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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설

더블데이트7 - 화이트데이는 다가오고...

나루토 0 86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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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와의 첫섹스는 그렇게 내게 황홀감을 가져다 주었다. 

정말 알 수 없는 것이 여자란 생각이 새삼스럽게 들었다. 

그냥 지켜보면서 데이트를 할 때와는 또 다른 그녀만의 매력이 몸속에 숨어 있었던 것이다.


미라와 첫관계를 맺기 시작하면서 우리들의 섹스는 주기적으로 이루어졌다. 

한번 몸을 주기 시작하면 정말 여자는 쉽게 유혹에 빠지는 것이 인지상정인가 보다... 

혹자는 여자가 한번 남자맛을 알게 되면 헤어나기 어렵다는 표현을 하던데... 정말 어느 정도는 일리가 있는 말이란 생각이 든다.


몇번은 내가 먼저 섹스를 하자고 조르기도 했지만, 미라가 직접적이진 않지만 유도하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암튼 가까운 곳에서 매일 나는 미라와의 밀회를 즐기고 있었고, 비록 멀리 떨어져 있지만 은희와도 한달에 한번쯤 만나서 회포를 푸는 그런 시간이 반복되었다.


두명한테는 정말 미안한 일이었지만, 둘 중 어느 누구도 정말 끊어 버리고 싶지 않았다.


은희는 외모는 특출나게 이쁜건 아니지만 착한 마음씨와 섬세한 배려.. 그리고 무엇보다 내 첫여자 였다는 생각에 정이 많이 들어 있었고.. 

미라는 누가봐도 반할 정도의 완벽한 몸매에 이쁜 얼굴을 가진 매력적인 여자였다.


난 두명 모두를 사귄다는 것이 역부족이란 생각을 하면서도 누구를 정리 한다는 생각은 감히 하질 못했다. 

그렇다. 난 두 여성을 동시에 사랑하고 있는 것이였다.


한때 내 주위에 여자라곤 눈을 씻고 찾아 볼래야 찾아볼 수 없던 시절이 있었는데 이렇게 두명의 애인이 생긴 일은 나조차도 신기하게만 여겨졌다. 그렇게 두명과의 각기 다른 밀회를 즐기고 있을 때쯤.. 순탄하게만 지나던 그 생활에 제동이 걸릴만한 일이 닥쳐오고 있었다.


바로 화이트 데이인 것이다.....


두명 모두 화이트 데이에 갖게될 데이트와 나의 사탕 바구니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을텐데... 내 몸과 시간은 한정되어 있고... 

두명 모두와 화이트 데이에 근사한 데이트를 갖을 수는 없는 일이였다.


급한 핑계를 대고 한쪽을 미뤄버릴까? 하고 생각해 보았지만 그것도 여의치가 않았다. 어떻게 해야 할지 도무지 대책이 서질 않았다.


"오빠야? ...나 은희.... "

"어.. 그래, 우리 은희가 낮에 웬일로 전화를 했지?"


"낮에두 하면 안돼남? 참.. 오빠 요번주 토요일.. 화이트 데이날 있지. 나.. 아마도 회사에서 근무해야 될 것 같아.."


"뭐야? 그게 정말이야?"


은희의 말은 뜻밖에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었다.


"어.. 5시까지 해야될 것 같아.. 어떻하지?"

"어떻게 하긴..뭐... 그럼 다음에 우리 보면 되지..."


"그런데.. 나 화이트 데이날 꼭 오빠랑 같이 있고 싶다...그래서 나 그날 저녁에라도 오빠 보러 가면 안돼나? 응?"


이건 또 무슨 소린가? 잘 되간다고 생각하던 것에 찬물을 끼얹는듯 한 말이였다. 그렇다고 안된다고 말할수도 없고....


"안돼다니... 당연히지... 나야 그럼 얼마나 기쁘겠어..."


그렇게 말을 하고 전화를 끊었지만... 이건 정말 생각해도 큰 일이었다. 

미라와도 그날 하루종일 같이 하기로 이미 굳게 약속을 한 상태이고, 은희마저 이렇게 되어 버렸으니.. 정말 어떻게 해야할지..난감했다.


날짜는 점점 14일을 향해 달려가고.. 난 그동안 어떻게 하면 이 난국을 헤쳐나가야 할지 정신없이 고민을 했다. 결국....


'그래! 그렇게 한번 해보는 거야...'


드디어 화이트 데이 날이 밝았다. 내가 세운 계획대로 일이 전개 되어야 하는데.....


아침부터 난 미라와 데이트를 즐겼다. 

놀이공원에서 하루종일을 함께 이벤트도 참가하고.. 또 놀이기구도 타며 다른 연인들과 함께 화이트 데이를 즐겼다.


데이트를 하면서도 난 저녁때 이곳으로 올라오기로 한 은희를 생각하며 은근히 걱정이 되었다.


그렇게 놀이공원에서의 하루는 금방 지나가고 어느새 저녁무렵이 되어가고 있었다. 

시간은 5시 30분... 내 삐삐에서 1004란 번호가 찍혔다. 분명 은희가 출발하는 차를 탔다는 신호였다.


적어도 춘천에서 서울까지 올라오려면 두시간은 걸린다. 그동안 난 어떻게든 미라를 데리고 동서울 터미날 근처의 여관에 함께 들어가야 한다. 

급하게 서둘렀다... 저녁부터 같이 먹고...


"미라야.. 오늘 하루 종일 피곤했지?"

"어~~~ 쪼끔... 오빠도 그래?"


"어... 나도 좀 피곤하다.. 우리 그래서 말인데.. 좀 쉴까?"

"어디서?"


"저기...저기서.."


내가 여관 간판을 가리키자.. 마치 미라는 수줍은 소녀처럼 내 몸을 때리며 말했다.


"아이~~ 오빠두... 아직 완전히 어둡지도 않은데..."


평소보다 빠르기는 빨랐다. 평소라면 우리는 실컷 도심에서 데이트를 즐기고 한밤이 가까와서야 서로 몸을 섞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은 그럴만한 사정이 생겼다. 말할 수는 없지만...


부끄러워 하는 그녀를 데리고 장급 여관문을 열고 들어갔다. 

침대방에 제법 분위기 있는 방을 골라 방에 들어가자마자 난 미라의 입술에 강렬한 키스를 했다. 

립스틱이 내 입술에 온통 묻혀지고 있었지만 그리 상관하지 않았다.


"미라야... 나 잠깐만 네게 부탁좀 할께..."

"뭔데?"


"실은 내가 너에게 줄 선물 준비를 미처 못했거든..사탕도..딱 두시간만 내게 시간을 주면 내가 얼른 근사한 선물 사가지고 올께.."


"괜찮아...오빠...오빠 마음만으로도 난 받은 것보다 더 기뻐."


그게 아닌데...이 지지배가 하필 이런 때에 아량이란 걸 베풀려고 하다니..


"아냐.. 오빠 맘이 편하지가 않아서 그래.. 여기서 딱 두시간만 자고 있어... 많이 피곤하잖아..지금.. 나 혼자서 후딱 골라가지고 올께.."


"글쎄.. 난 괜찮데두...그러지 말고 나랑 같이 나가자.."


잘 될 것만 같던 내 계획이 첫번부터 이렇게 꼬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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