무의 작은 가지를 꺾어 이를 쑤시고 앉아 있자 초인종이 울리면서 뭔가 음식 배달이 시작되는데… 우와! 많이도 주문했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거실에 한 상 잘 차려져 있다. 평소에는 시켜 주지도 않은 것들인데!
와이프와 친구, 그리고 석두가 앉아 음식을 먹는데 옆에 놓인 술을 보니 땡겨 병을 따서 술잔에 따르는데 와이프가 석두의 팔을 탁! 친다.
“당신은 오늘 술 안돼?”
“왜?”
“당신은 나중에 명희 모셔다 줘야 해. 오늘 당신 선생인데!”
“얘는 무슨 말을! 괜찮아요. 드세요… 호호! 너. 너무 재미있게 산다! 호호”
재미는 무슨!
“저. 마셔도 괜찮을까요?”
석두가 명희에게 동의를 구하는데 와이프가 노려보자 그만둔다.
두 여자가 음식을 먹으면서 말도 많이 하는데 두 사람 간에 오가는 술잔이 부럽다!
소변이 마려워 옆의 화장실 문을 열고 들어가 소변을 보는데 아까 참아서인지 많이도 나온다.
거실로 다시 나오자 명희 씨의 얼굴이 발갛게 변해 있고 와이프가 째려보자 뭔 일인가 싶어 와이프의 눈치를 본다.
“당신! 볼일 볼 때 문 좀 닫고 볼 수 없어?”
“어? 문 닫았는데…?”
“칠칠하지 못하게! 다음부터는 꼭 닫아! 알았어?”
“아. 알았어!”
문을 완전히 닫지 않고 볼일을 본 모양이다.
명희 씨의 얼굴이 발갛게 된 이유를 알 것 같다. 내심 창피하면서도 마음속에 이상한 쾌감이 든다.
술이 약간 된 채 옆 조수석에 앉은 그녀가 안전띠를 매자 정장 속에 숨어 있던 가슴이 용기가 솟아 조금 부풀어 보이고 여성스러워진다.
“언제 그런 실무를 다 배우셨어요? 제가 놀랐어요. 호호”
“배우기는 뭘요. 그냥 회사에서 시키는 대로 시장바닥 한 10년 굶은 개처럼 돌아다닌 것밖에 없는데요”
“호호. 어머! 그래서 그렇구나! 제가 필요할 때 연락을 드려 도움을 받아도 되죠?”
“도움은 무슨. 그냥 필요할 때 연락해주세요.”
“네! 근데. 호호..너무 재미있게 사세요! 재미있어!”
“뭐가요? 아까 못 보셨어요? 하하. 제가 일방적으로 당하고 살죠”
“어머! 아녜요. 제가 보기엔 영순이가 명이 아빠한테 애교 부리는 걸로 보이던걸요? 호호”
“그게 애교면 남자 피 말라 죽겠네요!”
“호호.. 영순이는 그게 애교인 것 같아요. 두 분, 저희 친구들 사이에 잉꼬부부로 소문났어요! 근데 오늘 제 눈으로 직접 보니 정말 그런 것 같아요! 호호”
“별 오해를 다 하시네요! 하하. 집사람은 평소 명희 씨가 부럽다고 하던데!”
“어머! 아녜요. 전 오히려 영순이가 많이부러운걸요!”
명희 씨를 집 앞에 내려주고 집에 들어가니 마누라가 샤워하고 싱긋 웃는다.
한바탕 전쟁을 벌일 태세다. 오냐! 받아 주마!
나이 40이 된 남편이 올라와서는 금방 내려간다. 요즘 논문 써라 학회 발표하랴 바쁜 남편이다.
영순이가 부러워진다. 아까 명이 아빠가 화장실에서 소변을 볼 때 오줌 소리도 크고 오래도 누길래 부끄러워 얼굴을 붉히자 영순이가 우락부락 하며 화를 내는 척을 했었다.
지 남편 오줌 소리 좀 들은 게 뭐 대수인가? 호호. 명이 아빠 같은 사람을 남편으로 둔 영순이 부러워진다.
그로부터 일주일 후 정말 기원에서 바둑 두는 것을 보고 있는데…뜻밖에 명희 씨에게서 전화가 왔다.
일 때문에 그러는데 영순이에게 전화하고 핸드폰으로 하는 거란다.
대충 들어보니 명희 씨에게 일의 의뢰가 들어왔고 그 프로젝트를 함께 하고 싶다는 거였다.
집에 들어가니 와이프가 묻는다.
“명희한테 전화 왔지? 뭐래?”
“응! 그냥. 뭐 일이 들어왔는데 나한테 뭐 조금 부탁할 게 있는 모양이야. 같이 몇 달간 했으면 하던데…”
“어~머! 그래? 돈은 얼마 준대?”
“아직 구체적인 이야기는 안 해 봐서 잘 모르겠고.. 그냥 회사 연봉 정도 될 것 같은데?”
“3개월 만에?”
“응!”
“해! 무조건 해! 쓸데없이 바둑 보러 다니지 말고! 당신 장사 시작하려면 아직 시간이 남았으니 해!”
“할까? 그래도 마누라 친구한테 빌붙어서 일하는 게 영.”
“배부른 소리! 명희 걔, 옛날부터 공부 잘했어. 걔가 당신 인정하는 건데, 무조건 해!”
“당신, 설마 딴 이유 땜에 하라는 것은 아니지?”
“딴 이유는! 그런 거 없어! 호호.. 하긴 명희한테 인정받으면 나도 남편 자랑하며 다닐 수 있을 텐데!”
“그럼 그렇지! 노리는 게 따로 있었지!”
“당신 쓸데없는 말 하지 마! 알았지?”
마누라의 의지는 단호하다.
여러 사람이 테이블에 앉아 있는데 명희 씨와 대학원생 몇 명, 그리고 석두가 있었다.
다들 파릇파릇한 청춘이군! 역시 대학에 오면 뭔가 젊은 청춘이 있다니까.
프로젝트에 대한 개요를 이야기하고 어떻게 일을 진행할 것인가를 협의한 후 석두와 명희가 커피를 마신다.
“일의 성격이 마침 명이 아빠하고 잘 어울릴 것 같아서 제가 부탁을 드렸어요. 괜찮죠?”
“네.. 와이프가 괜찮다고 하니! 아무튼 고맙습니다”
“호호.. 영순이가 괜찮다면 괜찮은가요? 호호..재미있어! 앞으로 의뢰인은 저와 명이 아빠가 맡아 할 거예요”
밖에 나오니 별로 할 일이 없다.
미현이한테 전화하니 좋아한다. 중간 근처에서 만나 바로 모텔로 직행했다.
“회사 직원이 이렇게 맘대로 나와도 돼? 아무리 남자가 좋다지만!”
“호호.. 애 핑계 대고 잠시 나왔어요. 당신이 연락도 다 주고. 나 너무 기분 좋은 거 있지? 호호”
“핑계를 애한테 대면 되나? 그건 그렇고 그럼 시간이 별로 없겠네?!”
“응! 안 그래도 당신 전화 받고 그때부터 젖어 혼났어! 지금 바로 하고 들어가 봐야 해! 안아 줘!”
“그럼 이리 와! 젖부터 빨아 먹게!”
“지금 젖 빨 시간 없어. 바로 보지에 좆 넣어 줘요! 아~잉! 어서!”
미현이 치마를 바로 들치고 팬티를 내리면서 엉덩이를 치켜들고 고개를 숙였다.
시커먼 털 가운데 보지가 벌어지며 속살이 씰룩이고 있어 석두는 바지를 내리고 좆을 바로 집어넣었는데 미현이 다리를 후들거리며 받아 준다.
“아~~! 좋아. 여보. 당신 좆 받을 때가 너무 좋아! 속살을 밀고 들어 오는 느낌이 너무 좋아!”
“유부녀가 너무 밝히는 거 아냐?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것 같아?!”
“하앙! 유부녀니까 밝히지! 하~아! 해 줘!…그리고 내 애인 좆 내가 받는다는데! 하~윽!”
대낮부터 질펀한 섹스에 모텔 청소하는 아줌마가 옆방 청소하다가 이게 웬 횡재인가 싶어 벽에 귀를 대고 들으면서 젖가슴을 만진다.
“이제 프로젝트가 끝나 가네요. 명이 아빠, 그동안 고생하셨네요. 의뢰인도 명이 아빠를 굉장히 신뢰하던데! 호호”
“저야 뭐 한 게 있나요. 그냥 명희 씨가 시키는 대로 하다 보니 일 끝났네요!”
“호호. 무슨 말씀을! 요즘 좀 바쁘시죠? 사업 준비하시느라!”
“사업은 무슨. 건물이 거의 완공되긴 했으니 준비는 좀 해야겠죠. 이 일도 거의 마무리됐으니.”
“그래서 말인데.. 이번에 또 일이 큰 게 하나 들어 왔거든요. 외국업체인데 국내 진출을 검토한다고 하더군요. 저는 명이 아빠하고 다시 이것을 해 보고 싶은 맘이 있는데 가능하시겠어요?”
“그. 그게 와이프하고 상의해 봐야 할 것 같은데….”
“호호. 영순이는 제가 설득할게요. 시간만 되시면 전같이 했으면 좋겠는데!”
고민이 아닐 수 없다. 명희 씨야 마누라를 물어 늘어질 거고, 마누라야 내가 뼛골이 되든 말든 신경을 안 쓸 터이니.
일단 생각을 해 보고 다음에 이야기하자고 해서 대화를 끝내고 나와 곰곰이 생각해 보니 보통 문제가 아니다.
공원에 혼자 앉아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생각하고, 머리카락을 바람에 휘날리며 흘러가는 강물을 유람선에서 바라보고 생각하고..
“여보. 이번 일이 다 끝나 가는데 명희 씨가 또 다른 일이 들어왔다고 같이 하자는데 어떡해?”
“호호.. 명희한테 나도 이야기 들었어. 장사 준비하면서 그 일도 하면 되잖아! 간단한 걸 가지고 고민은 무슨 고민!”
그래. 간단해서 좋긴 하다.
“그게 쉽지 않으니까 하는 말이지. 장사 준비하는 것도 힘든데”
“그만! 거기서 그만! 그것은 당신이 알아서 할 문제이고 일단 일 한다고 내가 말해 놨어!”
“뭐? 당신이 뭔데 하다 만다 이야기를 해?”
“호호. 몰랐어? 당신은 내 건데. 내 소유물인데 왜 내 맘대로 못 해? 호호. 우리 친구들한테 명희 걔가 당신 능력 있다고 말한 모양이야. 호호. 다른 친구들이 전화해서 부러운 듯이 이야기하더라!”
이미 와이프는 결정타를 맞은 상태였다.
미현이 회사를 그만두고 석두의 사업장으로 이동하여 왔다.
거의 100평이나 되는 매장을 관리하고 준비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닌데다 석두가 명희의 프로젝트에 다시 참가하면서 계획보다 좀 더 일찍 미현이 와서 준비하기로 한 것이다.
하루에 한두 번은 석두를 보는 미현의 얼굴이 싱글벙글 하면서 일도 잘해 내어 당분간 믿고 맡길 수 있을 것 같았다.
명희 씨의 일을 마치고 저녁 7시 정도 되어 가 보니 아직도 부산하게 오픈 준비를 하고 있어 스톱시키고 식사를 한 후 매장에 앉아 있는데 와이프 전화가 와서 지금부터 매장 일을 할 거라 말한다.
둘이서 커피를 마시고 조금 더 하려다 보니 미현이 애 엄마이고 여기로 와서 초반부터 힘들겠다는 생각이 든다.
대충 끝내고 매장의 불을 끄고 잠금장치를 한 뒤, 안쪽의 사무실 겸 창고를 돌아보는데 두 사람의 눈이 부딪힌다.
창문 하나 없는 창고에서 눈에 불꽃이 튀니…
질퍽한 섹스가 끝난 후 석두가 미현의 입술을 빨아 주며 내일부터는 아침 늦게 나오라고 한다.
“나. 내일부터 치마 입고 올 거야! 호호”
“왜? 치마가 편해?”
“아니. 당신한테 대주기도 편하고 내 다리 눈요기도 하시라고! 호호..”
역시 옛말이 그른 것 없다. 노력하고 집중하면 방법이 나오는가 보다.
“여긴. 미현이가 좀 맡아서 해 줘. 난 일을 좀 더 벌릴 것 같아! 고생되더라도 조금만 더 참아. 알았지?”
“알았어요. 내 서방 잘 되는 일인데! 그건 그렇고. 그 명히 씬가 하는 여자. 당신한테 뭐 딴 마음먹는 거 아냐?”
“뭔 맘? 그게 뭔 소리야?”
“혹시. 당신한테 보지 벌려 주고 싶어 그러는 거 아냐? ”
“그런 거 아냐! 그 여자가 어떤 여자인데! 얼마나 사무적이고 냉철한데!”
“호호. 여자 사타구니는 아무도 몰라요! 그러니. 조심해요!”
은근히 협박성 눈길이다.
석두가 제주도에 있는 호텔 로비에 들어서고 있다.
“와! 이런 데가 다 있네?! 돈을 쳐발랐네. 아예 처발랐어!”
“호호. 이런 호텔 처음 와 오세요?”
“무슨 일이 있어 이런 데 와 보겠어요! 명희 씨 덕분에 이런데도 다 구경해 보고. 호강하네요.”
“호호. 명이 아빠도. 외국 사람들이 여기서 회의하자고 하니 어떻게 하겠어요!”
“코쟁이들은 서울에서 하면 좋은데 하필 여기 제주도로 해서 사람 왔다 갔다 하게 만드나!”
“호호.. 그 사람들이야 서울에서 하건 제주도에서 하건 차이가 없죠. 우리만 왔다 갔다 하는 거죠.”
“하긴 그렇네요!”
호텔에 여장을 풀고 나와 회의실로 가신 이미 와 있다.
명희가 그동안 프로젝트를 수행한 결과에 관해 설명하고 석두가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되었는데 회사 마케팅부에 있으면서 익혀 놓은 영어가 쓸모가 있다.
장시간의 회의 후 내일 다시 회의하자는 데에 합의하고 숙소에 들어가 씻고 누워서 뭘 할까 하다가 TV 틀어 보지만 그냥 정규 방송이다.
채널을 마구잡이로 틀어 보는데 그게 없다. 모텔에 있는 TV에서 나오는 그게. 진한 그게 안 나온다.
호텔은 겉만 번지르르한 것 같다는 생각에 실망이 밀려오고 내가 내는 돈이 아니지만 아깝다.
그때 노크 소리가 들려 열어보니 명희, 그녀가 들어가도 되냐며 묻는다. 얼떨결에 들어오라고 한다.
아까의 정장 차림보다 훨씬 편한 옷차림에 치마까지 입고 있다. 옅은 화장도 조금 한 것 같네…
이 여자가 이런 모습으로 서니 갑자기 석두는 겁이 난다. 심심해서 이야기나 하려고 왔다는데…
사실 술이 조금 고픈 석두가 와인을 주문하자 얼마 안 있어 도착한다.
그녀에게 따라 주고 스스로 잔을 채우려는데 명희가 한 잔 따라 준다.
술은 여자가 따라 줘야 제맛이여!
프로젝트에 대해 이런 말 저런 말 하며 마시다 보니 벌써 한 병이 다 비어져 다시 주문했다.
명희도 술이 조금 들어가서인지 얼굴이 발그스레해 보이는 것이 이렇게 보니 천생 여자이다.
어느덧 사적인 이야기로 돌아왔다.
“호호. 영순이하고 명이 아빠 사는 걸 보면 너무 재미있는 것 있죠? 호호…”
“재미는요. 21세기 한국 남성상의 표준이 저인데요 뭘! 여권신장인가 뭔가 때문에 요 모양 요 꼴인데요”
“호호. 명이 아빠는 너무 재미있으셔! 친구 만나면 영순이가 남편 자랑 심하게 하던데! 호호”
“흥! 집에서는 복날 개 패듯이 잡다가 밖에서는 안 그런 척!.”
“전에 제가 말씀드렸듯이 그게 영순이 애교 부리는 방법인 것 같아요. 호호. 너무 재미있게 사셔!”
술이 한잔 되었는지 명희도 평소의 모습을 내려놓고 친구에게 하듯 스스럼없이 이야기하고 술이 떨어지면 또 달란다.
이야기하다 보니 슬슬 야한 이야기도 튀어나오는 것이 그녀도 유부녀인 모양이다.
“친구들 남편들을 만나보면 다 어려운데 명이 아빠는 무지 편한 것 있죠? 호호”
“그거야 마누라가 남편을 만만하게 보니 친구분도 만만하게 봐서 편해 보이는 거겠죠!”
“호호.. 그건 절대 아녀요! 영순이도 명이 아빠 만만하게 안 봐요. 진한 애정 표현이죠. 호호”
“애정 표현은 무슨….”
“이런 말 명이 아빠한테 묻기 뭐한데. 요즘도 영순이가 옷 입혀 줘요? 호호호..”
그녀가 과도한 웃음을 보이면서 묻는다.
“오. 옷을 입혀 주다뇨?”
가슴이 덜컥 내려앉는다.
“아시면서! 샤워하고 나오실 때나 아침에 일어날 때. 호호. 민망해라! 영순이가 속옷 입혀 준다면서요? 호호”
“네? 그. 그것이.”
이 여편네가 정말! 할 말 못 할 말을!
“전에 신혼 때, 친구들하고 남편 얘기하다가 영순이가 술이 되어서 말하던데! 호호… 너무 재미있어요…요즘도 그러세요? 호호”
얼굴이 발갛게 변하는 명희 씨다.
“아니.. 그게…”
“아직도 그러시는구나! 호호. 영순이는 얼마나 좋을까! 어머! 내가 무슨 말을! 저 한 잔 주세요”
석두가 술을 따라 주니 반쯤 먹다가 내려놓는데 술 때문인지 얼굴이 아주 발갛다.
“요즘도 매일 영순이한테 해 주세요? 호호”
갈수록 점입가경이다.
“해. 해 주다뇨? 뭘~~?”
“호호. 아시면서! 부부관계 말이에요. 저도 알 거 다 아는 유부녀란 말이에요. 호호”
말하기가 편해진 것 같다.
이래서는 안 된다. 한 번 말리기 시작하면 나만 발가벗겨져 망신살 뻗친다.
“그…그러죠. 뭐! 그러면 명희 씨는요? 명희 씨도 매일 해요? 하하”
가식적으로 호탕한 웃음을 터뜨려 본다.
“아~이! 부끄럽게 그런 말은!”
어라? 이 여자 보게. 자신은 부끄럽고, 그러면서 나는 괜찮다?
“흠흠. 다 아는 사람끼리. 흠. 저야 매일 한다 치고, 매일 하세요?”
“아녜요. 부끄러운데 저흰 2~3이에요. 아이! 부끄러워!”
“ 2~3이라뇨?”
“뭘 자꾸 물으세요? 그게 2~3주에 한 번이라는 얘긴데. 아이! 부끄러워!”
“흠…흠!”
듣고 보니 무안한 석두다. 남편이 너무 신경을 안 써나 보다.
“남편이 그걸 별로 신경 안 쓰고, 좋아하지도 않는 것 같아서.”
“네. 대학 교수시니까 연구하시느라 바쁘셔서 그러겠군요. 얼마나 신경 쓰시겠어요?”
“그렇죠? … 아우! 늦었네. 이만 가 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