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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설

창녀를 위한 소나타 2

원정가자 0 83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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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소파에서


미선은 영욱의 목에 팔을 두르며 길고 긴 입맞춤을 했다.

영욱이라는 남학생은 익숙한 손놀림으로 미선의 원피스 자락을 들어 올리고 팬티를 끌어 내리고 있었다.

그들은 2미터도 되지 않는 거리에서 구경하고 있는 우리의 존재는 까마득하게 잊은 것 같았다.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영욱은 미선의 매끈한 다리를 쓰다듬다가 원피스 위로 솟아오른 가슴에 키스했다.

파란 원피스가 영욱의 침으로 젖어 들고 있었다.

브래지어도 하지 않은 맨살이어서 오뚝하게 선 젖꼭지가 선명하게 드러났다.


"나도 영욱이가 너무 보고 싶었어."


미영은 속삭이듯 작게 말했지만, 우리의 귀까지도 분명하게 들리고 있었다.


미영인 우릴 힐끔 쳐다보면서 짧은 탄성을 내질렀다.

영욱의 손이 원피스를 걷어 올린 허벅지 안으로 잠입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길고 섬세한 영욱의 손이 조심스럽게 미선의 푸쉬를 어루만지고 있었다.

영욱은 금세 달아올랐지만 미선의 목덜미를 천천히 혀로 핥으며 앞니를 이용해 원피스의 어깨끈을 양옆으로 끌어내렸다.


"그래, 좋아."


영욱의 불길이 더욱 타오를 수 있도록 미영은 그의 귓가에 대고 입김을 불어 넣었다.

영욱의 입술은 미영의 가슴을 지나 허리와 엉덩이까지 모조리 키스를 퍼부었다.

무늬가 없는 파란색 원피스는 영욱의 타액으로 군데군데가 젖어 들었기 때문에 더욱 선정적으로 보였다.


나이에 걸맞지 않게 영욱은 절대로 서두르지 않고 있었다.

그 나이 또래의 남자라면 성급하게 원피스를 벗길 게 분명했지만, 그는 원피스를 개의치 않아 하고 있었다.


영욱은 미선의 푸쉬를 어루만졌던 자기 손까지 입술이 내려가자 한 손으로 조심스럽게 왼쪽 다리를 잡고 약간 들어 올렸다.

그리고 다른 손으로는 오른쪽 다리를 잡고 혀를 맹렬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미선은 선 상태로 신음소리를 흘리며 우리의 표정을 주시했다.

우리가 보고 있다는 것이 무척 자극되는 모양이었다.


거실 바닥에 무릎을 꿇고 미선의 푸쉬를 핥는 영욱의 모습이 원피스 자락에 자칫 가려질세라 미선은 한 손으로 영욱의 뒷덜미를 쓰다듬으면서 나머지 한 손으로는 더욱 잘 보이도록 원피스 자락을 들어 올렸다.


과연 원피스 안에는 아무것도 입지 않고 있었다.

헝클어진 머리 따위는 아랑곳없이 영욱은 한동안 미선의 푸쉬를 혀끝으로 핥고 빨아대는 데 주력했다.

미선의 기절할 듯한 신음소리가 거실을 울렸고, 우리는 그때마다 숨을 죽여야 했다.


미선은 마침내 영욱의 남방 단추를 하나씩 풀어갔다.

아직도 그녀의 푸쉬에서떨어질 줄 모르는 영욱을 일으켜 세우고 미선은 그의 허리띠와 바지를 아주 천천히 풀었다.


우뚝 선 영욱의 딕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미선은 눈으로 우리를 쳐다보면서 영욱의 딕에 혀를 가져갔다.


영욱은 중심을 잡고 서 있기가 힘들었는지 현기증을 일으키듯이 소파에 쓰러졌다.

미선은 우리에게 등을 돌리고 영욱의 딕을 입안 깊숙이 빨아들였다.


한여름의 더위와 어우러지며 숨 막히는 거실의 열기.

나는 차마 긴장을 풀지 못하고 한숨처럼 낮게 숨을 내쉬었다.

옆에 있던 진희는 영욱과 미선의 행위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가쁜 숨을 뿜어내고 있었다.


미선은 오랫동안 영욱의 딕에서 고개 들지 않았다.

영욱의 신음 소리가 간헐적으로 거실을 울렸다.

그의 상기된 얼굴이 이따금 움찔거리며 경련을 일으키고 있었다.


드디어 미선이 그의 딕에서 입을 떼고 암고양이처럼 그의 몸 위를 기어 다녔다.

영욱은 미선의 엉덩이를 양손으로 잡고 자기 하복부 쪽으로 끌어당겼다.

순간, 미선이 고개를 돌려 나를 바라보았다.

뜨겁게 달구어진 분위기 가운데 눈이 마주친 상태에서 내가 무슨 말을 할 수 있었겠는가.

나는 비굴하게 고개를 숙이며 표정을 숨겼다.


미선의 차가운 목소리가 들렸다.


"그만! 됐어. 이제 가봐."


그녀는 자기 엉덩이를 잡은 영욱의 손을 매몰차게 떼어내고 있었다.

조금 전까지 눈앞에서 격렬한 키스를 퍼부었던 여자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냉정한 표정으로 되돌아와 있었다.

이렇게 어이없는 반전에는 익숙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는 죄를 지은 사람들처럼 아무 소리도 하지 못하고 어깨를 움츠렸다.


아직 채우지 못한 성욕에 화가 날 법도 한데, 영욱은 말없이 바지를 주워 입고 있었다.

미선은 종종 이렇게 하는 것 같았다.

내가 남편에게 지금처럼 했다면 아마 남편은 나를 강간이라도 했을 게 분명했다.


미선이 혹시 화가 난건 아닌가 싶은 괜한 기우에 나는 그녀의 눈치를 보고 있었다.

영욱은 벗어 던진 웃옷의 단추를 잠그고 처음 현관을 들어섰던 모습으로 말끔하게 돌아가 있었다.

그녀의 흠뻑 젖은 푸쉬에 자신의 딕을 깃발처럼 꽂지 못한 아쉬움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누나. 난 학교 도서관으로 가 있을게요. 제발 연락 끊지 말아요. 매일 누나한테 호출 오기만 눈 빠지게 기다린단 말이에요. 누나가 날 버리면..."

"알았어. 종종 연락할 테니까 그만 칭얼거려."


미선이 내뿜는 카리스마에 눌려 영욱은 풀이 죽은 뒷모습을 보이며 현관을 나섰다.

카바레나 나이트클럽에서 만난 애송이 제비족인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닌 모양이었다.


"쟤 이름이 영욱이니? 정말 훤칠하게 잘생겼다, 얘. 네 애인 중의 하나야? 어디서 건졌어?"


진희는 신이 나서 발그레해진 얼굴로 호들갑을 떨었다.

미선인 싱겁게 웃으며 거실의 전신 거울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영욱의 침으로 젖은 젖꼭지가 원피스 밖으로 툭 불거져 나와 있었다.


춤을 추듯 빙그르르 몸을 돌리며 미선이 내 앞으로 바짝 다가와 앉았다.


"어땠어? 너도 네 남편이랑 그렇게 해봤어?"

"......"


"뻔해. 너는 내가 제일 싫어하는 타입이야. 매일같이 남편에게 강간당하고 있지?

너는 그저 침대 위에서 허벅지만 벌리고 누워 있을 거야.

섹스가 뭔지도 모르면서 살아가는 것만큼 비참한 게 또 어딨을까. 정말 불쌍한 애야. 넌."



"네가 나한테 그런 말 할 자격은 없어."

"아니, 있어. 나도 그렇고 진희도 그렇고 너도 그렇듯이 우리는 여자니까.

남자들이 여자와 섹스하면서 `먹는다`라고 생각하는 거나, 여자가 `당한다.``준다`라고 생각하는 건 잘못된 거야.

섹스는 서로 같이 즐기면서 해야 가능한 게임이거든.

더블 플레이란 말이야. 넌 사랑 없이는 섹스도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지?

그래서 남편을 사랑하긴 하니?"


"더 이상 듣기 싫어. 난 갈 거야."

"왜? 내가 천박해 보이니? 길거리에 누워서 아무 남자한테나 몸을 대주는 창녀같이 보이지?

그렇다면 너는 얼마나 정숙하니? 넌 사랑을 믿긴 하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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