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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설

내가 만난 여자들 - 친구의 아내, 아내의 친구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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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학교에 데려다준 뒤 아침을 먹은 다음 컴퓨터 앞에 앉아 문서를 작성하고 있었다.

모니터를 보며 커피를 마시던 중에 인터폰에서 음악 소리가 나며 작은 모니터에 아내 친구의 얼굴이 보인다.


"웬일이니? 이렇게 일찍."


아내는 현관문을 열어주며 친구에게 묻는다.


"너한테 물어볼 게 있어서 일찍 왔어."



그녀의 인사에 나 역시 인사를 하였다. 그리고선 컴퓨터의 전원을 끄고 일어났다.


"여보. 나 체육관에 운동하러 갔다 올게...그럼 놀다 가세요."


그녀를 보는 순간 난 어젯밤 화면에서 몸부림치던 그녀의 알몸이 떠올라 도저히 그 자리에 있을 수가 없어 체육관에 간다고 말하곤 나왔다.


두어 시간을 체육관에서 땀을 흘린 나는 집으로 전화를 걸었다.

벨이 한참 울린 후에 아내가 전화를 받는다.

목소리가 평소와는 다른 느낌이다.

집에 무슨 일이 있느냐는 내 물음에 아무 일도 없고 아직 친구와 같이 있다고 한다.

난 조금 더 있다가 집으로 가겠다고 말하고선 전화기를 내려놓았다.


체육관에서 나온 난 근처의 다방으로 들어가 커피를 시키고선 신문을 달라고 하였다.

신문을 다 읽었을 때쯤 아내에게서 전화가 왔다.

좀 전에 자기 친구가 갔다고 빨리 오라고. 해줄 이야기가 있다며 수선을 피운다.


내가 집으로 들어서기가 무섭게 아내는 날 보며 킥킥 웃는다.

도대체 무슨 일인데 그리 실없이 웃느냐고 다그치자 그래도 아내는 계속 웃는다.


아내의 이야기는 어젯밤에 우리가 본 테잎 때문에 일찍 온 거라고 하였다.

밤에 늦게 들어온 자기 신랑과 비디오를 보려고 하던 중에 자기네 테잎을 아내에게 빌려준 걸 알게 되었지만, 시간이 늦어서 오질 못하고 아침에 급하게 온 거라고 한다.


"그래? 자기는 뭐라 그랬는데? 우린 안 봤다고 하지."


내 말에 아내는 자기도 그렇게 이야기하였다고, 그리곤 둘이서 그 테이프를 보았다고.

거기다. 질세라, 우리 것도 보여주었다며 킬킥 거리고 웃는다.

(이런. 여자들이란....)


쓸데없는 짓 하였다는 말만 하고. 다시금 문서작업을 하는 내 등 뒤에서 아내는 다시금 이야길 한다.


"친구랑 어제 본 걸 또 보고 우리 것을 보는데 흥분이 되어서 혼났어.

자기가 나에게 넣어서 아래위로 세게 움직이는 걸 보고 있을 때 자기한테 전화 온 거야.

그때 얼마나 흥분이 되었는지 친구랑 나랑 전화 온 것도 처음엔 몰랐어. 전화 소리가 계속 나길래 그때 받은 거야. 우습지?"


"참 잘한다. 여자가 왜 그래. 그게 무슨 자랑이라고 남에게 보여주고 그래."



내가 화난 음성으로 이야기하자 그제야 아내는 킬킬대는 웃음을 거두고선 미안하다고 한다.

하지만 자기 친구는 내가 자기네 걸 못 본 걸로 알고 있다고, 자기랑 두 사람만이 서로서로 남의 걸 본 거로 알고 있다고 한다.


이후로 아내 친구를 대하게 될 때면 조금 묘한 기분이 들었다.

그녀도 그날 이후로 날 대할 때 전처럼 자연스럽지 못하고 조금은 어색해하였다.

묘한 비밀을 간직하였기 때문인지, 나 역시도 그녀 앞에서 어색하게 행동이 되었다.


그해도 며칠 남지 않은 어느 날 친구네랑 저녁을 먹게 되었을 때 친구가 제안하였다.

이번 송년 모임은 두 가족이 경주에 가서 하고, 그리고 신년 해돋이 구경을 하고 동해안을 따라서 돌아오는 여행을 가자고.

자기 아내와는 이미 이야기가 되었으니 우리랑 같이 갔으면 좋은데 내 생각이 어떠냐고.


친구의 제안에 아내는 애들은 남겨두고 부부끼리만 같이 가는 게 좋겠다며 날 보고 당신은 어떠냐고 묻는다.

난 친구의 제안에 동의하였다. 그리고 애들은 남겨둔 채 부부끼리만 갔다 오기로 하였다.


네 사람을 태운 나의 애마는 천년의 고도 경주를 향하여 날렵하게 움직여 주었다.


내가 잡아둔 숙소인 H 콘도 3층에다 우린 짐을 풀었다.

그리곤 경주 시내로 들어갔다.


일찌감치 저녁을 먹은 우리 네 사람은 자리를 옮겨 2차로 갔다.

시간이 이른 탓인지 단란주점엔 손님이라곤 우리 네 사람밖에 없었다.


술을 마시고 노래를 부르고 한참을 즐기던 우리는 친구의 나이트로 가자는 말에 자리를 옮겼다.


난 웨이트에게 양주 큰 거로 부탁하였고 작은 것으로 하자는 친구의 말에 이왕 마시는 거 큰 게 좋다고 하였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사람들이 북적대기 시작하였다.


흥겨운 음악에 한참 몸을 흔들어 대던 친구와 난 음악이 느리게 바뀔 때마다 서로의 아내를 껴안은 채로 블루스를 추곤 하였다.

자리에 앉아 술 마시는 시간보다 플로어에 나와서 즐기는 시간이 많다 보니 테이블 위의 술은 줄어들지 않았다.


음악이 느리게 흘러나올 때 아내와 난 자리에 앉아 주거니 받거니 하며 술을 마셔대었다.

그러자 친구네도 자리로 돌아와 같이 술잔을 나누게 되었다.


조금 많은 술을 마신 때문인지 친구는 평소와는 다르게 말도 많아지고 야한 농담도 스스럼없이 하곤 한다.

그런 친구를 보며 난 덩달아 즐거운 듯이 크게 웃기도 하며 아내의 등을 때리기도 하였다.


느린 음악이 끝나고 빠른 음악으로 바뀌었을때 우리 일행은 플로어로 나가 신나게 흔들어 대었다....

한참을 흔들어대다 자리로 돌아오려고 하는데 음악이 느리게 흐른다.

친구가 나의 아내의 팔목을 잡는 게 보인다.

어떡하면 좋으냐는 아내의 말 없는 물음에 난 가만히 고개를 끄떡여주곤 자리로 돌아왔다.

자연히 자리엔 아내 친구와 나만이 남게 되었다.


"재민이 아버지. 제가 한 잔 드릴게요."


아내 친구가 술병을 들며 나에게 권한다.

나는 잔에 남은 술을 얼른 마시고선 그녀에게 잔을 내밀었다.

따르던 술이 잔을 넘쳐버린다.


"어이쿠. 혜진이 어머니. 정이 너무 넘치네요 ....하하하."


내가 웃으며 이야기하자 그녀는 정은 넘치는 게 좋지 않냐며 같이 웃는다.


아내 친구로부터 받은 술을 단숨에 비워버린 나는 잔을 헹군 뒤 그녀에게 건넸다.

조심스럽게 술을 따른 나에게 그녀는 자기만치 정이 넘치지 못한다며 웃는다.

그러다 우리도 춤을 추는 게 어떠냐는 내 말에 그녀는 자리에서 가만히 일어선다.


친구와 아내가 껴안고 있는 옆으로 우린 다가갔다.

그리곤 난 친구에게 살며시 미소를 지었다.

그러자 친구도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떡인다.


얼마 되지 않은 상태에서 음악이 빠르게 바뀌어 버린다.

자리로 돌아가는 친구와 아내를 보며 그녀와 난 흥겨운 음악 속에 몸을 맡겨버렸다.


자리를 돌아본 내 눈에 친구와 아내가 술잔을 부딪치는 게 보인다.

내가 그녀를 내 품으로 안았을 때 아내는 계속 웃고 있었다.

그러다간 다시금 술잔을 부딪치곤 한다.


난 천천히 발걸음을 자리에서 보이지 않는 곳으로 옮겨 갔다.

그녀가 의식 못하게끔 음악 소리에 맞추어 아주 천천히 구석진 자리로 옮겨 갔다.

나의 양손은 그녀의 손목과 등에다 둔 채로...


그녀의 몸이 조금은 떨고 있는 게 느껴졌다.

두 번째 음악으로 바뀔 때 난 그녀의 귓가에다 내 입술을 가져가선.


"혜진이 어머니 잘 추시네요. 배우신 거에요?"라고 물었다. 


등에 가져간 오름 손에 조금 힘을 주며 나의 물음에 그녀는 조금은 열에 뜬 목소리로 아니라며, 처음이라고 말한다.


그녀를 뒤로 밀고 나가다 회전할 때엔 아까와 같이 내 중심부를 갖다 대곤 하였다. 

내 무릎이 그녀의 허벅지를 반복적으로 건드리자 그녀의 양손은 내 목을 껴안는다.


그녀의 뺨이 내 턱에 와닿는다.

그녀와 나의 중심부는 이제 밀착되어 있는 상태이다.

천천히 걸음을 옮겨 더 구석진 곳으로 갔을 때야 내 손은 그녀의 허리와 엉덩이 쪽으로 내려갔다.


이미 나의 기둥은 성이 날 대로 난 상태이다.

호흡이 가쁜지 바지 밖으로 뛰쳐나오려고 용솟음을 치곤 한다.


그녀의 숨소리가 거칠어짐을 느낀 난 엉덩이를 잡은 손에다 힘을 주며 내 쪽으로 끌어당겼다.

그와 동시에 그녀의 입에서 들리듯 말 듯 하게 신음소리가 새어 나온다.


지금 상태는 어떤가 단지 옷을 입을 상태이긴 하지만 그녀의 중심부에 성이 날 대로 난 나의 기둥이 조금씩 찔러주는 상태가 아닌가?

그런데다 그녀와 난 엄청 많은 술을 마신 상태이고, 거기다 서로가 비밀로 하고 있지만 서로의 알몸과 섹스하는 것을 본 상태가 아닌가?


허리를 감았던 손마저 그녀의 엉덩이로 가져간 나는 이번엔 두 손으로 그녀의 중심부를 나의 성난 기둥 앞으로 바싹 끌어당겼다.


"으헉"


난 분명히 들었다. 열정에 들뜬 그녀의 신음 소리를...


이번엔 그녀의 엉덩이를 잡아당기며 내 중심부를 조금씩 돌려대다 살며시 찔러주곤 하였다.

그녀의 귓가로 뜨거운 입김을 내뿜으며 목을 잡았던 그녀의 손이 나의 허리를 감싸 안는다.

우린 그 상태로 천천히 서로의 중심부를 맞대곤 비벼대기 시작하였다.

천천히. 아주 천천히.


그녀의 입에서 계속해서 가쁜 숨소리가 새어 나올 때 음악 소리가 빠른 템포로 바뀐다.

아쉬웠지만 떨어진 상태에서 우린 어색한 몸동작으로 음악에 맞추어 흔들었다.

그러다 난 그녀에게 잠시만 기다리라 말하곤 자리로 돌아와 친구의 손목을 끌고 아내에겐 따라오라는 신호를 보낸 뒤 그녀가 있는 곳으로 갔다.


우리 넷은 그 음악이 끝난 이후로 플로어로 내려가질 않았다.

술병이 비워지고, 계산을 마친 내가 나가자고 하였을 때 친구는 한잔 더 마시자고 난리다.

그런 친구에게 숙소에 가면 내가 준비해온 게 있으니 그걸 마시자고 달래어 우린 숙소로 돌아왔다.


술을 가져온다며 차로 간 난 약간의 수면제와 술을 가지고 왔다.

과일을 깎고 있는 아내와 그녀를 보며 난 넉 잔의 잔에다 브랜디를 따랐다.

거기다. 여자들의 잔엔 조금씩, 그리고 친구와 나의 잔에는 듬뿍 따랐다.


친구의 잔에 수면제를 조금 타곤 살짝이 저었다.

잔을 받은 친구는 천천히 마시라는 내 말을 무시하곤 그냥 원샷이다.


과일을 먹던 아내가 아직 잠이 안 오니 고스톱이라도 치자는 말에 친구 놈은 주머니에서 돈을 꺼내놓으며 빨리하자고 난리다. 

그러다 하품을 해대더니 그냥 소파에 푹! 꼬꾸라져 잠이 들어버린다.

그런 친구를 침대가 놓여 있는 방에다 눕혀놓고선 샤워하고 자겠다는 아내의 말에 난 호주머니에 담배와 라이트를 챙겨 넣은 후 밖으로 나왔다.

손에는 키를 들고서.


30분 지난 후에 들어오라는 아내의 말이 귀에 들렸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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