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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설

(로맨스야설) 유부녀 즐기기 - 아내 덕분에 - 4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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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가 있던 언덕을 내려와서 한참을 달렸다

내가 운전하고 있었지만 어디로 가는지도 모른 채 앞만 보고 달렸다

힐끔 그녀의 눈치를 살폈으나 옷매무새를 다듬는 거 외에는 그녀도 아무 말이 없었다

이쯤에서는 반드시 무언가가 화제를 돌릴만한 대화를 끄집어내야만 했다


<나 참... 창피하게스리.. 미안해요 윤주 씨>

<그러게 왜 거기 서....>


아직 남에게 들킨 게 창피하다는 듯 고개를 완전히 들지 못하고 수줍게 대답했다


<윤주 씨 잠들어있는 모습에 그만... 그러게 누가 그렇게 이쁘래요?>

<풋..>


그녀가 입을 가리며 미소 짓는다

다행히 큰 상처는 아닌듯싶어 안심이 들었고 그녀도 고개를 들어 차창 밖을 쳐다보고 있었다

오른 편에 꽤 큰 모텔이 눈에 들어왔다

마침 차가한대 나오는 중이었고 그 안엔 남녀가 다정스럽게 팔짱을 낀 모습이 보였다

될 대로 되라는 식으로 깜빡이를 켜고 핸들을 꺾으면서 말했다


<우리도 들어가요>

<어머 미쳤..어....>


허락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그녀가 정말 싫었다면 꺾는 핸들을 막고 어떡해서든 모텔 안으로 못 들어가게 했을 것이다

아직 조금 전 차 안에서의 여운이 남아있어 가능했으리라

출입구와 최대한 가까운 곳에 주차를 하고 시동을 껐다

노출을 최대한 줄이려는 그녀를 위한 배려였다


<내리죠...>

<......>


말없이 핸드백만 만지고 있었다

바로 따라내리기엔 정숙한 유부녀입장에서 꽤 곤욕이었을것이다

먼저 내려 입구로 성큼성큼 들어갔다

프런트에서 계산을 하는 사이 차 문 닫는 소리가 들렸다

키를 받아들고 나가보니 그녀가 고개를 숙이고 차 옆에 다소곳이 서있었다

문 열고 나오기까진 엄청난 용기가 필요했을 텐데 그런 그녀가 고마웠다

얼른 그녀에게 다가가 손을 잡고 엘리베이터로 향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6층을 누른 후 그녀의 귀에 나지막하게 속삭였다


<이런 데서는요... 후다닥 들어가고 후다닥 나와야 돼요..>


장난 섞인 내 말에 흘겨보며 마주 잡은 손바닥을 그녀의 손톱으로 꾹 찌른다


●●●●●●●


그가 다짜고짜 차를 모텔로 향했다

당황스러웠다

도대체 나를 어디서부터 이리도 쉽게 보고 이런 행동을 했을까 하는 서러움이 밀려왔지만 또 다른 심장에선 얄팍한 기대감마저 지울 수가 없었다

마치 천사와 악마가 한마디씩 하며 나를 선택의 기로에 서게 만드는 모양이었다

아직 내 몸 안은 방금 전 차 안에서의 달아올랐던 열기가 가시질 않았다

뜨거운 나의 그곳은 아직도 그가 만들어놓은 애액으로 축축했고 가슴과 젖꼭지는 여전히 그의 손길과 입술이 닿아있는 듯했다

마지막 소리를 내뿜던 모습은 평소의 내가 아니었다

내 속에 다른 여자가 숨어있었거나 여태껏 잊고 지낸 건 아닐까 하는 생각으로 어지러웠다

그가 내리자고 하며 먼저 로비로 들어간다

내리고 싶었다

따라 들어가 흠뻑 그의 손길에 취하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다


난 남편과 아이가 있는 유부녀이고 한 번도 다른 남자를 거들떠 안 보고 살아온 정숙한 여인이다

내가 지금 내리면 그 모든 걸 포기해야 할지도 모른다

최소한 그가 무력으로 나를 끌어내리게 해야 내 자존심이 설 것이다

그러면서 차 문 손잡이를 잡는 내 모습이 제3자의 시선으로 보이고 승리에 웃음 짓는 악마의 이빨이 보이는듯했다

밖으로 나왔지만 혼자 들어갈 수 없었다

잠시 후 그가 손에 방열 쇠로 보이는 키를 들고 내 손을 잡아 이끈다

그래... 이 정도면 됐어

난 최소한의 자존심은 지켰다고 스스로 위로하며 엘리베이터를 탄다

그가 귀에 속삭인다

짜릿했다

몇 분 동안 멈추었던 흥분의 기운이 한꺼번에 폭발하려는 듯 온몸이 시려왔다

마주 잡은 그의 손바닥을 있는 힘껏 손톱으로 찌른다


●●●●●●●


룸으로 들어서자마자 그녀는 핸드백을 내려놓곤 곧장 욕실로 들어갔다

아마 미처 처리하지 못한 속옷들을 정리하려 했을 것이다

모텔은 비교적 깨끗하고 최신식이었다

창문을 조금 열어두고 담배를 하나 물었다

오늘 있었던 일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산뜻하고 발랄해 보이는 외모에 비해 그늘이 많아 보였지만 내면의 숨겨진 욕정까지 감출 순 없었나 보다

남편과의 관계가 원활치 않았다면 몇 년 동안 섹스도 없었을 것이고 축적되어왔던 욕정이 오늘 비로소 분출되는 순간이었다

샤워기 소리가 나고 얼마 후에 문 여는 소리가 들린다


<수건 좀....>


재빨리 수건을 가지고 문 쪽으로 갔고 그녀는 고개만 빼꼼히 내놓은 채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수건을 받자마자 문을 닫고는 한참만에 그녀가 나왔다

모든 옷을 가지런히 챙겨 입고 한 손엔 젖은 수건을 다른 손엔 마른 수건을 똘똘 말아 쥐고 있었다


<이리 앉으세요>


앉아있던 2인용 소파의 한쪽을 권했다


<잠시만요...>


핸드백을 찾아 손에 쥐고 있던 마른 수건에서 뭔가를 꺼내 부스럭거리며 핸드백 안에 집어넣고는 자리에 앉는다

미리 타놓은 커피잔을 두 손으로 감싸 쥐며 실내를 조심스레 두리번거린다


<저도 좀 씻을게요>


커피를 한 모금 길게 마시곤 일어나 수건을 가지고 욕실로 들어왔고 간단히 샤워를 한 후 약간 늘어난 뱃살이 부담스러워 와이셔츠만 입고 바지는 들고 가기로 했다

문을 열고 나가니 실내는 TV만 켜져 있는 채 모든 조명이 꺼진 상태였고 그녀는 커피잔을 들고 있었다


<어 춥다..>


침대로 유인하려는 내 속셈에 그녀가 상기된 얼굴로 미소 짓는다

그대로 침대로 들어가 이불을 뒤집어쓰고 머리만 내놓은 채 그녀에게 말했다


<벌써 겨울이 시작되려나 봐요>

<전 안 추운데요.. 날씨만 좋은데>


이불을 걷어내고 그녀를 등 뒤에서 안았다

어느 정도 내 행동을 예상했는지 별로 거부하지 않았다


<처음이에요... 남편 말고>


감자기 미안한 마음이 든다

비록 몇 년 동안 남편과의 사이가 나빠졌다지만 그녀는 귀하게 자랐고 정숙한 여인이었다

오늘 내 손에 그간 쌓아온 정절을 깨뜨리게 했다는 사실이 미안했다


<알아요... 헤픈 여자 아니라는 거>


최대한 진지하고 진심이 보이게 말을 하곤 그녀의 얼굴을 돌려 볼에 입 맞추고 돌려세운다


●●●●●●●


곧장 욕실로 들어와 문을 잠갔다

방안에 단둘이 있는 자체가 서먹서먹했고 어떻게 해야 할지 시간을 벌어야 했다

우선 침과 애액으로 범벅이 된 몸부터 씻어야 했다

그의 혀가 닿았던 목덜미, 젖가슴, 유두, 배꼽까지 꼼꼼히 비누 칠하고 씻어내고 손가락이 깊숙이 들어왔던 곳에 나의 손가락을 넣어 남아있는 애액을 긁어낸다

되도록 깨끗하게 씻고 싶었고 더 이상 흥분에 떨었던 몸이라는 증거를 없애고 싶었다

유난히 크게 들리는 샤워 소리에 그가 어떤 상상을 하는지 부담스러웠다

내 의도와는 달리 그의 생각은 섹스 전 단순히 샤워하는 여자로 보일 것이다

그가 나를 어떻게 생각하든, 내가 나를 어떻게 조종하든 그것은 생각뿐이다

이제 이곳 욕실에서 나가면 그와 관계를 가져야 한다

그가 이곳으로 온 이유는 한 가지였고 어쨌든 나도 따라왔으면 그 이유에 동의한 것이리라


그가 수건을 두 장 가져왔고 그중 한 장에 벗어둔 속옷을 둘둘 말아 손에 쥐고 밖으로 나가 눈치 안 채게 핸드백에 넣었다


<저도 좀 씻을게요>


그가 욕실로 들어가고 나니 혼자 있는 공간이 무척이나 어색해 리모컨을 찾아 모든 조명을 꺼버렸다

TV를 켜니 낯 뜨거운 살색의 화면이 가득 찬다

당황해 얼른 다른 채널로 돌리고 나서 커피를 한 모금 마신다

실내는 비교적 깨끗하고 최신 시설 같았다

아들이 유학을 떠나기 전 가족여행으로 간단히 제주도를 갔을 때 미리 예약을 안 해놓은 터라 호텔을 구할 수 없었다

겨우겨우 시내의 한 모텔을 구해 들어갔고 내가 처음 가본 모텔이었다

그 당시 모텔에 비하면 이곳은 으리으리한 별 다섯 호텔 같았다

예전 생각을 하니 문득 스치고 지나가는 느낌이 있었다

아들이 유학을 떠날 때가 3년 전이고... 남편이 이상해지기 시작했을 때도 그 무렵이었다

그렇다면 아들의 유학이 남편에게 영향이 있었단 말인가?

호주에는 언니 부부가 살았고 언니라면 믿고 보낼 수 있다는 생각에 모든 걸 결정한 뒤 남편에게 통보하듯이 얘기한 게 잘못이라면 잘못이었다

그냥 한국에서 가르치자고 몇 번 말다툼도 했지만 별다른 이견 없이 내 생각을 받아들였고 여행까지 갔었는데 혹시 그것 때문일까...


<어 춥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 사이 어느새 그가 침대로 들어가면서 장난 어린 표정을 짓는다

샤워를 하고 나왔더라도 아직 추운 날은 아니었고 벌써 겨울 타령이다

그가 나를 침대로 데려가려는 수순이라는 걸 알고 있다

어색한 걸 감추려는 행동이 조금은 유치했지만 나름 재치 있는 순발력에봐주기로 했다


<전 안 추운데요.. 날씨만 좋은데>


그가 일어나서 나를 등 뒤에서 안았다

카디건위에 닿은 그의 가슴이 따뜻했다

잠시 단절되었던 욕정이 스물거리며 기어오르고 용기를 부른다


<처음이에요... 남편 말고>

<알아요... 헤픈 여자 아니라는 거>


비록 몇 년 동안 남편과의 사이가 나빠졌다지만 평생을 공주 대접받으며 가정을 지켜왔다

오늘 내 스스로 그간 쌓아온 정절을 깨뜨린다는 것이 묘한 설렘으로 다가왔고 남편에 대한 보복이라고 생각하니 극도의 흥분이 몰려온다


●●●●●●●


그녀의 두 팔이 내 목을 두르고 내 혀를 맞아 휘감는다

서로 부둥켜안은 채로 뒷걸음질 쳐 침대에 걸터앉을 때까지 그녀는 입을 떼지 않다가 나의 자세가 낮아지자 목을 풀고 입을 떼어 나를 바라본다

허리를 잡아당기며 그녀의 두 다리를 벌려 내 위에 앉게 했다


<흡..>


그녀가 짧게 심호흡을 하며 내 다리 위에 걸터앉는다

티셔츠를 걷어올려 머리 위로 벗겨내니 브래지어 없이 맨살이 드러난다

급하게 젖가슴을 찾아 두 손으로 감싸자 그녀는 다시 내 목을 감고 고개를 뒤로 젖힌다

팽팽해진 치마를 걷어올리고 양손으로 그녀의 엉덩이를 떠받쳐 내 물건 위로 끌어당길 때 그녀가 팬티를 입지 않았다는 사실에 흥분이 배가된다

그러고 보니 브래지어도 안 입은 채였고 욕실에서 나올 때 수건으로 말아 나온듯했다

이제 그녀가 몸 위에 입고 있는 옷이란 작은 치마 하나가 전부였다

부드러운 엉덩이였다

물 풍선을 잡아 터트리려는 듯 그녀의 엉덩이를 힘껏 주물럭거리며 가운뎃손가락을 그 중심으로 옮긴다

뽀송뽀송해진 음부 주위로 부드러운 털 몇 가닥이 잡힌다


<흐으...>


그녀가 야릇한 소리를 내며 감고 있는 두 손에 힘이 들어가고 배를 내 쪽으로 붙여온다

몇 가닥 털을 헤치고 음부를 찾아 더듬는다

곧 속살이 느껴지고 양다리를 벌리고 앉은 상태라 평소보다 많이 벌어져있었지만 내 물건과 맞닿아있었기에 더 이상 아래로 내려갈 순 없었다

그녀가 내 와이셔츠의 단추를 푸른다

한 손으론 아직도 내 목을 감아 조이면서 다른 한 손으로 천천히 푸르고 있다

안 그래도 부풀어 오르고 싶어 하는 나의 물건이 그녀의 몸 밑에서 발버둥 치고 있었고 이어지는 몸동작으로 더욱 짓눌러져 아프기까지 했다

하지만 그녀도 알고 있을 것이다

나는 팬티를 입고 있었지만 두 사람의 성기가 정확히 맞닿아있었고 그녀는 아무것도 입지 않고 있었기에 나의 물건을 그대로 느끼고 있을 것이다

마지막 단추를 푸른 그녀가 어깨 뒤로 셔츠를 제치고 입술을 가져와 한쪽 가슴에 입 맞춘다

그녀의 양쪽 다리 밑으로 손을 넣어 앉은 상태에서 그녀를 들어안았다


<어멋!>


순간적으로 자세를 바꿔 그녀를 침대에 옮겨 다리를 내려놓는다

그녀의 젖가슴이 출렁거리며 펑퍼짐하게 자리를 잡는다

난 그녀의 다리 앞에 무릎을 꿇은 채로 셔츠 손목의 단추를 푸르며 온몸을 눈으로 핥는다

부끄러운 듯 고개를 돌리며 두 손으로 가슴을 가리고 알듯모를듯한 신음을 낸다


<으음....>


셔츠를 벗어던지고 치마를 위로 올리자 거무스레한 음부가 보였고 가슴을 가리고 있던 그녀의 두 손이 황급히 가운데 부분을 가렸지만 손가락 사이로 몇 가닥의 음모가 보였다

그녀의 손등에 입 맞추며 혀로 손가락 사이를 헤집는다

손가락 사이로 들어온 내 혀를 잡으려고도 했고 밀어내기도 했다

가끔 손가락을 뚫고 부드러운 털이 혀에 닿는다

한참을 내 혀의 장단에 맞춰 그녀의 손가락도 따라 움직였고 마침내 가린 손으로 하나씩 내 양 볼을 잡는다

이제 내 얼굴과 그녀의 음부 사이엔 아무런 장애물이 없었다

그녀의 둔덕에 입 맞추고 조금씩 아래로 내려간다

상큼한 비누냄새가 코를 자극하고 벌어진 음부 사이로 미끈거리는 애액이 내 혀를 맞 는다

음부에 근접해있는 양쪽 허벅지를 입술로 부드럽게 터치하고 최대한 혀를 넓게 펴 애액으로 번진 음부를 한순간에 빨아들인다


<허헉!>


순간 내 볼을 잡고 있던 그녀의 두 손이 뒷머리로 옮겨지고 양쪽의 허벅지가 머리를 강하게 조여왔다

그녀의 무릎을 잡아 천천히 내리니 조여오던 다리의 힘이 서서히 풀어지기 시작했다

난 마치 녹아내리는 아이스크림을 재빠르게 빨아먹듯 그녀의 겉물을 거침없이 혀로 핥아댄다


<하아..... 하.... 아..>


차 안에서 들리던 숨 가쁘게 달뜬 그녀의 신음이 방 안에 퍼진다


●●●●●●●


그를 힘껏 껴안은 채 깊은 키스를 했다

어느덧 내가 먼저 혀를 내밀어 그의 입안으로 들어간다

그가 침대에 앉고 내 다리를 굽혀 그 위에 앉게 한다

팬티를 입지 않았다는 생각이 묘한 흥분으로 작용할 때 그가 내 티셔츠를 머리 위로 벗겼고 나는 잠시 팔을 풀어 그의 행동을 도왔다

브라를 하지 않은 내 가슴에 그의 손이 덮이고 잠시 잊혔던 설렘의 기운이 주체할 수 없는 급흥분으로 돌아와 나도 모르게 그의 목을 껴안는다

무릎을 꿇고 있어 다리 사이에 끼인 치마 끝단을 그가 끄집어내 엉덩이 위로 올리고 터트릴 듯이 주물러댄다


<흐으...>


손가락 하나가 내 부끄러운 사이로 들어와 털을 헤집었고 그의 물건은 내 음부 바로 밑에서 당장이라도 뚫고 들어올 듯 시위를 하고 있었다

손으로 만져보진 않았지만 처음 그의 다리에 앉을 때부터 커져있었고 사타구니에 전해지는 그의 화난 물건에 화답이라도 하듯 비벼주고 싶었지만 차마 그럴 용기가 없었다

내 가슴에 까칠하게 와닿는 그의 와이셔츠를 벗겨내고 부드럽게 한쪽 가슴에 입 맞추며 살 내음을 맡는다


<어멋!>


그가 갑자기 나를 들어 침대에 눕혔다. 이제껏 손과 입으로만 나를 느꼈지만 거리를두고 자세히 보여지는건 처음이었다

문득 발가벗겨졌다는 생각에 부끄러워 고개를돌리며 가슴을 가린다

그가 셔츠손목의 단추를풀며 내몸을 더욱 자세히 훑는다

그가 갑자기 나를 들어 침대에 눕혔다. 이제껏 손과 입으로만 나를 느꼈지만 거리를 두고 자세히 보이는 건 처음이었다

문득 발가벗겨졌다는 생각에 부끄러워 고개를 돌리며 가슴을 가린다

그가 셔츠 손목의 단추를 풀며 내 몸을 더욱 자세히 훑는다

그의 단단한 어깨가 보이자 나도 모르는 깊은 한숨이 나온다

난 누워있는 채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어미 새가 새끼들에게 먹이를 줄 때처럼 그의 다음 행동을 기다리며 얌전히 있을 수밖에 없었다

그의 손이 치마를 위로 올린다

벗겨낼 줄 알았던 치마를 위로 올려버려 적잖이 당황하면서 황급히 아래를 가린다

가리려고 한건 아니었는데....

나도 내 마음을 모르겠다

마음과 행동이 가끔 따로 놀아 그가 오해를 살까 두려웠다

나도 어느 정도 그를 바라고 있다는 표현은 해야 했다


가린다고 가려질 것도 아니고 막는다고 못 뚫을 것도 아니기에 더 이상의 이면적인 행동은 소용없었다

그가 가린 내 손을 혀로 애무한다

미칠듯한 짜릿함이 머리칼을 바짝 세운다

손가락에도 나의 성감대가 있다는 걸 새삼 알았다

그대로 있다간 죽을 것만 같아 그의 혀를 제지시키려 했다

일부러 그러는지 가끔씩 그의 혀가 내 음모에 닿는다

이제 난 올바르게 정신을 차릴 수 없었고 내 몸이 무엇을 원해 내 손에게 지시하는지도 몰랐다

포기하는 마음에, 아니 정확한 표현을 쓰자면 더욱 강렬한 애무를 받고자 손을 빼 그의 얼굴을 잡았다

더 이상 방해하지 않을 테니 마음껏 나를 애무해달라는 묵언의 표시였다

그의 따뜻한 혀와 입술이 사타구니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핥고 키스한다

온몸의 신경이 전부 그곳에 집중해있는 느낌이었고 순간 나의 음부 전체를 그의 혀가 뒤덮는다


<허헉!>


한곳에 모여있던 신경들이 이번엔 머리로 몰려드는 느낌이었다

나도 모르게 다리를 붙여 그의 머리를 조였다

역시 내 머리가 지시하지 않은 행동이었다

그가 다시 다리를 벌리고 현란하게 나의 음부를 핥고 다닌다

침과 애액이 섞여 살과 부딪혀 이상한 소리를 낸다

그 소리가 차마 부끄러워 숨소리를 더욱 크게 낸다


<하아.....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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