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 야설) 석두의 여복 파노라마 - 1부
옆에 걸어가는 미현을 힐끔힐끔 훔쳐보는 석두는 앞의 바지가 자기도 모르게 솟아올라, 혹시 길 가는 사람들이 볼까 걱정이 되어 가방을 흔드는 척하면서 앞을 가리는 역할로 사용하고 있었다.
“과장님. 오늘 어디로 가야 하죠?”
“오늘은 명동을 돌아 을지로로 해서 종로를 한 바퀴 둘러봐야겠는데요”
“그럼 일단 명동으로 가서 종로로 가는 쪽을 택하면 되겠군요?”
“네. 그렇게 해요”
얼마 전에 상품 마케팅부로 이동해 온 미현을 데리고 시장조사를 나가는 석두였는데 문제는 미현이다.
미현이 온 것은 온 것인데… 그녀가 너무 이쁜 유부녀라는 것이 문제였다.
아주 이쁜 것은 아닌데 딱! 석두가 좋아하는 스타일이었다.
웨이브진 머리에 깊은 눈동자가 가진 여자였는데, 이야기를 들어 보니 다른 부서에 있다가 애를 낳는 문제로 출산휴가 후 다시 복직해서 석두가 있는 상품 마케팅 부서로 이동하여 온 것이다.
나이는 31살? 아, 32살 정도였다. 직접 이력서를 안 보았으니 자세한 것은 알 수 없고…
근데 이 여자.. 애를 낳아서 그런지 가슴이 엄청나게 커 보이고 블라우스가 터질 것 같은 게. 같이 다니는 석두에게는 고역이 아닐 수 없었다.
하필 이런 여자와 같은 부서에 배치되어 날마다 곤욕을 치를 게 뭐람!
나이 36인 현도도 집에 가면 토끼 같은 마누라가 있지만 밖에서 보는 여자는 또 다른 맛이다.
회사에서 나와 옆에 나란히 걸어가는 미현의 출렁거리는 유방이 아직 젖을 완전히 떼지 않은 것으로 보이고, 간혹 여직원 휴게실에 따로 시간을 내어 들어가서 나올 때 젖비린내가 나는 걸 보면 젖을 짜느라 그런 것 같은데..
지하철을 타려고 내려가는 그녀의 엉덩이는 또 왜 그렇게 커 보이고 씰룩이는지.!
근데. 일하는 것은 참 야무지게 한다. 거래업체를 돌아다니며 판매, 재고관리, 물품 수급, 광고전단 등등을 챙기는 것을 보면 이 여자가 처음부터 같은 부서에 있었던 것 같은 착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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