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간야설) 아내 그리고...제6화, 아내의 선택
6. 아내의 선택
일주일간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
아내의 표정 역시 굳어 있었다.
"어디 아파.."
"별일 아니에요..."
그동안 녀석에 대한 작업은 계속 진행됐다...
1차 계약금은 물론 2차분 중도금까지 녀석이 내놓았다.
법인을 설립하여 법인계좌로 입금하니 녀석은 확실하다고 생각한 모양이다.
게다가 녀석을 대표이사로 선임하니 기분이 한껏 들떠있는 것 같았다.
이제 현금성 자산은 물론 부동산까지 담보로 잡아 녀석의 거의 모든 재산이 손안에 들어왔다.
이제 마지막으로 녀석에게 남은 것만 처리하면 된다.
녀석의 아내와도 진전이 있었다.
몇 번 만나 친분을 다진 후 며칠 전에는 저녁 먹고 노래방에 가서 가볍게 블루스까지 추었다.
원래 개방적이라 그런지 블루스를 추면서 슬쩍 엉덩이를 쓰다듬어도 아무렇지도 않아 했고 오히려 아랫도리를 바짝 붙여오며 안기는 걸 보면 날 유혹하는 듯했다.
이제 잡아먹기만 하면 될 것 같다.
그렇게 시간은 가고 마침내 운명의 날이 왔다.
아침에 출근하면서 아내에게 슬쩍 물어 봤다.
"오늘 뭐해"
"별일 없어..."
기분이 좋아졌다.
그래 이걸로 끝내는 구나...이제 내걸로 널 죽여줘야지...
갑자기 신이 났다...
회사에 출근해서 녀석을 보니 얼굴이 굳어 있었다.
그래 무슨 약점을 잡혀서 너한테 끌려다녔는 지는 모르겠지만 내 아내랑은 이제 끝이야...이제 넌 죽었어....
속으로 생각하며 키득거렸다.
오후가 되자 녀석이 외출을 했다.
요즘은 시도 때도 없이 외출을 한다.
나 몰래 다른 사업을 하자니 정신도 없을 거다.
나는 다시 집으로 전화를 했다. 다행히 아내가 받는다.
"왜 전화했어...?"
"아니 갑자기 보고 싶어서... 사랑해... 쪽..."
"싱겁기는... 일이나 열심히 해..."
다시 용산 친구와 전화를 하며 마지막 작전을 세웠다.
세 시간이 넘었는데 친구가 들어오지 않는다.
혹시나 집으로 전화를 했다.. 전화를 받지 않는다...
통화가 되지 않는다는 메시지가 나올 때까지 몇 번이나 전화를 했지만 받지를 않는다.
아내 핸드폰으로 전화를 걸 용기가 나지 않는다.
한참이나 주저하다가 아내 핸드폰으로 전화를 한다.
"전화기가 꺼져있으니... 어쩌고저쩌고..."
아내의 전화기가 꺼져있다... 눈에서 눈물이 핑 돌았다.
놈에게 갔을 거라는 의심을 지울 수가 없었다.
더 참을 수가 없어서 벌떡 일어나 부리나케 집으로 갔다. 문을 벌컥 열고 들어서는 순간...
아내가 나를 맞아 준다.
"어머? 당신 오늘 웬일로 이렇게 일찍 들어왔어..."
"오늘 좀 피곤해서..:
차마 당신을 의심해서 그랬다는 말은 못 하고... 얼버무리며 안방으로 들어간다.
괜한 걱정이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내가 안방으로 따라 들어와 옷 벗는 걸 도와준다.
"낮에 전화 안 받던데 어디 갔었어?"
"응. 마트에 갔다 오느라..."
아무 일 없다는 듯 대꾸한다.
그런데 아내가 옷을 옷걸이에 걸어 장롱에 걸으려고 손을 뻗치는 순간...
살짝 들려 올라간 아내의 티셔츠 아래로, 빨갛게 충혈되어 있는 아내의 옆구리가 눈에 들어온다.
동그랗게 빨간 반점이 돋아 있는 걸 보면 새로 생긴 자국인 것 같다.
갑자기 가슴이 덜컹 내려앉는다.
최근에 내가 아내에게 애무해 준 적이 없으니 내가 한 것은 아니다.
다시 머리가 혼란스러워진다.
"뭐해? 씻고 저녁 먹어야지..."
아내의 낭랑한 말소리가 천둥처럼 들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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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늦출 수가 없었다.
녀석과는 더 이상같이 할 수 없었다.
용산 친구에게 전화를 해서 사정을 설명하고 빨리 진행시키자고 했다.
조선족 하수인을 시켜서 자금을 조금 더 증액시키자고 녀석을 압박했다.
중국 투자 제도상 투자액이 어느 수준 이상이 되면 혜택을 받는데 우리가 그 혜택을 받으려면 조금 더 투자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녀석은 그저 그런가 보다 했다.
딱, 녀석이 우리 회사에 투자한 지분만큼 필요하다고 했다.
이미 들어간 자금이 있는데 그게 아까워서라도 무리를 할 걸로 보였다..
녀석이 나에게 자기 지분을 인수해 줄 것을 요구했고
나는 말리는 척했지만 녀석은 급하게 쓸데가 있어서 그런다며 빨리 처리해 줄 것을 요구했다.
지분 인수는 금방 끝이 났다.
나는 녀석의 돈으로 녀석의 지분을 인수했다.
이제 놈은 빈털터리가 될 걸 보면 크다.
그리고 며칠 뒤 나는 용산 친구에게서 뜻밖의 소식을 들었다.
녀석이 축하 파티를 한다고 두 조선족과 룸싸롱에 가서 질펀하게 마시고는 자기 자랑을 했는데
자기가 영계와 유부녀를 한 명씩 사귀고 있는데 이 유부녀가 몸매도 죽이고 거기도 명기라고 떠벌리고는
사업을 축하하는 기념으로 그 유부녀 맛을 보게 해주겠다고 했다는 것이다.
자기가 미리 준비를 다 해 놓을 테니 내일 오후 3시까지 어느 호텔로 오라고....
난 믿을 수가 없었다.
아내에 대한 마지막 믿음마저 사라져 버리는 것 같았다.
술집으로 달려가 술을 마셨다. 정신이 없을 때까지 마구 퍼 넣었다.
술김에 누군가에게 전화를 해서 뜻 모를 신세한탄을 한 것도 같았다.
그렇게 정신을 잃었다.
"자 물마셔요..."
고개를 흔들고 일어나니 물컵을 건네준다.
"응. 어제 너무 많이 마셨지...?"
시원한 얼음 물이 정신을 번쩍 들게 한다.
"그러게.. 뭔 술을 그렇게 많이 마셨어요...?"
아내 목소리가 아닌 것 같다..고개를 들어 쳐다보니 아내가 아니라 J녀석의 와이프다.
놀라서 주위를 둘러보니 모텔인 것 같았다.
어떻게 된 거냐고 물어보니 어젯밤에 잔뜩 취해서 자기한테 전화를 하더니
뭐라고 그러는지는 자세히 못 알아듣겠는데 갑자기 엉엉 울기도 하고 그러더니 전화가 끊어졌다는 것이다.
걱정스러운 마음에 자기가 다시 전화를 했더니 웬 여자가 받아서 손님이 너무 취해서 쓰러져 있다고...
어디냐고 물어보고 택시로 와서는 주인의 도움을 받아 근처 모텔로 옮겼는데, 걱정이 돼서 나 혼자 두고 가지 못하고 옆에서 같이 잤단다.
그 얘기를 들으니 J의 와이프가 너무 고맙고 사랑스러워 보인다.
와락 그녀를 끌어안았다.
그녀가 가만히 품에 안긴다.
"고마워요..."
"아니에요... 남편한테도 버림받은 더러운 년 잘 대해주신 은혜, 이렇게라도 갚아야죠..."
"아니에요. 누가 Y 씨를 더럽다고 해요.. 내 생각에는 세상에서 보기 드문 현모양처인데..."
"그렇게 생각해 주면 고맙고요.... 흑흑흑...."
녀의 턱을 잡고 고개를 올리니 눈가에 눈물이 맺혀있다.
손등으로 눈물을 닦아주는데 갑자기 그녀가 입술을 부딪혀오더니 목을 꼭 끌어안는다.
촉촉한 입술이 느껴지고 그녀의 뜨거운 숨길 이 느껴지는가 하더니 말랑말랑한 그녀의 혀가 내 입을 헤집고 들어온다.
나도 그녀의 혀를 맞아 환영해 주며 혀끼리 부딪치며 빨기도 하다가 나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그녀를 침대에 눕히는데 갑자기 배에서 소리가 난다.
"꼬르륵"
"식사부터 하셔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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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텔을 나오면서 핸드폰을 확인하니 전원이 꺼져있다. 예비 배터리로 갈아끼자마자 부재중 전화 메시지가 마구 들어온다.
가장 많은 걸 보면 아내에게서 온 걸 보면고 용산 친구에게서도 몇 개가 들어와 있다.
아내에게 전화를 하자..
"흑흑.."연락도 없고 무슨 사고라도 났는지 걱정했단 말이야..."
울먹이며 타박을 한다.
아내의 목소리를 들으니 갑자기 화가 치밀어 오른다.
"어제 고객 접대하느라 술을 과하게 해서 필름이 끊어졌나 봐.. 남자가 사업하면 늦을 수도 있지 뭘...."
"그래도 연락이 없으니까 걱정되잖아..."
"알았어 오늘은 일찍 들어갈게..."
"아니야. 오늘 난 고등학교 동창 모임이 있어서 늦을 것 같아..."
"당신 얼마 전에도 동창회 갔었잖아..."
"아니 그건 중학교 동창회, 이번에는 고등학교 동창회야..."
"알았어. 알아서 해..."
어제 친구의 말과 딱 맞아떨어진다.
다시 친구에게 전화를 하자 이따 3시에 S 호텔 커피숍에서 기다리기로 했단다.
시계를 보니 벌써 11시다..
그녀와 근처 일식집에서 복 매운탕을 먹으니 속이 좀 풀리는 것 같다.
그녀에게는 급한 일이 생겨서 나중에 다시 연락하겠다고 하고는 택시를 태워 보냈다.
어쩔 거냐는 친구의 물음에 오늘 끝장을 보자고 하니, 친구가 어딘가에 전화를 한다. 잠시 후 깍두기 같은 녀석 둘이 나타나 꾸벅 녀석에게 인사를 한다.
"야, 내 불알친구다.. 앞으로 너희들도 형님으로 모셔라... 알아두면 너희들도 손해 볼 일은 없을 거다."
"네 형님. 앞으로 형님으로 모시겠습니다."
두 녀석은 주차장에서 기다리라고 하고 커피숍 구석에 쭈그리고 앉아 있는데, 3시 10분 전쯤 저쪽에서 조선족 둘이 나타나 우리하고는 반대편에 자리를 잡고 앉는다.
친구가 주머니에서 라디오 같은 것과 이어폰을 꺼내 주면서, 이걸로 저 녀석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 들을 수 있다고 한다.
도청기 같은 것인 모양이다.
귀에 꽂으니 조금 잡음이 들리기는 하지만 소리가 들리는데 중국어로 뭐라 그러는 걸 보면 못 알아듣겠다.
3시가 조금 지나자 친구 녀석이 나타나고 서로 반갑게 아는 체를 한다.
이어폰으로 녀석의 말소리가 들려온다.
"글쎄 가보면 안 다니까요... 진짜 죽여요.
조물조물 조여주는 걸 보면 진짜 명기인데다, 피부는 얼마나 보드라운지.."
녀석이 입에 침이 마르게 칭찬을 한다.
"근데 조금 반항을 해서 조치를 취해 놨는데,
처음에는 좀 반항을 하더라도 흥분하면 자기가 먼저 달려드니까 걱정 말고 먹으면 돼요...
후장은 아직 아다인데 오늘 딸려고 관장까지 해서 준비시켜 놨습니다..
괜찮으면 본부장님이 먼저 시식하시지요...
자, 가시죠... 1503호입니다."
셋이 일어나자 친구가 대기하던 깍두기들에게 전화로 호수를 알려주고 기다린다.
10분쯤 지나자 올라오라고 친구에게 전화가 왔다.
"똑똑"
문을 두드리자 안에서 문이 스르르 열리고 깍두기 녀석이 나와 고개를 숙인다.
"녀석은?"
"주차장에 있는 차 접촉 사고가 났다고 유인해서 차에 실었습니다."
"그리로 데려가고 잘 모셔... 아주 자~~알 모셔..."
"네. 알겠습니다."
"그리고 조선족들은 빨리 중국으로 들여보내고..."
"안 그래도, 내일 인천에서 배를 타기로 했습니다."
"수고했어.."
호텔 방 안쪽에서 여자가 잉잉하는 소리가 들린다.
"니가 해결해라"
친구도 문을 열고 가버린다.
떨리는 마음으로 안으로 들어가 침대를 보고는 난 눈을 감아 버렸다.
상상할 수도 없는 광경이 펼쳐져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