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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설

거미 여인의 정사 - 9장. 제 1의 살인 4

섹킹 0 80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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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눈을 부릅떴다.

무엇인가 잘못 되었다고 생각하면서 몸을 비틀었다.

그러자 여자가 엉덩이로 그의 아랫배를 힘껏 내려찧었다.


(윽!)


그는 눈알이 튀어나올 것 같았다.


(이 계집이 도대체...!)


그는 갑자기 가슴이 철렁했다.

불길한 예감이 뒤통수를 엄습해왔다.

여자가 그의 입을 덮어 버린 것은 접착성이 강한 테이프였다.


"네 놈이 죽는 줄 알고 걱정했었어. 커피에 마취약을 너무 많이 탔기 때문이야..!"


여자가 그를 향해 소리 없이 미소를 날려 보냈다.

섬뜩해 보이는 미소였다.

그는 등줄기로 식은 땀이 흐르는 것을 느꼈다.

여자의 말은 계획적으로 그를 침대에 묶었다는 뜻이었다.

여자가 침대 머리맡의 스탠드를 켰다.

조명도를 조정하게 되어 있는지 불빛이 흐릿했다.


"내가 누군지 알아?"


그는 고개를 흔들었다.


"홍보옥이야. 너는 내가 누군지 모르지? 그러나 알 필요는 없어..."


보옥은 혼자 묻고 혼자 대답했다.

보옥의 손에는 강철구의 허리띠가 들려 있었다.


"우선 내가 받은 것은 갚아 주겠어!"


보옥이 침대 밑으로 내려서더니 허리띠를 집어들고 그를 향해 후려쳤다.

그는 몸을 힘껏 비틀었다.

그러나 보옥이 휘두르는 허리띠를 사정없이 그의 몸에 감겨들고 있었다.

그는 격렬하게 몸을 흔들며 발버둥쳤다.

허리띠는 그가 상상 했던 것보다 훨씬 더 아팠다.


마치 살점이 조각조각 찢어지는 것 같았다.

그는 울었다.

비명도 지르며 몸부림쳤다.

그러나 그의 울음소리와 신음소리는 한 마디도 입밖으로 새어나오지 않았다.

접착성이 강한 테이프가 그의 입에 붙어져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옥이 먼저 지쳐 떨어지고 말았다.

그녀는 땀을 흥건히 흘리고 있었다.


"내가 뭘 하려는지 알아?"


보옥이 허리띠를 집어던지고 재크 나이프를 폈다.


"너를 죽이려고 하고 있는 거야."


그는 세차게 고개를 흔들었다.

죽이지만 말라는 뜻이었다.


"김민우 알지 ? 알면 고개를 끄덕거려."


그러나 강철구는 눈을 부릅뜬 채 고개를 흔들었다.


"김민희는?"

"..."

"몰라?"


강철구가 공포에 질린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거렸다.

보옥은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가 강철구의 입에 붙여 놓은 테이프를 떼어냈다.

강철구는 비로소 숨을 깊숙이 들이쉬었다가 내뱉었다.

입만을 박아놓았는데도 숨이 막힌 것 같았다.


"11월 30일 기억하지?"

"기억나지 않아. 벌써 20일 전의일 이라..."


"거짓말하지 마! 거짓말이면 너를 죽여 버릴지도 몰라!"

"왜, 왜 이러는 거야?"


"뭐? 왜 이래?"

"나한테 무슨 감정이 있어서 그래? 제발 이러지 마!"


강철구가 애원했다.

그는 보옥이 경찰이 아닐 것이라고 생각했다.

경찰이라면 몸까지 버리면서 그를 유인하지 않을 것이다.

그런 생각이 머릿속을 스치자 그는 다소 안심이 되었다.

경찰만 아니라면 어떻게 하든지 벗어날 길이 있을 것이다.


(함정이었어!)


그는 여자에게 맥없이 당하고 있는 자신에게 화가 났다.

이런 치욕은 처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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